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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얼굴
반가운 목소리 밀고자와 살인자 부잣집 따님 권총의 위치 순간의 빈틈 전화번호부를 쏴라 소개팅 파란만장 마사미의 행운 위험한 연인들 의문의 남자 협박자 인형의 위기 풍전등화 구해주러 온 여자 침착한 여자 아이를 돌봐드립니다 미녀와 야수 잘못 받은 전화 침실 회담 비탄에 빠진 남편 여자 리포터 뒷골목의 비밀 리루코의 추적 두 번째 납치사건 밤은 깊어가고… 보석상의 밤 어둠 속의 총성 초강력 울트라 하야카와가 |
Jiro Akagawa,あかがわ じろう,赤川 次朗
아카가와 지로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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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떨어져서. 우연히 함께 앉게 된 것처럼.”
“아, 네!” 남자는 당황하며 풀쩍 뛰어서 소파 반대편 끝에 앉았다. 가쓰미는 헛웃음을 쳤다. “그렇게 떨어지면 말소리가 안 들리잖아요. 좀 가까이. …그래요. 그 정도로.” 남자는 이마의 땀을 닦았다. 제법 긴장하고 있는 듯했다. ‘살인’을 의뢰하는 일에 익숙지 않은 사람이니까 긴장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가쓰미는 서로를 알아보기 위한 식별 표지로 남자가 들고 온 과학잡지에 눈길을 던졌다. 서점에서 파는 잡지가 아니었다. 학회 회원에게만 배포하는 특수한 책이었다. 가쓰미는 아무래도 이 남자가 과학자겠거니 생각했다. 오로지 과학 실험에만 몰두할 것 같은 스타일이었다. ‘살인’을 직업으로 삼는 -세간의 척도로 보면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상대와 만나는 장소에, 자신이 하는 일을 바로 드러내버리는 잡지를 식별 표지로 들고 나온 것이 당황스러웠다. --- p.10 “네, 못 가요. 중태에 빠진 환자 옆에 붙어 있어야 되거든요.” 마사미가 말하는 환자란 물론 바람피운 아내를 살해한 용의자 간다 쇼이치를 뜻했다. “어머나, 형사가 환자 간병까지 하니?” “아…, 그 환자가 용의자라서요. 오늘밤은 꼬박 새워야 할 것 같아요.” 마사미가 약간 당황스레 말했다. “그래. 그럼 조심하렴.” 도둑이 형사에게 격려의 말을 건네는 광경은 아무리 봐도 기묘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본업’을 알 리가 없는 마사미는 그저 감격에 겨운 표정만 지을 뿐이었다. --- p.64 “제 이름이 왜 ‘미카’인지 알아요? 어머니가 저를 배 속에 가졌을 때 귤(일본어로 ‘미캉’)을 많이 드셨기 때문이에요. 전혀 낭만적이지 않죠?” “하지만 미카 씨는 아주 멋진 분이시잖아요! 전 미카 씨 같은 여성이 되고 싶어요.” 리루코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게이스케는 속으로 ‘그런 말 함부로 하면 안 돼요’라고 속삭였다. 이 세상에 사기꾼이 한 명 더 늘어나는 꼴은 절대로 보고 싶지 않았다. --- p.87 “형사가 다루는 범죄는 대부분 사회적인 약자가 저지르는 거야. 어떤 사람이든 가난에 시달리거나 부조리한 고통을 당하면 어느덧 다른 사람들이나 이 세상을 향해 증오를 품게 돼.” “그래서?” “그런 범죄를 맡아 처리해야 하는 이상, 형사도 약자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이해해야 한다고. 범인의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냥 체포해버리면 끝나는 거 아냐?” “이해하지 않고 그냥 체포만 하면 그 범인은 교도소를 나와서 또 범죄를 저지르게 돼. 두 번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야 돼. 그게 진정한 형사야.” “그래…?” “알겠어? 그러니까 형사가 갑자기 벼락부자가 돼서 가난한 사람의 고통을 몰라주게 되면 끝장인 거야.” --- p.198 “와아!” 가즈요가 뛸 듯이 기뻐했다. “근데, 엄마.” “응?” “그 블라우스, 치마에 안 어울려. 왜 이렇게 센스가 없어, 엄마는?” “어머, 미안해.” 가쓰미가 웃음을 터뜨렸다. 살인청부업자의 싸늘한 웃음이 아니라, 진정 즐거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하야카와가의 웃음’이었다. --- p.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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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계에 던지는 가장 신선한 도전장!
〈하야카와家 시리즈〉 제2탄 초강력 울트라 범죄가족 하야카와가, 사면초가에 빠지다! 시시각각 하야카와가를 조여 오는 덫의 정체는 무엇? 살인청부업자인 가쓰미에게 동생 마사미를 살해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가요코의 옛 동료가 출소하자마자 살해되고, 이어서 그녀가 경영하는 고미술품점이 폭파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내의 불륜 상대로 마사미를 지적하며 가쓰미에게 청부살해를 의뢰한 남자가 중상을 입고 입원했다가, 마사미의 실수로 인해 간호사와 함께 살해당한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임신 중인 게이스케의 아내 미치코가 납치당한다. 사건의 배후에는 폭력조직과 연관된 주부 상대의 불륜클럽과, 하야카와가의 궤멸을 노리는 일당이 암약하고 있었다. 이리하여 가쓰미의 멋들어진, 게이스케의 유머러스한, 그리고 마사미의 저돌적인 수사가 시작되고, 가요코와 미카도 종횡무진 활약을 보여준다. 철통 보안의 보석상을 둘러싼 서늘한 음모와 집요한 추적. 그날 밤, 하야카와가에는 무슨 일이? 시내에 위치한 S 보석상점. 이곳에 발을 디딘 순간, 그 누구도 25년째 일하는 베테랑 경비원 가와이의 감시망을 빠져나갈 수 없다. 몇 사람이 들어왔는지, 몇 사람이 나갔는지, 지금 가게 안에 몇 사람이 있는지, 가와이는 매순간 상점 안의 모든 상황을 예리하게 파악하고 있다. 그런데… 낮에는 경비원, 밤에는 자동경보장치로 철통같은 보안을 자랑하던 상점에 침입자가 숨어든다. 경보는 울리지 않았다. 이때 하야카와 가족은 납치당한 미치코를 찾기 위해 보석상 주위로 집결하기 시작한다. 보석을 훔치고 그 죄를 하야카와 가족에게 덮어씌우려는 누군가의 절묘한 작전이다. 마침내 자신들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세력과 대면하게 된 하야카와 가족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하야카와家 시리즈〉 제2탄인 이 책은 보다 더 흥미롭고도 통쾌한 유머 미스터리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