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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_ 산, 물, 가락
스웨덴 숲속에서 온 달라헤스트 커피 열매, 그리고 커피 봉숭아꽃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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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환생으로 이어지는 생명소설이다.
40년 전 산, 물, 가락을 언급한 시집을 만나 인생의 숨통을 트인 저자는 그러한 자연이 생명으로 이어지는 소설을 한번 써 봐야겠다는 생각을 간직하고 있었지만 창작 모티브를 ‘환생’으로 이어가는 작품을 쓰기란 쉽지 않았다. 그렇게 몇십 년 동안 힘에 벅차도록 너무 깊이 숨어 있어 끌어낼 수 없었던 자연과 생명에 대한 모티브를 저자는 몇 해 전 유럽 여행 중에 마침내 만났다. 그것은 스웨덴의 목마 ‘달라헤스트’를 통해서였다. 먹고살기 위해 살아 있는 나무를 베어내야 했던 사람들, 그 벌목공들이 자신이 베어낸 나무토막으로 숲속 달빛 아래에서 목마를 만들었다. 그것은 죽은 나무에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 영원히 살게 한 것이다. 달라헤스트는 바로 그들이 베어낸 나무의 환생이었다. 400년 전, 하루 종일 나무를 벤 벌목공들이 저녁이면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자신들이 베어낸 나무의 환생을 염원하며 만든 아이들이 장난감이 바로 자연이 인간에게 부여한 가장 신성한 선물이었던 것이다. 이번 소설집의 표제작인 중편 「스웨덴 숲속에서 온 달라헤스트」는 그렇게 하여 세상에 나왔다. 달빛 아래에서 목마를 만들었던 사람들의 가슴에서 저자는 40년 전에 ‘산, 물, 가락’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았다. 그 아름다운 무지개가 여인의 삶 속에서 달마와 달라헤스트 그리고 자연과 생명으로 이어지는 결이 고우면서 환상적인 이야기로 환생한다. 사람은 물론이고 자연 속에서 성장하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그 어떤 생명도 아름답고 고귀하다. 하지만 모든 생명은 언젠가는 그 임무를 마치게 된다. 그 마치는 과정이 슬프다. 살아있을 때의 아름다움과는 너무나 대조적으로 혐오스러울 정도로 슬프게 스러져 간다. 중편 「스웨덴 숲속에서 온 달라헤스트」는 그 슬픔을 피하는 환생의 이야기가 아름답게 다가온다. 단편 「커피 열매, 그리고 커피」와 「봉숭아꽃물」은 표면적으로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소시민들을 내세우지만 작품의 근원은 역시 자연과 생명에 관한 것이다. 「커피 열매, 그리고 커피」는 커피와 그 주변을 둘러싼 문화세포 분열과, 동네에 소나무를 심은 할아버지의 형상이 대비되는 생명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봉숭아꽃물」은 봉숭아 꽃물을 들이는 남자의 형상을 통해 결국 살아 숨 쉬는 생명의 순수성을 따뜻한 인간의 마음으로 나타낸다. 초승달처럼 손톱 끝에 걸려 있는 작고 희미한 봉숭아꽃물을 통해 느끼는 것은 온 자연의 섭리이다. 사람은 자연을 떠나 살 수 없다. 자연은 사람이 사는 집이요 생활 터전이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이 모든 자연의 생물들은 사람이 숨 쉬며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자연이 사람을 품고 있는 것이다. 그런즉 모든 생명은 아름답다. 소설 「스웨덴 숲속에서 온 달라헤스트」에는 그런 아름다운 생명의 이야기이다. 작가의 말 몇 해 전 유럽 여행 중에 나는 마침내 자연과 생명에 대해 천착하는 기회를 만났다. 창작 모티브를 스웨덴에서 본 목마 ‘달라헤스트’에서 찾은 것이다. 먹고살기 위해 살아 있는 나무를 베어내야 했던 사람들, 그 벌목공들이 자신이 베어낸 나무토막으로 숲속 달빛 아래에서 목마를 만들었다. 죽은 나무에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 영원히 살게 한 것이다. 달라헤스트는 바로 그들이 베어낸 나무의 환생이다. 달빛 아래에서 목마를 만들었던 그 사람들의 가슴에서 나는 40년 전에 ‘산, 물, 가락’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났다. 중편 ?스웨덴 숲속에서 온 달라헤스트?는 그렇게 하여 세상에 나왔다. ‘산, 물, 가락’을 만난 지 40년이 지나서야 나는 마침내 그 숙제를 한 셈이다. 기쁘다. 이 소설의 성공 여부를 떠나 내가 무거운 짐 하나를 덜었다는 데 그 의미를 찾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