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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선정 20세기 최고의 배우, 말론 브랜도의 간결하고 내밀한 초상.
그의 삶을 일목요연하게 그려낸 생동감 넘치는 전기로 그가 출연했던 작품과 연기에 초점을 맞추어 말론 브랜도라는 한 특이하고도 예외적인 배우의 연기세계, 그리고 그 연기세계를 만든 내적인 원동력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뉴헤이번에서 열린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공연 첫날 밤 무대는 기술적 오류의 난장판이었다. 복합 조명장치는 작동하지 않았고, 효과 음악 신호도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브랜도가 블랑슈 뒤부아의 야수 같은 ‘사형 집행자’로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등장해 벌건 쇠고기 덩어리를 움켜쥐자 객석은 숨을 멈추었다.” (본문 97쪽) 1947년, 말론 브랜도란 무명 배우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근육질의 비천한 노동자, 코왈스키로 웅얼거리듯 으르렁거리며 브로드웨이를 경악시켰을 때, 그는 날것의 심리학적 방법, 다시 말해 야수적인 즉흥 연기를 통해 미국의 연기 스타일과 감수성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다. “브랜도의 연기는 지금까지의 연기 기술에 혁명을 가져왔다. <전차>와 함께 그는 무언가 불편하고 위험한 것을 전달했다.”(본문 99쪽) “말론 브랜도는 알아먹기 힘든 말투로 웅얼거리고 중얼거리면서, 야수적 에너지로 타오르면서 극적 감정을 언어의 노예 상태로부터 해방시켰다.”(카밀레 팔리아) 또한 그것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냉전과 함께 열린 예측 불가능한 혼란의 시대에, 그 시대의 그물을 찢고 나오려고 발버둥치는 새로운 인간형의 탄생이었다. 저자는 브랜도의 거대한 천부적 재능에 초점을 맞추어, 그가 창조해낸 영화사상 잊을 수 없는 초상, <거친 자>의 매력적인 반항아 조니, 엘리아 카잔의 <워터프런트>에서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가는 일자무식 노동자 테리 멀로이,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에서 허무의 심연을 허우적거리는 이방인 폴, <대부>의 잔혹하면서도 따뜻한 마피아 두목, <지옥의 묵시록> 속 광기에 찬 커츠 대령 같은 인물들의 초상화들을 묘사하고 있다. 브랜도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배우’로 불려왔다. 저자는 브랜도의 위대함은 연기 스승 스텔라 애들러와 영화감독 엘리아 카잔에게 빚진 것임을 인정한다. 카잔은 브랜도가 스스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애들러는 브랜도의 광활한 재능, 너무나 거대해서 그 자신조차 통제하는 법을 몰랐던 천부의 재능을 샅샅이 탐험했다. 또한 저자는 브랜도의 신화와 명성을 뛰어넘어 그가 살아온 삶과 내면의 고통을 상세히 전해준다. 일리노이주 시골 농장 출신으로서 알코올 중독자였던 어머니를 세상 누구보다도 사랑한 아들, 평생을 아버지와 투쟁한 반항아, 자신의 명성을 세상을 바꾸는 일에 사용하고자 애썼던 이상주의자, 오늘날에도 여전히 하나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한 남자의 초상을 그려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