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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글
빛 속에서 진실을 찾다 - 이기명 한국매그넘에이전트 대표 사진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중남미 캡션 작가의 글 내 아름다운 것들은 다 제자리에 있다 작가약력 |
본명: 박기평 朴勞解, 朴基平
박노해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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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는 "사랑이 없다면, 나는 살아도 산 것이 아니다"는 영혼의 부르짖음으로 지구 위를 아프게 흘러가는 사람들 곁에서 사랑의 순례를 계속해왔다. 그는 현실을 최대한 비참하게 보여주지도, 최대한 아름답게 보여주지도 않는다.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는 강인한 삶의 모습에서 그는 인간의 신성함과 위엄을 응시한다. 그의 사진은 지상의 가장 작고 힘없는 사람들을 담고 있지만, 놀랍게도 그 작은 사람들은 자신의 슬픔을 모두의 슬픔으로 승화시키는 크나큰 존재로 확장된다. 박노해의 흑백 사진 속에서 붉고 푸른 생명들이 피어 오르고, 이 땅에 목숨 얹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두런거리는 음성과 아우성치는 함성이 들려오는 듯하다. 세계는, 땅은 다 다르다고, 삶은, 사람은, 행복은 저마다 다 다른 길이 있다고. 우리 모두는 고유한 다름이 있기에 존엄한 존재라고. 아름다운 것들은 다 제자리에 있다고." --- 「기획의 글- 빛 속에서 진실을 찾다」 중에서
"세계화는 실상 '자본권력의 세계화'였다. 물신과 탐욕의 세계화는 국경과 자급자립의 삶터를 지우고 세계를 '평평히' 점령해나가고 있었다. 시인이자 노동자이자 혁명가로 온몸을 던져 살아온 나는, 슬프게도, 길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정직한 절망은 희망의 시작이었다.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중남미... 오랜 식민지배와 수탈의 상처 위에 다시 세계화의 모순이 내리꽂힌 인류의 가장 아픈 자리, 그곳에서 오래된 희망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인류에게 꼭 필요한 생산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정직한 땀방울로 자급자립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물질적 결핍이라는 한계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삶을 꽃피우는 사람들. 67억 인류가 나처럼 살아간다면 인류는 당장에 좋아질 것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 그들은 어느 순간 잃어버린 나 자신의 모습이자, 마지막 남은 희망의 종자와도 같은 '최후의 영토'에 살아 숨쉬고 있는 '최초의사람'들이기에, 나는 경외의 마음을 바칠 뿐이다. 혁명이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본성대로 돌려 놓는 것이고 참모습을 되찾는 것이니. 그곳에서는 그들처럼, 나 거기에 그들처럼. 내 아름다운 것들은 다 제자리에 있다." --- 「작가의 글- 내 아름다운 것들은 다 제자리에 있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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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첫 사진집'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중남미 10년의 기록
박노해는 지구시대 인류의 가장 아픈 지점인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중남미의 가난과 분쟁의 현장에서, 그 삶의 존엄과 계속되는 고통과 슬픔을 공유하고자 지난 10여 년 동안 사랑의 순례길을 계속해왔다. 『나 거기에 그들처럼』은 13만 여장의 사진 중 엄선한 160점을 선보이는 박노해의 첫 사집집이다. 에티오피아의 아침을 여는 '분나 세레모니' (커피 의례)와 쿠르드 아이들의 '지상에서 가장 슬픈 비밀공연'의 순간까지. 체 게바라가 총살당한 라 이게라와 안데스의 가장 높은 께로족 마을, 그리고 긴장음이 가시지 않은 다르푸르 난민촌까지. 흑백 필름으로 기록하고 정통 아날로그 방식으로 인화한 160점의 사진이 『나 거기에 그들처럼』으로 우리 앞에 펼쳐진다. 지구마을 민초의 강인한 삶에 바치는 '빛으로 쓴 시' 詩가 흐르는 사진이 있다. 박노해의 사진은 한 장 한 장 심장의 떨림으로 촬영한, 지구마을 민초의 강인한 삶에 바치는 '빛으로 쓴 경애의 시'이다. 그는 분쟁현장과 기아빈곤지역의 사진은 마땅히 이래야 한다는 고정된 이미지를 깨뜨리고자 부단히 노력한다. 그는 "단 한번도 그이들을 한 번도 연인의 눈으로 보거나 자선과 구호 대상으로 보거나 가슴 뛰는 삶의 대상으로 본 적이 없다"고 술회한다. 그들의 삶 속으로 스며 들어가 기록한 그의 사진마다에는, 그래서 詩가 울려온다. 흑백 필름으로 기록하고 정통 아날로그 방식으로 작업한 사진의 깊이 박노해는 수동식 흑백 필름 카메라와 35mm 렌즈 하나만을 쓰는 작업 조건의 한계를 스스로 선택했다. 도구의 단순성은 현장에서 관계에 의지할 수 밖에 없게 하기에 그는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가야만 한다. 박노해는 가장 단순한 것으로 가장 깊은 것을 그려내는 것이다. "정직한 노동과 가난하고 소박한 민초의 삶 그 자체가 아름다움의 실체다"라는 그의 말처럼, 박노해의 사진 미학은 단순하고, 단단하고, 단아하다. 간편한 디지털 만능의 시대임에도, 박노해는 첫 사진전부터 필름 카메라로 기록하고 전통 흑백 아날로그 방식으로 인화한 작품을 선보였다. 그의 사진은 계조의 깊이와 예술성으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으며, 그는 가장 오래된 것이 가장 최신의 것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나아가 사진집에서는 파격적인 색감과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무엇보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살린 멋으로 기품을 자아내었다. 심혈을 기울인 인쇄와 제본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더하는, 오래도록 소장하고 싶은 책이 될 것이다. '160가지 이야기 속으로' 작가가 직접 쓴 사진 설명 글의 감동 박노해의 사진을 보는 순간 가슴 뭉클해지는 것은 거기 내재된 사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촬영 대상을 분석하고 탐구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대상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교감하고 그들 속으로 혈육처럼 스며들어 가 어느덧 '우리'로 동화된다. 그 결과는 자연스럽게 우리의 눈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파고 드는 모습인 것이다. 이러한 작업 속에서 탄생한, 작가가 160점의 사진 한 편 한 편마다 직접 쓴 시와 같은 사진 캡션(사진 설명 글)은 사진 감상의 감동을 더한다.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 노동과 저항, 고유한 살림살이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쓰여진 사진 캡션은 사진에 대한 이해에서 나아가 사유의 화두를 던진다. 어느 사진집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박노해 사진집만의 특징이 바로 여기에 있다. 시대정신을 담은 여섯 챕터의 글 '내 아름다운 것들은 다 제자리에 있다' 박노해는 10여 년간 세계 전역의 현장에서 목격해온 진실을 사진을 통해 생생히 전달한다. 박노해의 사진은 오늘 '최후의 영토'에 살아 숨쉬고 있는 '최초의사람'을 통해 오래된 희망을 찾아나서는 치열한 여정의 기록으로, 오늘 위기에 처한 현대 문명과 우리 삶에 대한 깊은 화두를 던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