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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興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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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흥용식 화법과 함께하는 흥겨운 여정 !!
『호두나무 왼쪽 길로 1』은 구도와 여정의 작가 박흥용이 오토바이 배기통 박자에 맞춰 콧노래를 부르며 우리 땅 곳곳의 생생한 풍물과 생활을 꾹꾹 밟아가는 즐거운 여정의 기록이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우리는 남원 ‘광한루’의 원래 이름이 귀향 온 황희 정승이 지은 ‘광통루’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농촌 노총각들이 베트남여자를 신부로 맞아들이는 요즈음의 현실을 접하게 되며, ‘목포의 눈물’이란 노래에 등장하는 목포의 명소가 모두 몇 개 인지를 흥미롭게 세어보게 된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현장을 답사해 꼼꼼히 지역의 풍물과 이야기를 기록한 작가의 발품과 안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흥겨운 여정 속에서도 작가는 순간순간 곱씹어볼 만한 장면들과 대사를 거침없는 붓 터치로 담아내어 박흥용 만화를 보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한다. 2. 고급단행본으로서의 자리매김. 한편 만화 본편 뒤에는 책을 읽고난 독자들의 여행에 대한 갈증을 채워줄 50페이지 분량의 여행 정보와 사진이 담겨 있는데, 바로 만화 주인공 상복의 여정에 등장하는 우리 땅의 여러 명소들에 대한 것이다. 독자들이 책 속에서 여행을 떠날 수도, 책을 가지고 여행을 떠날 수도 있는, 새로운 형식의 여행만화이자 고급 단행본으로서 독자들에게 다가가려 한다. 3. 땅끝에서 시작하는 상복의 새로운 여정! 『호두나무 왼쪽 길로 2』의 시작은 해남의 땅끝이다. 1권이 상복의 자라온 시절과 여행의 시작을 알렸다면 2권부터는 본격적인 기행만화의 장이 열림과 동시에 미지의 인물 딸기를 찾아야 하는 추리물의 형태가 겹쳐진다. 그러는 와중에서도 각 지역마다의 특징을 살린 에피소드들이 깔리면서 풍부한 이야기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독자는 상복을 따라가며 남도의 풍물을 접하고, 딸기를 궁금해 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4. 2권은‘南道기행’ 해남 땅끝 - > 하동 -> 남해 -> 삼천포 -> 진주 -> 부산 -> 밀양으로 이어지는 상복의 여정은 완벽한 남도 순례 코스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확실한 관광지로 자리 잡은 해남의 ‘땅끝’과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르는 섬진강 유역 마을 ‘하동’, 한려수도를 바라보며 절경의 해변 드라이브 코스와 아기자기한 섬마을의 모습을 간직한 ‘남해’, 낙조가 아름다운 삼천포의 ‘실안’, 그리고 진주의 촉석루, 부산의 태종대, 밀양의 사자평과 얼음골이 두루 만화에 펼쳐지며 책을 열면 그야말로 남해안의 바닷바람을 맞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본문 중 상복의 전화통화 처럼 “그 딸기 양반 핵교 선생질 때려치고 돌아 댕기는 게 이런 경치 구경할라꼬 그러는 게 아잉교? 그 양반 뒤꽁무니 쫓는 길, 경치가 딱 쥑이뿐데이.”라고 말하는 것이 이해가 될 법도 하다. 그만큼 남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관통하는 2권의 내용은 본격적인 기행만화의 진수를 펼쳐내는 것으로 손색이 없다. 5. 흥미로운 책 속의 부록, 취재기행. 한편 1권 책 말미에 담긴 풍부한 여행정보처럼 2권에는 ‘南道 취재기행’이 담겨있다. 황매출판사 만화팀이 직접 상복의 여정을 따라 남도를 횡단하며 취재한 내용으로 본문의 장소와 음식이 사진과 이야기로 맛깔스럽게 담겨있다. 만화와 함께하는 튼실한 여행정보와 사진들은 고급단행본으로서 자리매김하는 만화책을 만들고자 하는 황매출판사의 의지가 담겨있는 편집이다. ‘南道 취재기행’에는 해남의 작은 어촌에서부터 만화에서의 상복이 맛보지 못한 섬진강 재첩국. 그리고 밀양 남명리 얼음골의 서늘한 바람까지 느낄 수 있게, 만화를 보고 나서 당장 그곳으로 달려가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로하기에 충분한 내용이 알차게 담겨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