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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장
2. 그 해의 화사했던 장미 3. 불꽃 속에서의 한 계절 4. 긴 이별의 시작 5.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6. 우리들의 날개 |
Lee Mun-yol,李文烈,이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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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빈씨?'
그래, 바로 윤주였다. 그녀는 가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과 함께 가기를 포기하고 나와 함께 걷기를 택했다. 내게로 되돌아왔다. 아아, 참으로 어떻게 그때의 내 감격을 표현할 수 있을까. 그녀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순간 나는 조금도 과장 없이 심장에 얼음을 대는 듯한 오싹함까지 느꼈다. 어쩌면 저 여자는 이렇게 나를 질식시켜 버릴지도 모른다는, 뒷날 보아서는 충분히 근거 있는 공포였다. --- p.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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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그렇게도 만족과 평온에 찬 사랑의 눈길이 있을까요? 거기다가 또 그녀는 정신을 잃기 직전, 안간힘을 다해 내 귀에 속삭였읍니다.'그래 됐어 실은 나도 하루하루 꺼져가는 촛불 같은 우리 삶을 망연히 보고 있기가 괴로왔어 그런데 말이야 바보 같이 너는 왜 일찌감치 내게서 달아나지 않았어? 그렇게도 여러 번 기회를 주었더랬는데 이렇게 함께 추락하는 게 안스러워'
--- p.2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