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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시대를 앞서 간 불온한 매력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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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unsoop Bios(푸른숲 비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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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그녀는 언제나 아름다웠지만 한 번도 예뻤던 적이 없었다(1882-1904)
2. 삶에 대한 미친 관점(1904-1909)
3. 블룸즈버리식 우정(1909-1911)
4. 악몽의 세계(1911-1915)
5. 공감하는 정신들(1915-1923)
6. 비밀스럽고 은밀한 것(1922-1924)
7. 오, 이게 바로 삶이지(1924-1927)
8. 《올랜도》이야기(1928)
9.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책(1928-1930)
10. 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여성 작가(1932-1935)
11. 가장 대중적인 성공(1935-1937)
12. 《3기니》의 현실(1937-1938)
13. 생각하는 즐거움을 나누다(1936-1940)
14. 전쟁에 대한 둔한 분노(1939-1940)
15. 정복되지도 굴복하지도 않은 채...(1941)

감사의 말
버지니아 울프 연보
작품목록
기타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저자 : 나이젤 니콜슨(Nigel Nicolson)
나이젤 니콜슨은 자신의 부모 헤럴드 니콜슨과 비타 새크빌-웨스트(Vita Sackwille-West)의 전기인 《결혼의 초상 Portrait of a Marriage》과 자신의 추억인 《긴 생애 Long Life》를 썼다. 그 밖에도 정치와 예술에 관한 책들을 썼고, 전기《메리 커즌 Marry Curzon》로 휘트브레드(Whitbread) 상을 받았다. 오랫동안 영국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위든필드와 니콜슨 출판사의 공동 설립자이다. 현재 영국 사적 보존협회 소유인 잉글랜드의 시싱허스트에 살고 있다.
역자 : 안인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독일 밤베르크 대학에서 유학하였으며, 1990년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95년 쉴러의 『인간의 미적 교육에 관한 편지』로 제2회 한독번역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번역서로 『초콜릿 전쟁』『르네상스의 미술』『히틀러 평전』『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최초의 과학자』『중세로의 초대』외 다수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2월 06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87쪽 | 38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1844601

책 속으로

그녀는 제인 오스틴이 소녀 시절 가졌던 익살 비슷하게 자신을 비웃고 다른 사람들을 흉내 내는 재능이 있었다. 악의는 없지만 찬성보다는 반대를 더욱 재미있게 여겼다. 우울증에 걸린 아버지에게서 벗어나 런던에서 지내는 것을 재미있어 했다. 시골도 마찬가지였다. 1899년 헌팅던셔에서 휴가를 보낼 때 그녀는 엠마 본에게 이렇게 써 보냈다.“친구들이 펜(Fen)의 늪지를 좋아할 수 있느냐가 그들이 미래의 친구가 될 것인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하루 종일 그곳에 대한 책들을 읽고 소네트를 쓰고 싶다. 그곳은 정신과 육체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다. 그리고 만족감과 크림을 얹은 감자와 삶의 온갖 즐거움이 있는 곳이다.”
버지니아는 관찰의 재능을 연마하였고, 정상적인 것의 기묘함보다는 그 신비에 더욱 마음이 끌렸다. 그녀는 공식적인 교육이 거의 필요없었다. 역사와 문학을 통하여 스스로 길을 찾아나갔고, 평생 동안 언제나 공부를 계속하였다.

--- p.23

사실 ‘미쳤다(mad)’는 말은 버지니아의 가족과 그녀 자신이 그녀의 상태를 약간 비웃는 뜻으로 사용한 말이었다. 그들은 이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고 있었고, 일단 지나고 나면 마치 폭풍우가 하늘을 깨끗이 씻어놓듯이 그녀의 정신이 말갛게 씻길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삶에 대한 미친 관점은 그 자체로 이야기할 것이 많다.”라고 그녀는 엠마 본에게 써 보냈다. 상상력이란 느긋하게 풀어주는 것이고, 자신의 가장 훌륭한 아이디어 일부는 자신이 그것을 기록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상태에 있을 때 나왔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시기에 그녀의 발작은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농담 수준이 아니었다. 어머니가 죽은 뒤에도 버지니아는 아주 이상한 반응을 보였는데, 아무 이유도 없이 실신하고, 누군가 말을 걸면 얼굴을 붉히고, 한동안 불면증과 두통에 시달렸었다. 하지만 1904년 5월에서 8월 사이에 나타난 두 번째 발작은 더욱 심각하였다. 그녀는 먹으려들지 않고 가장 가까운 친구들을 모욕하였다. [...] 《댈러웨이 부인》(1925)에 나오는 셉티무스 워런 스미스처럼 그녀도 자살하기 위해 창문에서 몸을 던졌지만, 창문이 너무나 땅에 가까워서 실패하였다.

--- pp.32~33

1920년 4월에 버지니아는 세 번째 소설이며 첫 실험 소설인《제이콥의 방》을 쓰기 시작하였다. 그녀가 여기서 탐색한 것은 “우리가 말하지 않는 것들”로서, 중요한 진실을 빙빙 돌려서 말하는 방식이었다. 직접적인 서술로 성격을 묘사하지 않고, 그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통하여 묘사하는 것이다. 그녀는 새로운 친구인 제럴드 브레넌에게 보낸, 자신의 작품에 대해 쓴 정말로 드문 편지 한 군데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내게는 인간의 영혼이란 언제나 지금 이곳에서 새로이 방향을 잡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것은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누구도 그것을 전체로 볼 수는 없어요. 우리의 가장 훌륭한 무엇이, 언제나 움직이고 있는 코나 어깨, 돌아서는 어떤 것을 흘끗 보는 거예요. 그런데도 내게는 휴 월폴 또는 웰스 등등과 함께 자리 잡고 앉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아주 훌륭한 괴물들의 커다란 초상화를 그리는 것보다는 이렇게 흘끗 바라보는 것이 더 낫게 생각됩니다.”

--- pp.108~109

출판사 리뷰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불온한’매력...
버지니아 울프는 제임스 조이스와 더불어 현대문학 또는 모더니즘을 대표하고‘의식의 흐름 기법을 도입한 소설가이다. 산문을 시의 경지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으며 특유의 심미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하였고, 《자기만의 방 A Room of One's Own》등 400여 편에 달하는 평론으로 후대의 페미니스트 문학 연구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또한 영문학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블룸즈버리 그룹의 일원이기도 한 버지니아 울프는 작가로서의 업적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는 비범한 성격과 용모, 결국 자살로 마감한 생애 등으로 이미 하나의 전설이 된 매혹적인 인물이다.
병적으로 예민해 보이는, 그래서 부서질 것 같은 특이한 아름다움을 지닌 버지니아는 가냘픈 겉모습과는 달리 매우 강인한 태도로 삶을 견디며 쉰아홉의 나이를 살아냈다. 가슴속엔 깊은 우수를 지니고 있었지만 언제나 쾌활하고 활달한 태도로 대화에 재치가 넘쳤던 그녀는, 정신병 요양소에서 나오자마자 서둘러 런던으로 달려가서 다시 활발한 사교 생활로 돌아가곤 했던‘사회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이었다.
그녀는 또한 여러 번에 걸쳐 정신병의 위협에 맞서 싸우면서도 엄청나게 많은 글을 쓰고 중요한 작품들을 남겼다. 어마어마한 분량에 이르는 일기와 편지를 빼고도 장편소설과 단편소설, 수많은 에세이, 평전, 평론, 기고문을 썼다. 남편과 함께 경영한 호가스 출판사를 위해 원고를 검토하고 식자공 일까지 감당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녀가 얼마나 규칙적이고 끈질긴 노동자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모든 위대한 예술가가 그렇듯이 그녀도 지독한 노동자-예술가였던 것이다. 신비한 아름다움 뒤편에 있는 그 경이로운 강인함, 뛰어난 예술가이자 강인한 내면을 지닌 위대한 인간으로서의 면면은 그녀의 생애와 작품이 왜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지를 담담히 보여준다.

신비하지만 난해한 버지니아의 이름에 온기를 불어넣다
지금까지 나온 버지니아 울프의 전기들이 대체로 그녀의 일기나 소설을 활용해 특정한 주제를 드러내는 방식을 취했다면, 혹은 자료와 출전의 고증에 지나치게 꼼꼼히 매달리면서 울프의 삶과 작품을 마치 꼬챙이로 꿰듯 자의적으로 엮어내는 식이었다면, 이 책은 그들과는 사뭇 다르다.
이 책의 저자인 나이젤 니콜슨은 영국의 작가 헤럴드 니콜슨과 비타 새크빌-웨스트 사이에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 버지니아를 직접 만나 교류했던 소중한 추억을 지닌 저자에게 그녀는 “예상치 못한 질문들로 우리의 단조로운 일상을 반짝이게 해준 좋은 아줌마”였다. 저자에게 생기 넘치고, 유쾌한 방문자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버지니아를 만난 이야기와 블룸즈버리 그룹 사람들과의 체험도 책의 여기저기에 등장하고 있다.

이 시기에 나는 처음으로 그녀를 알게 되었다. 1924년에 나는 일곱 살이고 형인 벤은 아홉 살이었다. 그녀는 자주 우리 집 롱반으로 와서 하루나 이틀 밤을 묵곤 하였다. 우리는 그녀가 오는 이유도 모른 채 그녀가 오기를 몹시 고대하였다. [...] 그녀는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척 하면서 스스로 재미를 보았다.“말해봐라, 오늘 아침에 무슨 일을 했니?”“뭐, 별 것 없는데.”“아냐, 그럴 리가 없지. 무엇이 너를 깨웠니?”“해가 우리 침실 창문을 지나갔어요.”“해가 행복했니, 화가 났었니?”우리가 어떻게든 대답을 하면 옷 입는 것으로 넘어갔다. [...] 이것은 관찰의 가르침이었지만 힌트이기도 했다.“아이디어의 날개를 잡아 그것을 못으로 박아두지 않으면 머지않아 어떤 아이디어도 갖지 못하게 된다.” 이것은 내가 평생 기억하게 된 충고였다.-<본문 중에서>

저자 나이젤 니콜슨은 또한 버지니아의 지극히 사적인 모습과 그에 대한 다양하고 상반된 관점들을 조정해내며 역사상 가장 매혹적이고 영향력 있는 여성 작가의 초상을 가감없이 보여주었다. 그는 비할 바 없이 독특한 이 작가에 대한 경탄과 애정을 유감없이 보여주지만, 시종일관 객관적인 관점을 견지하였다. 가령 울프의 정신질환이나 배다른 오빠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던 어린 시절의 사건들에 대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언어로 서술하고 있고, 작가로서의 면모에 대해서는 그의 어머니인 비타의 견해를 들어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을 취한다. 이와 함께 여성 문제와 전쟁의 본성에 대한 그녀의 입장을 예리하고 공정하게 검토하였고, 때로는 그에 대한 저자 특유의 해설과 비판을 가하기도 한다.
이 책의 또 한 가지 매력은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들의 흥미로운 배경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버지니아 특유의 모더니즘 대표작《댈러웨이 부인Mrs. Dalloway》, 《등대로To the Lighthouse》,《파도The Waves》,《세월The Years》등을 비롯해서, 비타를 향한 버지니아의 애타는 사랑과 호소가 들어 있는《올랜도Orlando》, 유작으로 남은《막과 막 사이에Between Acts》, 초기 여성운동을 대변하는 논쟁문서인《자기만의 방》과《3기니Three Guineas》등에 얽힌 생생한 에피소드와 버지니아의 인간적인 면모들은 무미건조하고 방대한 글쓰기에 거리감을 느꼈던 독자들에게 오아시스를 만난 것과 같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추천평

이 산뜻하고 꾸밈없는 평전은 울프의 삶과 작품을 마치 꼬챙이로 꿰듯 자의적으로 엮어내던 평론가들에 거리감을 느끼던 독자들에게 오아시스를 만난 것과 같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신비롭지만 난해한 버지니아 울프의 이름에 온기를 불어넣은 건강하고 꼼꼼한 통찰력!
-북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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