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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Au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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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연히 뉴욕의 재즈 클럽에서 총격을 받고 쓰러진 음악 밴드 카트만두의 리더 이지. 다행히 죽지 않고 살아나지만 폐를 다친 이지의 음악 인생은 끝났다. 절망감에 사로잡혀 뉴욕의 밤거리를 배회하던 이지는 우연히 한 사내가 길가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본다. 죽은 것이 틀림없는 그 남자의 서류 가방을 이지는 별 생각 없이 들고 사라진다. 가방 안에 든 것은 여러 겹으로 포장된 돌 하나와 전화번호가 적힌 냅킨 한 장뿐이다. 아스팔트에서 떨어져 나온 것처럼 무척이나 평범해 보이는 돌. 그러나 이지가 잠에 들려는 순간 그 돌은 탁자 위에서 떠올라 푸른빛을 발한다. 깜짝 놀란 이지는 냅킨에 적혀 있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건다. 그러나 전화번호의 주인공인 배우 지망생 실리아는 죽은 남자에 대해서 잘 모른다. 실리아는 이지를 냉담하게 대하지만 이내 그 신비한 돌의 매력에 빠져든다. 그리고 그 돌의 신비한 힘은 이지와 실리아, 두 남녀에게 애정을 불러일으킨다. 달콤한 사랑의 밀어를 나누는 두 사람. 이지는 곧 실리아가 다니던 프랑스 식당에 취직한다. 그러나 이지는 손님들이 실리아를 희롱하자 분을 참지 못하고 폭력을 휘두르고, 둘 다 해고된다. 그러나 이지의 전처 한나의 도움으로 실리아는 극적으로 영화 ?판도라의 상자?의 여주인공 룰루 역에 캐스팅된다. 촬영을 위해 실리아는 아일랜드로 떠나고, 이지는 그 돌을 실리아에게 건네면서 곧 따라가기로 한다. 그러나 실리아가 룰루 역을 완벽하게 연기하고 있는 사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들이 이지의 아파트로 들이닥쳐 왜 그 남자를 죽였느냐고 다그치면서 돌의 행방을 묻는다. 하지만 실리아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지는 대답하지 않는다. 폭행을 당하고 어딘지도 알 수 없는 건물에 갇힌 이지. 며칠이 지난 어느 날 갇힌 방 바깥에서 들리는 소란한 소리. 잠시 후 반 호른 박사라는 인물이 들어와 또다시 돌의 행방을 묻는다. 대답하지 않는 이지. 놀랍게도 반 호른 박사는 이지가 살아온 삶의 세세한 부분을 다 알고 있다. 이지의 삶의 어두운 부분과 악행을 하나하나 들추면서 그는 이지를 절망과 회한에 빠뜨린다. 그러나 돌의 행방에 대해서는 계속 침묵을 지키자 반 호른 박사는 그를 그곳에 가둬 둔 채 떠나 버린다. 한편 실리아는 이지에게서 아무런 소식이 없자 슬픔에 젖어 그 돌을 강물에 던져 버린다. 돌의 행방을 찾아 아일랜드까지 실리아를 찾아간 반 호른 일당은 그녀를 납치하려 하지만 그녀는 도망을 치다가 더 이상 몸을 피할 곳이 없자 그 돌을 빠뜨렸던 다리 위에서 강물 속으로 몸을 던진다. 건물을 탈출한 이지는 소식이 두절된 실리아 때문에 또다시 절망에 빠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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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의 룰루』는 『스모크』 『블루 인 더 페이스』에 이은 오스터의 세 번째 시나리오로 『우연의 음악』, 『스모크』, 『블루 인 더 페이스』와 더불어 네 번째로 영화화된 작품이다. 또한 오스터는 이 시나리오를 직접 연출함으로써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기도 했다. 이미 『블루 인 더 페이스』에서 『스모크』를 연출했던 웨인 왕 감독과 공동 감독을 하기도 했지만 단독으로 영화를 연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시나리오 뒤에 실린 오스터의 인터뷰는 그가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게 된 사연을 보여 줌으로써 오스터의 영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또한 영화 제작에 참여한 스태프들과 제작자의 인터뷰와 후기는 영화를 제작하게 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문제들과 스태프들의 작업을 대하는 태도와 철학 등을 접할 수 있어 영화 실무에 관심을 가진 영화팬과 영화학도들에게 소중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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