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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머리에
-be my guide 1장 2009년 당신과 나의 아이슬란드 사라, 당신은 내가 아이슬란드에서 만난 첫 번째 친구군요 내가 잠든 사이 너는 내가 되고 나는 네가 되고 싶은 날 나는 네가 우리의 이름 이런 게 여행인지 몰라 청춘은 불안하다 아이슬란드 통신 back to Gothenburg again 다른 사람에게 여행이란 세상의 모든 끝나지 않은 것들에게 보석을 만드는 일 절대로 믿지 말 것 100살이 넘은 나의 연인 내가 널 사랑할 때 그들은 행복했었다 2장 내 여행의 증인 누가 인연이 연약하고 끊어지기 쉽다고 했지? Sleepwalker 뭐하세요? 들어본 적 있어? 세상이 우리를 다듬어가겠지 안 좋은 일은 언제나 한 번에 몰아서 온다 그대와 기억의 춤을 앞날을 이야기 해주는 작은 새 at 4:12 am in the middle of blue hour 우리는 누구나 한 번 더 태어날 수 있다 카페 바바루 cafe babalu 게스트하우스 310호 친구들의 음반가게 뷔욕을 대신해서 카심에게 2009-2010 개인적인 지극히 그런 숨이 너무 찬 나머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탔습니다 그녀 아리 적요 행운을 가져다주는 양말 카트린이 누구지? Why Iceland? 행복한 거짓말쟁이 결국 정말 웃겨지는 거다 그에게 보여주고 싶은 풍경들 그의 화려하지만 서늘한 인생역전 스토리 나의 슬픔 그렇고 그런 거죠 괜찮을 거야 다시 부활할 거야 여행의 왕 자유로웠던 새 이제 돌아가야 하는데 왜 망설일까? editor’s cut music note |
필명 : 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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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책의 저자입니다.
2011-10-18
나만 위로 할것을 쓴 생선 김동영이라고 합니다.
여기다 글을 남기는 작가는 아마 없겠죠? 그건 폼이 안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께 뭔가 제 지금 심정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글을 남겨보려 합니다. 오랜만에 책을 사려 들어왔다가 구리지만 제 책 제목을 검색해서 들어왔다가 남겨주신 글들을 처음 읽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저마다의 방식과 시선으로 글을 남겨주셔서 큰 감동을 받고 많은 자극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저를 작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겨우 2권의 여행기를 썼을 뿐이고 쉽게 무너질것만 같은 불안정한 담벼락같은 글을 쓰고 있으며 지극히 개인적인 감성을 써내려갈 뿐이니깐요. 아직 작가라고 하기에는 허접하죠. 그리고 에세이의 수명은 길지 않습니다. 너무나 많은 책들이 나오고 너무나 많은 감수성들이 새로 자리를 차지하기에 5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도 제가 쓴 책들이 서점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확신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남겨주신 글들을 읽으며 제가 좀 더 신중하게 그리고 책임감을 가지고 글을 써야 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서점에서 찾을수 있는 괜찮은 책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이 남겨주신 글들에 위로를 받고 지금은 가라앉은 마음을 조금은 공중위로 떠오를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충성! 생선<김동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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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만족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지내고 싶다. 그러려면 내 안에서 번개가 쳐주길 기다려야 한다. 아니면 저지른 모든 불을 끈 다음 화산이 폭발해 못난 부분들과 폼 잡으려는 행동들과,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는지 모를 내 형편들을 모두 덮어버리고 그 위에 새롭게 태어나 걷고 싶은 것이다. 부디. P_095
“젊음이 뭔지 아나? 젊음은 불안이야. 막 병에서 따라낸 붉고 찬란한 와인처럼, 그러니까 언제 어떻게 넘쳐 흘러버릴지 모르는 와인 잔에 가득 찬 와인처럼 에너지가 넘치면서도 또 한편으론 불안한 거야. 하지만 젊음은 용기라네. 그리고 낭비이지. 비행기가 멀리 가기 위해서는 많은 기름을 소비해야 하네. 바로 그것처럼 멀리 보기 위해서는 가진 걸 끊임없이 소비해야 하고 대가가 필요한 거지. 자네 같은 젊은이들한테 필요한 건 불안이라는 연료라네.” P_061 사람이란 건 기억으로 살아가는 것일 테고 꾸준히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사랑한 거나 마찬가지일 테니깐. 우리가 함께한 순간은 세월이 될 거야. 지금에도 또 먼 훗날에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건 지나간 시간들일 거야. 넌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억이 많을수록 사람은 잘 살게 돼 있다는 걸 나는 믿어. 나이가 들면서는 현실을 지탱하는 저울보다 기억을 지탱하는 저울이 말을 더 잘 듣게 돼 있거든.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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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떠나보면 알게 될 거야』의 작가, 생선’이라 불리는 그는, 김 동 영
좀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싶었고, 좀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었으며, 좀 더 많은 길을 걷고 싶었다. 그리고 좀 더 멋진 사람이 되는 것. 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평범했고 참을 수 없이 무기력했다. 그래도 적당한 때가 온다면 그 모든 걸 얻을 수 있는 날이 올 거라는 막연한 희망과 함께했다. 어느 날 아무리 학수고대해봤자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거라는 사실과 세상이 그에게 호락호락 그런 걸 선물하지 않을 거라는 세상의 의도를 알게 된 순간, 봄날의 나비처럼 가벼운 소년에서 음이 틀어진 묵직한 피아노 같은 어른이 되어버렸다. 묵직한 피아노가 된 이후 무기력하고 용기 없는 자신이 스스로 견딜 수 없이 불안하고 불행하다 생각해 노트 위에 그동안 원하던 모든 것들을 또박또박 적어 내려갔고 문장들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카메라로 찍기 시작했다. 그것들은 어느 순간 길어지고 길어져 문자가 되었고 문자는 편지가 되었으며 그 편지는 길어져 한 권의 책이 되었다. 그러므로 여전히 어설프지만 좀 더 특별해졌고, 현실에서처럼 불안해하지 않고 한 마리 봄날의 나비로 다시 날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더 더 더 많은 걸 쓰고 찍어도 언제나 부족할 것이다. 그럼에도,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 (결코 꺼지지 않는 불씨가 여기 있나니!!!) 김동영이라는 이름 석 자보다는‘생선’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린다.‘마스터플랜 클럽’에서 허드렛일을 한 것이 인연이 되어, 음반사‘문 라이즈’에서 공연·앨범 기획을 했다. 그 후,‘델리 스파이스’와‘이한철’‘마이 앤트 메리’‘전자양’‘재주소년’‘스위트 피’의 매니지먼트 일을 하면서,「복고풍 로맨스」「항상 엔진을 켜둘게」「별빛 속에」「붉은 미래」「부에노스 아이레스」 등의 노래를 작사했다. MBC FM4U에서 음악작가 일을 하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아마도 이자람 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했다. 33살이 된 지금 23살 때가 아름다웠다는 걸 알고 있듯 또 다시 10년이 지나 43살이 되었을 때 33살의 우리를 생각하며 아름다운 시절이었다고 말할 수 있기를… 3년 전, 다니던 회사에서 ‘잘리고’ 서른 즈음의 방황을 어찌하지 못하던 생선은 무작정 떠났었다. 어려서부터 미국 음악과 영화는 물론 책에서 영향을 받아온 그의 행선지는 당연히 미국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앞으로 나아가고 있을 때 뒤로 돌아선 채 동경했던 것들이 숨 쉬는 땅을 찾아가 자신의 근원을 하나하나 파헤치는 여행. 230일 동안 음악을 통해 또는 영화를 통해 알았던 지명을 찾아 나서며 연필로, 카메라로 하루하루를 기록했고, 돌아왔고, 책을 냈고, 그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읽힌 책이 되었다. 그리고 3년 후. 그는 또 다시 180여 일의 긴 여행길에 올랐다. 지난 여행에서 혼자라는 외로움 그리고 불안감의 바닥에서 헤매던 그가 아예 절대적인 외로움을 만나고 싶었던지 온 세상이 눈으로 뒤덮인 인적이 드문 저 먼 북쪽 끄트머리 섬으로 떠났다. 길고 길었던 여행의 마지막인 것처럼 멀고 신비롭기만 한 땅 아이슬란드로 말이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 서른을 논할 나이가 아니거니와 예전처럼 불안해하지 않는다. 세상의 끝으로 간 그는 여전히 혼자이지만 외로움만을 토로하지 않는다.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았던 지난 여행이 자신의 존재를 찾기 위한 하나의 수행과도 같았다면 이번에는 여름에 한 번, 겨울에 한 번 이렇게 같은 곳을 두 번 갔다. 조금 더 차분해졌고, 물러서서 자신을 그리고 세상을 관조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기에 지난 여행 노트의 군데군데가 물기가 서려 있었다면 이번 여행 노트는 온기를 담고 있다. 세상에 맞설 용기도, 그냥 주저앉기도 싫어 방황하던 청춘이 드디어 세상의 흐름에 몸을 맡기게 된 것이다. 어디를 가든 뷔욕과 시규어 로스의 음악이 들려오는 것 같은 몽환적인 아이슬란드에서 그는 자신의 여행과 인생, 그리고 사람과 사랑에 관한 생각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서른 살을 기념해 떠난 여행에서는 끊임없이 자신에게 말을 걸고, 부지런히 타인에게서 답을 찾으며 자신은 물론 세상과의 화해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이제 그로부터 3년이란 세월이 지난 지금. 거친 풍랑을 이겨낸 베테랑 마도로스처럼 묵직한 자신감을 갖고 세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화산과 눈으로 뒤덮인 저 먼 북쪽 끝에서 혼자서 자신을 쓰다듬고 다독이며 지은 작은 미소를 담은 채. 서른 살의 여행 그리고 3년 후, 과연 생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