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프롤로그
#01 시장과 여인숙이 동거하는 골목 #02 도심 속의 재래시장과 골목시장을 걷다 #03 상가가 만든 골목길 #04 장인의 숨결이 살아 있는 거리를 걷다 #05 홍어가 빚은 거리 #06 주택가의 골목이 연출해 낸 삶의 경관들 #07 마을 골목길과 돌담과 자연의 아름다움 #08 마을 골목길과 한옥이 만나는 거리 #09 마을길을 걸으면서 돌담의 진화를 목격하다 에필로그 참고문헌 |
이경한의 다른 상품
|
감상 포인트 하나. 20세기와 21세기가 공존하는...
‘닭이 먼저냐, 병아리가 먼저냐’는 인류의 영원한 숙제지만 ‘아파트가 먼저냐, 재래시장이 먼저냐’는 눈 감고도 답이 나오는 너무나 쉬운 문제다. 당연히 재래시장이 먼저지! 골목길은 그 자체로 시장의 진화와 주변 환경의 변화 과정을 보여 주는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길바닥에 물건을 펼쳐 놓고 활기차게 손님을 부르는 노점상들, 햇빛을 머금은 차양막이 눈부신 퍼포먼스를 하는 재래시장, 작은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머리를 맞댄 골목길을 지나면 마법처럼 화면이 바뀌고 프랜차이즈 음식점과 커피전문점이 오는 이를 반긴다. 감상 포인트 둘. 쭉 뻗은 길 모양처럼 올곧은 장인들의 뚝심이 서린... 주택가와 상점가만이 골목은 아니다. 빽빽하게 공구상이 들어선 공구상 거리는 알고 보면 조선 시대까지 거슬러 가는 올곧은 장인들의 전통이 있는 곳이다. 비록 예전만큼의 영화는 잃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남아서 거리를 지키고 있다. 그 흔한 컴퓨터 하나 없이도 감과 수작업만으로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그들은 골목길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네 이웃들이자, 숨어 있는 생활 속 명품 드라마의 주연 배우들이다. 감상 포인트 셋. 다이달로스도 울고 갈 우리들의 골목길 미로 그 유명한 라비린토스 미궁의 건축자 다이달로스, 과연 우리네 골목길에선 제대로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재개발이 무한 반복되면서 라비린토스 뺨칠 만큼 구불구불해진 우리 골목길. 그러나 그 속에 숨어 있는 것은 미노타우로스가 아니라 잊고 있었던 우리들의 소중한 추억들이다. 나무 대문에서 알루미늄 대문으로 이어지는 대문의 진화, 이제는 찾기도 어려워졌지만 골목길 끝에서는 여전히 영업 중인 옛날식 이발소, 우체통이 없었던 시절 군대 간 아들의 편지나 연애편지, 성적표, 각종 고지서 등을 꽂아 두던 벽돌 구멍 등은 우리 현대사가 보내는 타임 캡슐이다. 감상 포인트 넷. 시골 마을에서 만나는 돌담의 에볼루션(evolution) 높은 담을 선호하는 현대인과 달리 우리 조상들은 낮은 돌담을 더 좋아했다. 가릴 것도 없고, 숨길 것도 없고, 얼굴만 들면 바로 이웃의 얼굴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돌담도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교외의 마을에서는 이런 돌담들이 꾀하는 진화 과정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전통적인 돌담도 볼 수 있고, 새마을 운동 이후 선보인 현대식 블록 벽돌담도 있다. 그 밖에 두 가지 형태를 혼합한 이중 담, 퇴화한 끝에 축사나 창고의 축대가 되어 버린 담 등 돌담들이 풀어내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