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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설
2. 푸닌과 바부린 3. 사랑의 개가 4. 꿈 5. 짝사랑 6. 파우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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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 할머니가 말했다. "정말 자식은 애비를 닮는 모양이군. 그놈도 처치해 버려야지. 내게는 저렇게 험상궂은 눈초리를 하는 사람이 필요 없단 말야."
할머니는 집으로 돌아와서 곧 그 수속을 했다. 세 시간 가량 지나자, 예르밀은 완전히 준비를 갖추고 할머니 방 들창 밑으로 끌려왔다. 불행한 소년은 새로운 개간지로 보내지는 것이었다. 그에게서 몇 걸음 떨어진 담장 뒤에는 그의 초라한 짐을 실은 시골 마차가 보였다. 그때는 바로 이런 시대였던 것이다. 예르밀은 모자도 쓰지 않은 머리를 푹 숙이고, 장화를 새끼로 동여 매서 어깨에 짊어진 채 맨발로 서 있었다. 주인 집 저택을 바라보는 그의 얼굴에는 절망도 비애도 고통도 없었다. 단지 가냘픈 미소가 핏기 없는 입술에 얼어붙어 있을 뿐이었다. 메마르고 쪼들린 두 눈은 계속 바닥만 응시하고 있었다. 이윽고 그가 와 있다는 것이 할머니에게 알려졌다. 그녀는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비단옷을 살랑거리며 창가로 걸어가서, 이중 금테안경을 코에 걸고 새로운 유형수를 바라보았다. --- p.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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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 할머니가 말했다. "정말 자식은 애비를 닮는 모양이군. 그놈도 처치해 버려야지. 내게는 저렇게 험상궂은 눈초리를 하는 사람이 필요 없단 말야."
할머니는 집으로 돌아와서 곧 그 수속을 했다. 세 시간 가량 지나자, 예르밀은 완전히 준비를 갖추고 할머니 방 들창 밑으로 끌려왔다. 불행한 소년은 새로운 개간지로 보내지는 것이었다. 그에게서 몇 걸음 떨어진 담장 뒤에는 그의 초라한 짐을 실은 시골 마차가 보였다. 그때는 바로 이런 시대였던 것이다. 예르밀은 모자도 쓰지 않은 머리를 푹 숙이고, 장화를 새끼로 동여 매서 어깨에 짊어진 채 맨발로 서 있었다. 주인 집 저택을 바라보는 그의 얼굴에는 절망도 비애도 고통도 없었다. 단지 가냘픈 미소가 핏기 없는 입술에 얼어붙어 있을 뿐이었다. 메마르고 쪼들린 두 눈은 계속 바닥만 응시하고 있었다. 이윽고 그가 와 있다는 것이 할머니에게 알려졌다. 그녀는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비단옷을 살랑거리며 창가로 걸어가서, 이중 금테안경을 코에 걸고 새로운 유형수를 바라보았다. --- p.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