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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제1장 고매한 품성은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는다 | 누리되 도를 넘지 말고, 절제를 고통으로 여기지 말라 제2장 운명의 장난 앞에서도 자연법에 따르라 | 빼앗길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현재 밖에 없다 제3장 육체는 스러져도 영혼은 스러지지 않는다 | 단순하고 유쾌하게 오늘을 누리자 제4장 목표 없이 행하지 말라 | 기나긴 명예도 찰나에 불과하다 제5장 비판이나 부추김에 흔들리지 말자 | 감당하지 못할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제6장 육신에 굴복하지 말라 | 눈앞의 환경을 사랑하라 | 개인에게 벌어지는 일은 우주 전체에도 유익하다 제7장 누구도 아닌 자신의 힘으로 곧게 선다 | 올곧은 길을 따르면 복을 얻으리라 | 고통은 수치스러운 것이 아니다 제8장 보이지 않는 미래보다 눈앞의 사물에 집중한다 | 고난을 기꺼이 받아들이자 | 현실에 최선을 다하자 제9장 의견이 같은 자와는 끝까지 함께할 수 있다 | 놀라거나 당황할 필요가 없다 | 남을 탓하기는 쉬워도 스스로 반성하기는 어렵다 제10장 원망하지 말고, 그저 견딜 수 있는지만 판단하자 | 분노와 공포, 비통함에 흔들리지 말라 제11장 모든 일에는 분명 일어난 이유가 있다 | 인간에게는 고귀하게 살 능력이 있다 제12장 절망은 스스로를 단련하는 훈련이다 | 모든 것은 생각에 달려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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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자기 삶의 마지막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성에 거스르는 격정적인 감정, 허세 섞인 이기적인 자세, 데면데면한 태도, 운명에 대한 원망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신과 함께하듯 평온한 삶을 사는 데는 그리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 신 또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 p.40 이기적이고 경솔하며 본심에 어긋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생각을 화려하게 포장하거나 쓸데없는 말과 행동도 삼가야 한다. 그 대신 대장부답게, 어른스럽게, 정치가답게, 로마인답게, 통치자답게 삶을 다스려야 한다. 언제나 의연한 마음으로 조용히 명령을 기다리되, 신의 부름을 받으면 담담히 인생길에서 물러나자. 이때는 그 어떤 선서도, 누군가의 증언도 필요하지 않다. 또한 남의 도움이나 위로도 바라서는 안 된다. 타인의 부축을 받지 말고 반드시 스스로 일어서자. --- p.61 이제부터는 자기 자신의 세계로 시선을 돌리자. 긴장하거나 조급해하지 말고 인격을 갖춘 한 인간으로서, 시민으로서 대담하고 여유롭게 삶을 받아들이자. 이와 함께 다음 두 가지 진리를 항상 기억해야 한다. 첫째, 객관적인 사물은 영혼에까지 이르지 못하므로 항상 고요하게 바깥에 두어야 한다. 번뇌란 내면의 혼란에서 일어나는 법이다. 둘째, 눈앞의 세상은 순식간에 변화하며 곧 소멸할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행하는 수많은 일도 부단히 변화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 p.77 항상 상대를 조심해야 한다. 그를 적으로 간주하거나 의심을 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의도하지 않은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함이다. 사회에서 인간관계를 맺을 때도 마찬가지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마치 스포츠 경기와도 같아서 인내심이 필요하다. 또한 상대를 의심하거나 시기하지 말고 상처를 피해가는 것이 현명하다. --- p.137 플라톤이 남긴 말은 진정으로 옳다.9 “사람의 일을 논할 때는 세속에 초연해 좀더 높은 시야에서 세상만사를 굽어보아야 한다. 수많은 인간군상이 군사훈련을 받고, 농사짓고, 결혼하고 이혼하고, 태어나고 죽고, 법정에서 고함치고, 사막에서 고독에 몸부림치고, 기쁨과 슬픔을 느끼고, 단결하는 등 상호모순적인 잡다한 사건에도 체계적인 질서가 있게 마련이다.” --- p.178 내 자유의지는 이웃의 자유의지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마치 남의 호흡과 육신이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인간은 원래 서로를 의존하도록 만들어졌지만 우리의 이성은 자신만의 영역을 다스릴 뿐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웃의 악행이 내게도 엄청난 피해를 끼치게 되리라(이것은 신의 뜻이 아니다). 그러나 신은 나의 불행이 남의 손에 결정되지 않도록 만들었다. --- p.215 다른 사람의 잘못된 행동에 깜짝 놀랐는가? 그렇다면 당신도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자. “나는 과연 돈이나 헛된 명성 등에 매달려 이성을 잃지는 않았던가.” 이렇게 생각하면 상대에 대한 분노를 잊고 더 관대하고 너그러워질 수 있다. 결국 그 사람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달리 무슨 방법이 있었겠는가? 혹여 당신에게 좋은 생각이 있다면 그의 갈등을 없애주도록 하자. --- p.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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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절박한 질문에 해답을 제시하다 당시 로마인에게는 삶의 의지와 통찰을 주는 종교가 부재했다. 종교는 세속적이었고, 빈약했다. 사람들은 신이 기쁘면 복을 내려주고, 화나면 재앙을 내린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스토아철학은 로마인들의 종교적 신앙과 열정, 삶의 교훈을 대신하고 있었다.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에서 끊임없이 인간의 삶과 죽음, 도덕과 윤리에 대해 반문한다. 그리고 ‘삶의 최대 목표는 우주의 자연 법칙에 따라 사는 것’이라는 스토아학파의 주장을 따른다. 아무리 큰 고통도 ‘신은 인간에게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고통만 준다’고 여기는 아우렐리우스의 가치관은, 주변 환경과 조건을 원망하며 멈추어 있다면 그 무엇도 변할 수 없음을 알려준다. 또한 사사로운 욕심에 이끌려, 지켜야 마땅할 윤리와 정의를 버린다면 그는 결국 욕심의 꼭두각시가 될 뿐이라고 경고한다. 죽음을 두려워하고 잘못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정의롭지 못함을 두려워한다면 옳은 길을 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그의 가르침은 독자들에게 삶을 옳은 방향으로 이끌 구체적인 방안을 알려준다. 자신과의 관계, 인간과의 관계, 신과의 관계… 세상 모든 관계에 대한 지적知的 통찰 살면서 가장 큰 고통과 좌절을 주는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관계’의 문제다. 누구나 상대의 마음을 얻지 못해 좌절하고, 예의를 모르고 경거망동하는 이로 인해 분노하며, 은혜를 모르고 사기를 치며 오만하게 구는 자를 미워하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미움은 결국 자신을 해칠 뿐이다. 아우렐리우스는 이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 당시 그에게도 미운 사람, 원망스러운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아우렐리우스는 오히려 ‘저런 사람도 우주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누군가 자신을 폄훼하는 사람이 있다면, ‘에메랄드가 감탄하지 않는다고 그 아름다움이 사라지진 않는다’고 여겼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곧 그에게 관대함을 가져다주었다. 이러한 그의 의연함은 모든 일을 자연법, 즉 순리에 따랐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우렐리우스가 어떻게 자연법에 따라 마음을 다스리고 상대방을 받아들였는지 엿볼 수 있다. 독자들은 이를 통해 상대에게 호의를 베풀고 그들의 결점을 인내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