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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음식에 대한 사랑만큼 진실한 사랑은 없다!”
7인의 셰프가 들려주는 인생과 요리 이야기 Chef’s Note 1 나는 아직도 게으르다 / 서상호, 신라호텔 총주방장 "음식은 요리사들이 맛있게 요리를 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맛있다고 해야 비로소 가치가 있다." Chef’s Note 2 요리, 아트가 되다 / 이민, 해비치호텔 총주방장 "요리는 예술이다. 고로 요리사는 예술가다." Chef’s Note 3 미슐랭의 별을 버리다 / 이만식, 벨라치타 총주방장 "식재료 맛을 강조하는 이탈리아 요리를 접한 순간, 나는 운명처럼 이탈리아 요리에 푹 빠졌다. 그리고 모든 것을 비우고 다시 시작했다." Chef’s Note 4 요리는 자신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이다 / 닉 플린, 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 총주방장 "무엇이든 부딪쳐보고 경험해볼 것! 그리고 항상 기본을 지킬 것!" Chef’s Note 5 최고가 되고 싶다면 몇 번이고 넘어져야 한다 / 박찬회, (주)박찬회 화과자 대표 "화과자는 나 혼자 만들 수 없다. 모든 사람이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각각 담당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야 완벽한 화과자가 만들어진다." Chef’s Note 6 나는 프로페셔널이다 / 정홍연, 레꼴두스 대표 "하고자 마음을 먹으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니 꼭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고 나서 남들보다 두 배 더 열심히 일했다." Chef’s Note 7 한 잔에 담은 건 술이 아니라 나의 혼이다 / 송명섭, 전통주 무형문화재 "죽력고를 만드는 과정은 복잡하고 시간도 배 이상 걸린다. 고생한 만큼 수익도 나지 않는다. 하지만 정성이 들어간 술을 한순간에 포기할 수는 없었다. 내가 만드는 술은 8할이 정성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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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황제’, ‘살아 있는 와인 교과서’ 등 온갖 수식어로도 설명하기 힘든 금세기 최고의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우리나라에 왔다. 와인이 수백만 원짜리 명품이 될지, 싸구려가 될지 결정하는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파커의 방한은 와인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던 우리나라에서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행사가 열리기 몇 달 전, 서상호 셰프는 와인 리스트를 한 장 받았다. 이번 행사의 최고급 와인에 맞게끔 음식을 준비해달라는 것이었다. 와인 한 병에 최고 500만 원, 1인당 참가비만 무려 100만 원이었다. 회사원들의 한 달 월급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으로 최고의 요리와 와인을 즐기는 초대형 특급 프로젝트였다. (중략) 성대한 파티가 시작되고 최고 와인에 음식이 곁들여지자 사람들은 그 맛의 조합에 만족을 금치 못했다. 푸아그라의 촉촉하고 감미로운 맛에 와인의 쌉쌀한 맛이 스며드는 환상의 조화, 보드라운 육질을 씹을 때 곁들이는 달콤한 와인의 맛, 후식으로 밤요리까지 준비한 모든 음식이 와인의 맛을 더욱 도드라지게 해주었다. 함께한 로버트 파커 또한 “한국적인 식재료와 조리기법을 이용한 환상적인 매칭이다”라고 평함으로써 서상호 셰프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다.--- pp.34~36 '와인의 황제 로버트 파커와 만나다' 중에서 “이곳이 사막이라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곳이 사막이라서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내일부터 디너 메뉴에 신선한 굴을 올리겠습니다.” “말도 안 됩니다. 여기는 사막입니다. 셰프, 이곳은 앨리스스프링스라고요!” 한낮에는 40도를 웃도는 앨리스스프링스에서 신선한 굴을 내놓겠다니 모두 닉 플린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했다. 새로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곳 사정을 잘 몰라서 그런다는 둥, 처음 와서 괜히 설친다는 둥 비아냥거리는 소리만 가득했다. 그리고 더 큰 문제점은 해산물을 공수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었다. 과연 이곳에서 값비싼 굴을 먹겠다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있을지가 문제였다. 하지만 닉 플린은 이곳 사람들도 신선한 해산물을 원한다고 확신했다. 먹고 싶지만 없어서 먹지 못하는, 그렇기 때문에 공급만 된다면 수요는 있을 거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그가 이곳에 비행기를 타고 온 것처럼 해산물도 하루 전에 주문하여 아침에 비행기로 받는다면 사막 한가운데서 신선한 굴을 먹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p.136 ‘사막 한가운데서 굴을 찾다’ 중에서 어느 날 호텔 내 채용 게시판에 양식당에서 요리사를 구한다는 공고가 붙었다. 그 소식을 들은 이민은 곧장 월터 로이홀드 총주방장에게 달려갔다. “베이커리 업장에서 양식당으로 옮기고 싶습니다.” “자네는 평가도 괜찮고 열심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선배들 때문인가? 그런 이유라면 내가 책임지겠네.” 당시만 해도 베테랑 선배들이 갓 들어온 후배들을 괴롭히는 일이 있었기에 총주방장은 그런 일 때문에 옮기려 한다고 짐작한 것이다. 총주방장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하지만 총주방장의 생각과 달리 당돌한 청년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이랬다. “I want to be like you!” 조리 사무실에는 잠시 침묵이 흘렀다. 로이홀드 총주방장은 초롱초롱한 눈빛의 젊은이를 한참 동안이나 쳐다보았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이민은 당대 최고 양식당인 ‘Yesterday’로 발령받았다. 그가 그토록 원하던 서양요리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p.67 ‘포장마차 주인에서 호텔 총주방장이 되기까지’ 중에서 훌륭한 요리사는 단순히 레시피를 외우고 반복되는 연습을 통해 익힌 기술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기본은 질리도록 충실히 연마하면서도 어떤 직업보다 과학적이고, 예술적인 창의력이 요구된다. 내가 만난 일곱 분의 셰프는 주방에서, 자신의 일터에서 불과 칼 그리고 자기 자신과 치열하게 싸워 이겨낸 열정의 주인공들이다.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을 통해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요리사의 삶과 요리철학을 보여주고 싶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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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란 무엇인가’라는 단순한 명제에서 시작한 셰프들과의 특별한 만남
그들의 요리 인생에서 발견한 성공 레시피! 언제부터인가 하얀 조리복에 높고 반듯한 조리모에 대한 환상이 커졌다. 셰프들이 등장하는 방송을 보면 내용 자체도 재미있지만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을 기울이는 요리사의 마음가짐과 요리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완성되는 ‘예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전에는 거의 드러내지 않았던 주방이라는 공간이 각종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면서 '셰프'라는 직함도 어느새 우리 귀에 친숙해졌고, 셰프, 요리사라는 직업이 단순히 음식만 만드는 사람이 아닌 주방 전체를 조율하고 움직이는 리더라는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적인 스타 셰프들의 대중적인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셰프의 위상도 높아졌고 그들을 롤모델로 최고의 요리사를 꿈꾸는 젊은이들도 많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요리사라는 길이 이렇듯 화려하기만 할까? 스물아홉의 젊은 요리사인 김한송 저자는 한식, 양식, 전통주 등 다양한 분야의 셰프들을 직접 만나 셰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음식을 만드는지, 실제 주방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그들의 성공 노하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처음엔 ‘맛은 무엇인가?’라는 단순한 명제로 요리사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화려한 애피타이저에서부터 태즈매이니아의 허름한 피자집의 굴피자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맛보고, 많은 요리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는 진정한 요리사의 자세와 인생의 획을 긋는 소중한 메시지들을 얻었다. 이 책은 그 중 일곱 분의 삶의 자세와 요리 철학, 성공 노하우 등을 담아낸 것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매순간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노력함으로써 성취해낸 7인의 셰프 이야기는 요리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지침이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누구나 꿈과 희망을 안고 도전하면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전쟁터에 비견되는 주방에서 인생을 배우다! 어떤 이는 주방을 전쟁터에 비유하기도 한다. 물밀 듯 쏟아지는 고객들의 주문에 한 치의 실수도 없이 음식을 만들어내려면 주방은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전장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고객의 맛을 책임지는 요리사이지만 정작 그들은 제 시간에 밥 먹기도 힘들다. 셰프의 역할은 한 기업의 수장인 CEO와 비교되기도 한다. 트렌드를 파악하여 모든 업장의 고객 기호를 관리해야 하며, 제공하는 음식과 서비스의 품질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단순히 요리사의 직무를 넘어서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셰프는 요리사로서 기술적 기능을 갖춰야 함은 물론 경영, 경제, 정치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셰프의 노트를 훔치다》를 통해 맹렬한 불꽃과 날카로운 칼 그리고 끊임없이 안주하려는 자기 자신과 치열하게 싸워 이겨낸 열정의 주인공들을 만나보자. 요리는 요리사의 손끝이 아니라 음식을 먹는 사람의 혀끝에서 완성되어진다는 서상호 셰프, 수백 명의 요리사들을 지휘하는 최고의 셰프가 되었지만 지금도 매일 아침 배달되어온 재료들을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그는 아직도 자신은 게으르다 말한다. 메뉴 개발을 위해 하루를 꼬박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단 하루 만에 열두 끼를 맛보고 분석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 열정의 이민 셰프. 그는 요리를 예술이라 말한다.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요리에 반영되어 고객에게 고스란히 맛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오직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열정만으로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을 박차고 나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최고의 셰프가 된 이만식 셰프, 호주 사막 한 가운데서 신선한 굴을 선보이고, 바다 한가운데서 바비큐 파티를 하는 등 늘 파격적인 시도와 요리를 하길 두려워하지 않는 닉 플린 셰프, 우리나라 최초의 제과명장 박찬회, 일본의 제과제빵 업계를 평정한 정홍연 그리고 정성으로 전통주를 빚어내 무형문화재로 선정된 송명섭 명인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정직하게 땀 흘렸기에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