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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택
요양원
연회

해설
신장판 해설

저자 소개 1

아카가와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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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ro Akagawa,あかがわ じろう,赤川 次朗

1948년 후쿠오카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부터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에 영향을 받고, 초등학생 때에는 만화를 그리기도 했지만 좌절했다. 중학교 시절에 『셜록 홈즈의 모험』을 읽고, 3학년 때는 모방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공부는 국어와 영어 이외에도 특히 수학과 체육이 싫었다고 한다. 시험공부를 하지 않아 대학입시에 실패했다. 졸업 후에는 서점 근무를 거쳐, 일본기계학회 사무국에 취직했다. 몇 년을 근무한 후, 이대로는 소설을 쓸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1975년부터 소설(시나리오)을 투고하기 시작했으며, 1976년에 『유령열차』로 올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
1948년 후쿠오카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부터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에 영향을 받고, 초등학생 때에는 만화를 그리기도 했지만 좌절했다. 중학교 시절에 『셜록 홈즈의 모험』을 읽고, 3학년 때는 모방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공부는 국어와 영어 이외에도 특히 수학과 체육이 싫었다고 한다. 시험공부를 하지 않아 대학입시에 실패했다.

졸업 후에는 서점 근무를 거쳐, 일본기계학회 사무국에 취직했다. 몇 년을 근무한 후, 이대로는 소설을 쓸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1975년부터 소설(시나리오)을 투고하기 시작했으며, 1976년에 『유령열차』로 올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1978년에는 『삼색 고양이 홈즈의 추리』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후 이 시리즈를 중심으로 인기 작가가 되었다. ‘세 자매 탐정단’ 시리즈와 ‘스기하라 사야카(杉原爽香)’ 시리즈 등 여러 인기 시리즈를 포함해 라이트 미스터리의 기수적인 존재가 되었다. 『악처에게 바치는 레퀴엠』으로 1980년 제7회 가도카와 소설상을 수상했고, 『괴담』으로 제35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소설가 대부분이 워드프로세서나 컴퓨터를 이용해 작품을 집필하지만, 아카가와 지로는 완고할 정도로 원고지에다 손으로 쓰는 것을 고집하고 있다. 손으로 쓰는 것이 빠르다고 한다. ― 원고지에 집필하는 작가는 니시무라 교타로, 오사와 아리마사, 호사카 가즈시 등이 있다. 생일이 2월 29일이어서, 1988년에 간행된 ‘삼색 고양이 홈즈 시리즈’ Kappa Novels 판 저자 소개에서는 ‘올해 열 살이 되었다.’고 기재되어 있다.

2008년에 집필 작품이 500편이 넘었고, 누계 발행부수는 3억 부를 넘는다. 그 가운데 많은 작품들이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덕분에 1983년부터 3년 동안 일본 문단의 고액 납세자 1위를 차지했으며, 1984년에는 베스트셀러 1위에서 4위까지가 모두 그의 작품으로 채워지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 그의 작품 중 무려 12편이 영화화되었고, 70여 편이 TV드라마로 제작되었다. 저자는 “다작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쓰다 보니 자연히 작품이 많아졌다.”며 “600편까지 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독자가 있는 한 계속 작품을 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그는 2010년 한일 지식인 1,100여 명이 함께한 한일강제병합 원천무효 지식인 서명에 동참한 바 있다.

아카가와 지로의 다른 상품

역자 : 이용택
한국외국어대학교 일어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기획편집자로 활동했다. 현재는 전문 리뷰어 및 번역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7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39쪽 | 498g | 130*210*30mm
ISBN13
9788962602180

책 속으로

여자는 숲 속에서 국도로 빠져나온 후 차도에 꼿꼿이 섰다. 세차게 내리치는 비를 알몸으로 가만히 맞는다. 눈을 감고 허공을 올려다보자, 쏟아지는 비가 온몸에 들러붙은 피를 씻어내며 급속히 체온을 빼앗아간다. 여자는 심하게 몸이 떨렸지만 계속 서 있었다. 이윽고 몸이 완전히 얼어버렸나 싶은 순간, 몸 깊숙한 곳에서 열기가 솟구치는 것을 느낀 여자는 크게 숨을 쉬었다.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그리고 이내 황홀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깊은 밤, 지나다니는 차도 없는 텅 빈 국도 한가운데서, 알몸의 젊은 여자가 홀로 비를 맞으며 한없이 서 있었다. --- p.15

슈이치는 일어서서 바지에 묻은 풀과 흙을 털어내고 서재를 향해 발걸음을 뗐다. 그때 ‘그것’이 눈에 들어왔다. 건물 외벽을 따라 군데군데 작은 화단이 꾸며져 있었는데, 지금 슈이치는 눈을 크게 뜨고 화단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꽃이 완전히 시들어 부드러워진 흙 속에서 ‘사람의 손’이 피어났다. 하얗고 작은 손이 땅 위로 솟아오른 것이다. 그 손은 망연자실 지켜보던 슈이치를 향해 손짓했다. 슈이치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손이, 살아 움직이며, 자신을 부르고 있다. 손짓을 하고 있다. 슈이치는 머뭇머뭇 옆으로 피하다가 서재를 향해 냅다 달렸다. 마치 악몽에 쫓기는 사람처럼…. --- p.67

K호텔 전망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은 솔직히 엔도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 사건이었다. 왜 범인은 굳이 눈에 잘 띄는 장소를 선택했을까? 공중전화 앞은 어두컴컴하긴 했지만 언제 사람이 나타날지 알 수 없는 곳이었다. 또 살인동기는 무엇일까? 아무리 조사해보아도 그 노인은 살해당할 만한 일을 한 적이 없었다. 변호사 일을 하면서 원한을 산 적이 있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살해당한 노인은 주로 민사사건만 담당했었다. 그리고 원한에 의한 살인치고는 살해 방법이 교묘했다. 칼을 냉철하게 휘둘러 단 한 방에 노인의 목숨을 앗아갔던 것이다. 마치 전문 킬러의 솜씨 같았다. 목격자도 없었다. 노인이 젊은 여자와 대화했다는 사실은 알아냈다. 경찰이 그 파란색 코트를 입었다고 하는 여자를 찾아다녔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설마 그 여자가 범인은 아니겠지. --- p.131

나를 살인광이라고 부르고 비정상적인 성격이라고 단정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분명히 관련성이 있다. 그 네 명은 모두 그날, 그 펜션에 숙박했던 사람이고, 또 그때 그곳의 손님 중 ‘선생님’이라고 불릴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변호사, 작곡가, 의사, 교사. 그 네 사람 가운데 나를 범하고, 나를 산산조각 낸 남자가 있었다. 물론 다른 세 명은 아무 죄도 없다. 그 점은 잘 알고 있지만, 나는 어쩔 수 없이 네 명 전부 죽이겠다고 결심했다. 그러지 않으면 복수가 실현될 수 없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았다. 그것을 비정상이라고 부른다면, 그럴지도 모른다. 네 사람의 몸에 칼을 꽂았을 때 나는 비로소 안식을 찾았다. 네 사람의 주변을 세밀하게 조사하고 사전 준비하는 일은 매우 즐거웠다. 완벽히 일을 해내서 스스로 만족한다. --- p.293

“가설을 이렇게 세워보면 어떨까? 여기 어떤 인물이 있는데, 마사코가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남자를 죽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그 인물이 안다고 치자. 동시에 그 인물은 몇 명의 사람을 죽이고 싶은데, 생각해 보니 자신이 죽이고 싶은 상대가 마침 죄다 ‘선생님’이라고 불릴 만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뿐이야. 그래서 그 인물은 자신이 죽이고 싶은 사람을 목록으로 만들어 마사코에게 건네면서, 이 가운데 마사코가 죽이고 싶어 하는 상대가 있다고 말하는 거야.”
“…마리오네트.”
슈이치가 중얼거렸다.
“그래. 마사코는 실에 매달려서, 그 인물을 위해 사람들을 차례로 죽였어.”
“그런데… 그러면 그 실을 매달아놓은 인물은 대체 누군가요?”

--- p.320

출판사 리뷰

의문의 전문직 남성 연쇄살인사건
모든 피해자의 곁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한 여자

신주쿠 K호텔의 47층 전망대 카페의 공중전화에서 노년의 변호사가 살해된 채 발견된다. 얼마 후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가 열리는 문화회관 뒤 공터에서는 중년의 작곡가가 살해된다. 또 교외의 전철 선로 근처 카페 앞에서 젊은 천재 신경외과 의사가 살해된다.

차례로 일어난 세 건의 살인사건의 공통점은 현장에서 동일한 종류의 칼 한 자루씩이 발견되었다는 것. 그리고 피해자들이 마지막으로 목격될 당시 미모의 젊은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것이다. 여자가 칼을 이용해 연쇄살인을 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그러나 피해자들이 공개된 장소에서 아무런 저항의 흔적 없이 살해된 정황은 범인이 전혀 위협감을 주지 않는 인물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죽기 직전, 피해자들이 의문의 젊은 여성과 나눈 대화의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그 여성에겐 과연 어떤 살해동기가 있는 것인가. 수사진은 혼란과 의문에 빠지는데….

성폭행 당한 소녀의 보복살인인가,
광기 어린 묻지마 살인인가.

사건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네기시 가문의 세 딸은 아버지와 함께 펜션으로 여행을 갔다. 그런데 아버지와 두 언니가 방을 비운 사이, 막내 마사코가 방을 잘못 찾아 들어온 한 남자에게 끔찍한 성폭행을 당한다. 그녀는 자신을 성폭행한 남자에 대해 오직 한 가지만을 기억하고 있었다. 펜션 주인이 그를 ‘선생님’이라고 불렀던 것. 이후 광기 어린 살인마로 돌변한 마사코는 언니들에 의해 저택 지하실에 감금되지만 탈출한 뒤 종적을 감춘다.

범행에 사용된 칼이 미네기시 집안에 있던 희귀한 독일제 칼임이 밝혀지자 수사진은 마사코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격에 나선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 여관에서 중학교 국어교사인 남성이 살해된다. 마사코는 이어 대담하게 자신의 범행 목적을 편지로 공개한다. 자신이 살해한 네 남자는 모두 자신이 성폭행 당한 그날, 펜션에 있었던 남자들이며 ‘선생님’이라고 불릴 만한 지위의 남자들이라는 것.

그러나 조사 결과 피해자들이 그날 밤 마사코와 같은 펜션에 묵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수사망이 좁혀오는 데 불안감을 느낀 마사코가 범행을 합리화하기 위해 꾸민 교활한 거짓말인가. 아니면 네 명의 피해자들 중에 진짜로 마사코를 성폭행한 범인이 있는 것인가.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던 스토리는 마지막에야 그 충격적인 진실을 드러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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