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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
01 나도 데리고 가 02 물 한 모금 03 유란이의 50퍼센트 04 공중옆차기 2부 05 어찌할꼬! 06 고3 나기 07 가연이와 탈학교 08 황금열쇠 3부 09 하영이에게도 오월이 10 날개 찢긴 개천의 용 11 무너뜨린 공든 탑 12 눈물이 푸른 이유 4부 13 나의 ‘섹시’ 프로젝트 14 편 가르기 15 떠나는 아이들에게 5부 16 징검다리 사랑 17 끝내 살아 있을 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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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오랜만에 꾸밈없는 글을 만났다. 글이란 사람의 생각이나 삶에서 솟아나오는 것이니 나는 한 사람의 꾸밈없는 생각과 삶을 오랜만에 만난 셈이다. 꾸밈없다는 것이 꼭 물처럼 걸림없이 흘러가는 천의무봉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사람의 일이란 아프고도 또 아픈 것이어서 매번 가고 싶은 곳으로 훨훨 흘러갈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혹시 우리 곁에 훨훨 흘러가는 글이 있다면 나는 오히려 이 글이야말로 꾸밈이 참 많은 글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런 점에서 정경애 선생님의 글들은 얼굴을 비비며 정을 나누고 싶을 만큼이나 반갑게 읽어보는 참으로 꾸밈없는 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선생으로서의 한 생애가 흘러가는 동안에 생긴 주름살과 작은 기쁨마저도 놓치지 않고 배시시 피어난 선생의 문장들은 어느 순간에나 어김없이 읽는 사람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억압의 질곡에서 길을 헤매는 아이들을 활짝 해방하고 싶어 몸부림을 치다가도 어금니를 지그시 깨문 채 숨소리를 죽이는 그 숨결은 생명을 대하는 정경애 선생님의 두려움이었으리라. 글의 시작부터 끝까지 자본의 효율성과 욕망이 아이들과 교사를 억누르는 현실을 저렇게 오랜 시간 가슴 아파하고 있다니. 누군가 그를 외롭지 않게 해주는 일이 온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보기도 했다. (김영춘, 시인) 그는 스스로 흠결 많고 부족함이 넘치는 사람이라 한다. 그래서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오직 관심으로 지켜본다. 묻고 듣고 되물어 아이가 자신을 이해하고 알기를 기다린다. 그저 믿음으로 곁에 있고자 한다. 그 믿음이 사람을 만든다. 믿음은 존중이다. 기다림이다. 그는 사람을 이렇게 만난다. 사람이 눈을 뜨는 데는 평생이 걸릴지 모른다. 하지만 떨림은 찰나에 일어나고 눈뜸은 떨림에서 비롯한다. 이를 믿으며 기다리는 그는, 오늘도 여전히 아이들을 만나며 배워가는 선생이다. 이 만남이 번져 떨림이 되기를. (정성모, 같은 학교 교사) 머리말 1982년 교단에 첫발을 들인 후 2017년 지금 나는 저물녘 들판 앞에 서 있다. 되돌아보자니 무모한 용기나 실수로 부끄럽고 아픈 기억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아이들과의 생활을 나눠 보자는 신학비평사의 권유로 내 하늘을 흐리게도, 빛나게도 한 구름과 바람과 별들을 쓰다듬고 보듬던 순간들을 기록해 보았다. 각각의 주인공 이야기는 한 편의 글로는 끝났으나 실은 끝나지 못하고 있다. 지금 교육현장은 경쟁과 효율이라는 초미세 먼지로 이전보다 더 자욱하고 유독하다. 답답하고 막막한 교육현장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간직한 꿈을 피워내며 싸워 나아가는 이 땅의 모든 선생님들께 경의와 감사, 그리고 보잘것없는 나의 작은 애정을 드린다. 글에 나온 이름은 모두 가명이다. 연락이 닿는 친구들보다 닿지 않는 친구들이 더 많다. 어디에서든 무엇을 하든 끝까지 꿈을 꾸며 오늘을 살아가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