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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빌려드립니다
백수 아빠 태만의 개과천선 프로젝트
홍부용
문화구창작동 201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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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엘리펀트 데이
2. 아저씨가 울 아빠였음 좋겠다
3. 아빠도 재활용이 되나요?
4. 내가 니 모자야?
5. 진태 아빠가 되어 주세요
6. 너도 답답하냐? 나도 답답하다.
7.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8. 마늘 먹은 햄과 그냥 햄의 차이
9. 나쁜 건 나쁜 거다. 그럼 약한 건?
10. 사랑한다면 혼내주세요
11. 어머니? 엄마!
12. 개점휴업
13. 아들과 딸의 차이
14. 마귀할멈에겐 해님 작전
15. 아빠란 참고 또 참는 것
16. 커플 티
17. 파국
18. 저 아니에요
19. 역지사지
20. 좋은 아빠 되기

저자 소개

저자 : 홍부용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취재기자로 일을 하다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원고를 마치고 우연히 대학 노트를 정리하다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메모를 보고 묘한 느낌이 들었단다. 조금은? 돌아왔지만 결국 꿈을 이룬 셈이다.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며 함께 웃고, 함께 울고, 함께 분노하고, 함께 즐거워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한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10g | 138*194*20mm
ISBN13
9788996462606

책 속으로

나의 하루는 기사 검색에서 시작한다. 밥 먹고, 자고, 글 쓰는 단조로운 생활에서 유일하게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 시간이 기사를 검색할 때다.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해 울고, 누군가는 새로 태어난 아이 때문에 기뻐하고, 누군가는 분노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고 후회했다. 그들의 사연을 읽을 때마다 난 함께 분노하고 기뻐하고 울었고, 그런 뭉클한 감정이 그들과 나를 연결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짧은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인터넷 구직란에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라는 광고를 낸 남자는 생활이 어려워 이 일을 시작했다고 했다. 혼자 살고 있는 여자나 혹은 편모 아래에서 외로워하는 아이들에게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일을 하는 남자. 그 남자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한 사람이 떠올랐다. 바로 나의 아버지다.

아버지.
삼십 칠년을 함께 살아오면서도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 아빠가 다방에 데려가 사주던 빨대 꽂힌 요쿠르트나, 술 취해 자고 있던 붉은 아빠의 얼굴, 대학 가면 스포츠카를 사주겠다며 호언장담하던 아빠, 그리고 남자들과 경쟁하려면 당구를 배워야 한다며 끌고 갔던 당구장의 낡은 당구대 등 빛 바랜 스냅사진처럼 단편적인 이미지뿐이다.
한때는 아버지라 무조건 좋아하고 따랐던 시기가 있었다. 그 시기가 지나자 무능한 아버지를 미워했었다. 분명 나만 모르는 출생의 비밀이 있었으리라 믿었다. 그러나 지금은 담담하게 아버지를 바라볼 수 있다. 한 인간으로서 나약하지만 호기로운 아버지를 이제는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은 아버지에게 보내는 긴 편지다. 아버지에게 보내는 나의 바램이며 아버지에게 드리는 심심한 위로와 감사장이다. 동시에 세상 모든 아버지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다.

고맙습니다. 아버지. 당신들이 있기에 삶의 희망을 품어 봅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출판사 리뷰

발칙한 상상력으로 빚어낸 가족의 행복 찾기
엉뚱 발랄 아영이와 백수아빠 태만이 만드는 좌충우돌 가족이야기


세상에 황당한 일은 많다. 하지만 이보다 황당할 순 없다. “내가 니 모자야? 빌려주게?”

“엘러펀트 데이란 나에게 쓸모없는 물건이지만 다른 사람에겐 쓸모 있을지 모르는 물건을 나누는 날입니다”라는 담임의 말에 아영은 아빠 태만을 데려간다. 평소 엄마 지수가 입버릇처럼 “이 쓸모없는 물건아!”라는 말을 있는 그대로 들었던 것. 사실 아영이가 “아빠”라는 말을 배운 이후로 직업이라곤 가져 본 적이 없는 태만이 아영에겐 한심해 보였을 것이다.

“그건 니가 아빠란 존재를 몰라서 그래.” “아빤 정말 쓸모없는 물건이야!”

태만이지만 오늘만은 잊고 싶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물건을 바꾸지 못 한 진태가 태만을 ‘자기 꺼’라며 못 가게 한다. 아빠를 일찍 여의고 엄마 혼자 밑에서 자란 탓에 태만이 반가웠던 것이다. 마지못해 일일 아빠가 되어준 태만. 미모의 진태모를 보자 마음이 변해 열심히 대리 아빠노릇을 한다.

9살 아영이의 눈에 비친 아빠, 그리고 가족

이후에도 아영의 엉뚱한 행동은 계속되어 태만을 재활용하기 위해 재활용 센터에 데려가고, 급기야 중고 사이트에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린다. 그런 줄은 꿈에도 모르는 태만은 엉뚱한 전화가 걸려올 때마다 화를 내며 끊었다. 얼마 뒤 사실을 알게 된 태만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되고 취업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기술도 능력도 없는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설상가상으로 지수가 운영하던 미용실도 쫓겨나게 될 상황. 결국 태만은 아영에게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게시물을 올려달라고 부탁한다.

등장인물

채아영
9세. 여.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단순하고 엉뚱한 성격. 나에겐 쓸모없지만 다른 사람에겐 쓸모 있을지 모를 물건을 가져오란 말에 아빠를 데려가고... 재활용 수거에 아빠를 넘기는 것도 모자라... 아빠 렌탈 사업에 뛰어들었다.

채태만
38세. 남. 투덜이 백수. 자신의 실패도, 자신의 실수도 모두 세상 탓이다. 잘난 사람들 위주로 돌아가는 시스템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나약한 성격. 딸의 엉뚱함 때문에 아빠 렌탈 사업에 참여를 하면서...점차 자신을 찾게 된다.

그 외
지수(아영모), 진태, 진태 모, 진형, 등

우리들의 가족 이야기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엉뚱 발랄 아영이와 백수 아빠 태만이 만들어내는 엉뚱하지만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행복에 대해서 유쾌하게 그려 낸 가족소설.

아빠 렌털 사업이라는 작의적인 설정이 있지만 인물들이 겪는 사건과 이야기는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 우리 보다는 나를 생각하게 하는 세상 속에서 가족의 의미도 점점 쇠퇴하는 것은 아닌지...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는 급변하는 세상과 반대로 더디게 변화되는 제도 속에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구성원들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우리, 혹은 아버지들의 자화상

한 때는 무작정 아버지의 행동을 따랐었다. 아버지를 통해 세상을 알게 되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우리에게 아버지는 세상을 보는 눈이며 기준이었다. 시간이 흘러 어느 순간에는 무능력한 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하고 아버지와 대립하기도 한다. 점점 아버지와의 골은 깊어지고, 풀 수 없을 지경에까지 이른다. 아버지가 끼는 안경의 도수가 말해주듯 세월은 흘러 나 또한 아버지가 돼서야, 그런 아버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친근함 보다는 어려움이 많이 내포된 이름, 아버지. 하지만 존재만으로도 한없이 힘이 되는 이름, 아버지. 한 때는 잘나가는 대기업의 직원이었지만 백수가 된 태만의 좌충우돌 아빠 렌탈 사업을 통해 우리, 혹은 우리 아버지들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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