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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메소포타미아에 새겨진 한국신화의 비밀
조철수
김영사 200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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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한국문화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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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울산 천전리 암각화의 상징 체계
2. 고대 메소포타미아 별자리와 견우직녀도
3. 천문도와 요일의 기원
4. 환웅과 지하수 신 엔키
5. 성혼례의 저자, 엔키와 환웅
6. 저승 신들의 이야기
7. 한국 토속 신앙, 곰과 호랑이를 만나다
8. 한국의 용과 서역
9. 태조 왕건의 탄생 설화와 용호 신화
10. 주몽의 활과 처용의 노래
11. 바리공주 신화와 한국의 무(巫)
12. 인간의 네 가지 유형, 용감한 사람들
13. 그 문자는 옛 글자를 본받았다

저자 소개 1

1950년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으나 철학을 공부하기 위해 신학과로 전과했다. 대학 졸업 후 이스라엘로 유학을 떠나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에서 성서학, 고대 셈어, 이집트학, 앗시리아학 등을 공부했고, 수메르어 문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부터 1995년까지 히브리대학교 앗시리아학과에서 수메르어와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헌을 가르쳤으며, 1982년 히브리대학교와 이스라엘 학술원의 지원으로 수메르어 용례사전 편찬 작업을 해왔다. 1995년 귀국해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장신대학교 등에서 고대 근동문헌, 이스라엘 종교사, 유대교 문헌, 악카드어 등을 강의했다.
1950년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으나 철학을 공부하기 위해 신학과로 전과했다. 대학 졸업 후 이스라엘로 유학을 떠나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에서 성서학, 고대 셈어, 이집트학, 앗시리아학 등을 공부했고, 수메르어 문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부터 1995년까지 히브리대학교 앗시리아학과에서 수메르어와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헌을 가르쳤으며, 1982년 히브리대학교와 이스라엘 학술원의 지원으로 수메르어 용례사전 편찬 작업을 해왔다. 1995년 귀국해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장신대학교 등에서 고대 근동문헌, 이스라엘 종교사, 유대교 문헌, 악카드어 등을 강의했다.

국내 유일, 세계에서 열한 번째 앗시리아학 박사 학위 취득자인 저자는 앗시리아, 바빌론, 수메르, 이집트로 대표되는 고대 근동문명 연구자로서 예수 당시의 문헌 자료를 통해 신격화된 예수가 아닌, 인간 예수의 일대를 조명하는 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 『고대 메소포타미아에 새겨진 한국신화의 비밀』, 『유대교와 예수』, 『메소포타미아와 히브리 신화』(2003년 문화관광부 우수도서), 『사람이 없었다 신神도 없었다』, 『랍비들이 풀어쓴 창세신화』(2009년 대학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가 있고, 근동 지역의 고대 문헌을 한국어로 옮기고 해제를 붙인 『잠언 미드라쉬』, 『수메르 신화』(2005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조들의 어록』, 『사해 문헌1』 등의 편역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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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87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4913818

책 속으로

고대 사회에서부터 나라의 질서와 풍요를 기원하는 것은 통치자의 염원이었다. 단군 신화에서 환웅이 땅의 세상에 뜻을 둔 것은 인간을 이롭게 만들 수 있다는 탐구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세상을 바르게 다스릴 수 있는 규례를 가르치기 위해 세 명의 보조 신들을 데리고 다섯 가지 임무를 짊어지고 내려온다.

환웅은 나라에 풍요를 가져다주는 후원의 신이며, 인간의 생명을 구하는 구원의 신이고, 몹쓸 질병을 고쳐주는 치유의 신이자, 형벌을 감해주는 자비의 신이고, 마지막으로 선악을 가르쳐주는 지혜의 신이다.

고대 신화의 세계에서 이러한 다섯 가지의 역할을 모두 주관하는 신은 별로 없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신들의 세계에서는 지하수의 신이며 구원의 신이고 치유의 신 엔키가 적어도 이러한 다섯 가지의 일을 담당한다. 지하수의 신 엔키는 도시에 문명을 가져다주는 일을 도맡아 했다. 이처럼 엔키의 신화에서 환웅의 다섯 가지 임무를 찾아볼 수 있다.

--- p.101~102

출판사 리뷰

울산 천전리 암각화와 「견우직녀도」의 비밀

조철수 교수가 가장 먼저 주목하는 것은 울산 천전리 암각화이다. 선사시대부터 신라시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대의 생활상이 담긴 이 암각화에는 기하학 모양의 무늬와 동물, 사람의 형상 등이 그려져 있다. 조철수 교수는 암각화에 나오는 여러 무늬들을 집합 그림으로 상정하고 고대 근동 문화의 상징체계, 한국의 고대설화와 비교하면서 그림과 문헌의 연결 가능성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암각화에 새겨진 네 발 달린 용에서는 고대 바빌로니아의 용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고 물결 무늬(고인 물을 뜻함), 물결 무늬로 이루어진 마름모 모양(여성을 상징) 등을 통해서 길가메쉬 신화와 연결시킨다. 그리고 개처럼 여겨지는 동물 두 마리와 꽃 모양의 그림을 통해 「원앙부인본풀이」를 떠올리며, 이것과 연관해 아리랑 고개를 저승으로 가는 길목이라고 재해석하고 있다.

별자리 신화소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가장 이른 시기에 형성된 신화이다. 2장 <고대 메소포타미아 별자리와 견우직녀도>는 성혼례와 별자리에 관한 이야기다. 견우와 직녀의 별자리는 각각 황소자리와 처녀자리이다(「견우직녀도」를 보면 견우 옆에 황소가 그려져 있다). 까막까치들이 만든 오작교는 처녀자리 바로 아래에 있는 까마귀자리를 가리킨다. 그렇다면 견우와 직녀를 가로막는 은하는 뱀자리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인안나와 두무지의 만남과 상당히 유사하다. 별자리가 거의 일치하고, 「견우직녀도」에 나타나는 갖가지 상징도 거의 들어맞는다. 이것을 통해 고구려 벽화 「견우직녀도」가 고대 근동 지역에서 발달한 황도대와 십이성좌를 배경으로 엮어진 신화 그림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 것이다.


바리공주와 심청이 죽음을 택한 까닭은?

「바리공주 신화」에서 바리공주는 아버지 오구대왕의 병을 낳게 하기 위해 생명수를 얻으러 서역으로 향한다. 그리고 무장승과 결혼해 생명수를 얻고 아버지의 병을 낳게 한다. 「심청전」에서도 마찬가지다. 심청은 인당수에 빠져 용왕의 아내가 되고 결국 아버지의 눈을 뜨게 만든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두 이야기 속에는 이처럼 서역 무장승과 용궁의 용왕이 등장한다. 바리공주와 심청은 각각 무장승, 용왕과 결혼해 신적인 힘을 얻어 자신들의 재능을 발휘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무장승과 용왕은 이 이야기 속에서 또 우리나라의 문화와 신화사에서 어떤 의미를 지닐까?

자칫 지나치기 쉬운 지점에서 조철수 교수는 한국 신화의 원형을 발견한다. 그는 이 책에서 바리공주와 심청이 왜 서역으로 향했는지, 어떻게 신적인 힘을 얻었는지를 규명하고 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단지 부모에 대한 효심 때문에 목숨을 바친 것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다. 바리공주와 심청이 서역과 인당수로 간다는 것은 곧 죽는다는 의미와 똑같다. 그런데도 그들이 자발적으로 서역으로 간 까닭은 신의 힘, 곧 신성(神性)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즉 그들은 효심 때문이 아니라 망자의 혼을 저승세계로 인도할 수 있는 권능을 소유하고자 목숨을 걸고 서역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서역은 바로 고대 근동 지역을 말하며, 실재의 세계가 아니라 하나의 상징체계로서 지금까지 전해져 온 것이다.


새롭게 밝혀지는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 한글은 히브리 문자에서 왔다

이 책의 또 하나의 성과는 훈민정음 창제원리에 대한 하나의 대안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1940년 경북 안동에서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초성글자의 기본자는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떠 만들었고, 초성글자의 기본자는 천지인의 3재를 본떠 만들었다”고 적혀 있다. 그렇지만 많은 학자들은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이 독창적으로 문자를 창조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세종실록』에는 “한글 28자는 세종 임금께서 친히 만드셨지만 그 문자는 옛 전자(篆字)를 본받았다”고 분명히 적혀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많은 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한데, 전서체의 각이 진 모양을 본떴다는 주장(1966년 유창균)과 인도의 산스크리트 문자를 모방했다는 주장(성현의 『용재총화』), 그리고 원나라의 파스파 문자를 따랐다는 주장(미국의 역사학자 레드야드, 이익의 『성호사설』) 등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외에도 서장 문자 기원설, 고대문자 기원설, 가림토 문자 기원설, 태극사상 기원설 등이 있다.

그동안 국어학계에서 간간히 논쟁을 이 부분에서 조철수 박사는 과감하게 ‘히브리 문자 기원설’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훈민정음이 모방했다는 옛글자는 바로 『단군세기』에 나오는 가림토문자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가림토문자는 11~15세기에 중국 유대인들이 사용했던 히브리문자를 모방했고, 훈민정음의 음운론 체계가 유대교 신비주의 기본서에 나오는 히브리어의 음운 체계와 비슷하다고 밝히고 있다.


단군신화에서 호랑이는 왜 굴 밖으로 나갔을까?

조철수 교수는 단군신화도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단군신화에 따르면 호랑이는 여자의 몸을 얻지 못했으며, 곰이 여자가 되어 하늘 신의 아들과 혼인하여 단군을 낳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조철수 교수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가면신화를 예로 들며 곰/웅녀와 호랑이/호녀를 각각 곰과 호랑이를 수호하는 여신으로 상정하고 있다. 민화 <산신도>를 보면 호랑이와 단군 할아버지가 자주 등장한다. 때로는 호랑이가 단군 동자를 그녀의 등에 태우고 있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호랑이를 상징하는 호녀와 단군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극적 상상력을 발휘하면, 호녀를 단군의 유모로 설정할 수 있다. 호녀는 자신도 환웅의 은덕을 입어 아들을 생산하여 자신의 입지를 세울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고 굴 밖으로 나간다. 스스로 포기하고 그 영광을 웅녀에게 돌린다. 그러니 호녀는 자비로운 인간 유형에 속할 것이다. 이렇게 단군신화를 이해하면 호랑이 신화를 애호하는 우리 민족의 민족성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곧 한민족은 동포애가 충만한 민족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밖에 조철수 교수는 태조 왕건의 탄생 설화에서 한국 전통의 호랑이 신화와 서역의 용 신화가 만나 우리 고유의 색다른 문화를 창조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처용과 탈해 이야기를 통해 예부터 고대 근동 지역과 활발한 교류가 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 책은 인류 최초의 문명을 이루어낸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전통을 바탕으로 구약과 신약, 나아가 유대-기독교의 중요한 해석상의 문제들도 상당히 많이 담겨 있다. 인류의 원형적인 모습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저자의 전문성과 통찰력이 어우러져 한국신화의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세계문화 속에 한국신화가 어떻게 어우러져 있고, 또 어떤 모습으로 형성되어 갔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상당히 중요한 연구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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