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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렌체 사람 단테
2. 어린 시절 : 1265~1277 3. 사랑과 시, 그리고 전쟁 : 1280년대 4. 베아트리체의 죽음과 새로운 인생 : 1288~1295 5. 정치적 행보 : 1295~1302 6. 유랑의 시인 : 『신곡』의 시작, 1302~1310 7. 여행의 중간에서 : 1310~1319 8. 지상의 낙원 라벤나 : 『신곡』의 완성, 1318~1321 단테 연보 참고 문헌 옮긴이의 말 |
尹熙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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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창가의 여인이 실제 인물이었고, 또 단테가 그 여인에게 마음을 두었다는 사실-그것 때문에 스스로 몹시 자책하기는 했어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는 듯하다. 실존했던 사람들, 그 중에서도 특히 여성들은 단테의 젊은 날에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낭만적 문학 전통의 흐릿한 안개를 뚫고 『새로운 인생』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곤 한다. 그러나 『향연』에서 단테는 그 창가의 여인을 허구의 인물로 그려 추상화시키고자 했다. 그것이 바로 자신이 특징을 드러내고자 했던 당시의 목적에 부합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베아트리체가 죽고 어느 정도의 세월이 흐른 뒤 단테가 철학을 읽기 시작한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다. --- p.107~108 '정치적 행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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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중세인이자 최초의 근대인으로 평가받는 단테는 불멸의 고전 <신곡>으로 중세의 기독교적 세계관을 집대성하고, 인간의 자유의지를 지고의 사랑으로 구현해 근대의 여명을 밝힌 인물이다.
처녀작 <새로운 인생>에서부터 필생의 역작 <신곡>에 이르기까지 단테의 모든 작품들은 자전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다룰 때에도, 그는 언제나 자신의 삶과 사랑과 좌절을 저본으로 삼은 작가였다. 그러므로 신이 정해준 질서로 꽉 짱니 중세의 세계관 속에서 끊임없는 자기탐구의 의지를 보인 단테야말로 완전한 의미에서의 예술가라 할 수 있다. 오로지 신만을 향하던 인간의 정신이 단테에 이르러 처음으로 자신의 내면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인간'을 발견했던 단테는 일생 동안 '타협하지 않는 자'의 고통을 견뎌내야 했다. 이루지 못한 베아트리체와의 사랑, 정치적 실패와 피렌체에서의 추방, 끝내 고향 땅을 밟지 못하고 눈을 감은 유랑의 삶... 삶이 고될수록 그는 한층 명료한 의식으로 자신의 길을 발견했고, 주저 없이 그 길을 걸어갔다. 베아트리체를 향한 사랑은 평생에 걸쳐 창작의 원천이 되었고, 정치적 활동과 계속된 유랑생활 속에서는 단 한 명의 절대 권력자가 '평화로운 고요함'을 보장하는 세계제국을 구상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자신의 일생과 당시의 사회정치적 상황, 그리고 고전시대부터 당대까지의 모든 문화적 유산을 결합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여 자신의 이상을 실현시킨 위대한 창조자였다. 단테의 <신곡>은 당대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선과 악, 나아가 인간의 내면에 대한 치열한 탐구정신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R.W.B. 루이스가 쓴 이 책은 단테의 모든 저작들을 넘나들며 단테의 시대와 그의 삶, 그리고 그가 후대의 예술가들에게 준 인상적인 영감들을 담아낸 문학적인 전기이다. 작품을 통해 작가의 삶을 되짚는 이 책의 서술방식은 한 예술가의 정신세계에 대한 대단히 지적인 이해를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