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Risa Wataya,わたや りさ,綿矢 りさ
와타야 리사의 다른 상품
|
1. 37년 만에 탄생한 최연소 아쿠타가와상(芥川賞) 수상자!
올 2004년 아쿠타가와상의 후보자가 발표된 순간 일본 열도는 들썩거렸다. 5명의 후보자 중 절반 이상이 여성인데다, 모두 스무 살 안팎의 작가들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 세 사람 중 누가 선정된다 해도 1967년도의 최연소 수상 기록(마루야마 겐지, 23세)이 갱신될 것이었으므로 제130회 아쿠타가와상의 수상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그리고 마침내 발표된 수상자명. 놀랍게도,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 의 영예는 이제 갓 스물이 된 아가씨와, 아직 스무 살도 되지 않은 ‘소녀’에게 돌아갔다. 사상 최연소 작가들의 공동수상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 중에서도 최연소이자 최초의 ‘10대 수상자’인 소녀는 단연 주목의 대상이었다. 그 소녀의 이름은 바로 ‘와타야 리사(綿失りさ)’. 이는 그녀 생애의 두 번째 작품인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으로 거둔 큰 성과였다. 와타야 리사가 최연소 수상으로 화제를 뿌린 것은 놀랍게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녀는 지난 2001년, 고교 2학년 때 쓴 <인스톨>이라는 작품이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제38회 문예상(文藝賞)에 당선되며 화려하게 데뷔한 전적이 있다. 이는 호리타 아케미가 16세의 나이로 문예상을 수상한 이후 20년 만에 등장한 최연소 등단 기록이었다. ‘천재 문학소녀’라는 호칭을 얻으며 하루아침에 스타 작가로 급부상한 와타야 리사. 그녀는 이제, 10대 시절에만 굵직한 문학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괴력의 작가로 다시 한 번 문단을 놀라게 한 것이다. 2. 침체된 문학시장에 불어닥친 신선한 돌풍―일본 문단의 ‘무서운 아이’ 가속화되는 사회 변화의 흐름과 함께 매스미디어의 중심 이동은 거의 완료되었으며 그에 따라 인간의 사고패턴 역시 급속히 달라지고 있다. 세상이 마치 지구의 자전축이 바뀌듯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곳곳에서 ‘문학의 죽음’이 공공연하게 선포되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문학은 결국 도태되고야 말 것이라는 문학계의 자괴감이 팽배한 요즘에, 와타야 리사와 같은 대형신인의 등장은 분명 눈이 번쩍 뜨일 만큼 반가운 일이다. 재능 있는 젊은이들은 모두 영화나 영상 쪽으로 빠져버린다는 원로작가들의 우려는 어쩌면, 아직 이른 것인지도 모른다. ‘글을 쓸 줄도, 향유할 줄도 모르는 젊은이들’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킨 와타야의 작품에 대한 아쿠타가와상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을 들어보자.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에서는 우선 고등학교에서의 이물배제(異物排除) 메커니즘을 정확히 그려낸 기량에 감탄했다. 그 속에서 타자와의 ‘관계 맺기’를 경계하는 한편, 그것을 갈구하는 마음의 움직임이 주인공의 행동을 통해 섬세하게 그려진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즉 소설의 왕도(王道)가 아닌가. ― 이케자와 나츠키/소설가 ‘애가 탄다’는 것을 말로 표현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 고난이도의 작업을 작품 전체를 통해 끝끝내 표현해낸 작가의 패기에 매료됐다. 와타야 리사의 패기에는 안이한 호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빈틈이 없다. 그럼에도 공감을 부른다. ―야마다 에이미/소설가 와타야 리사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코믹한 관념 놀이에 빠지지 않고, 소설 형식의 새로움을 추구하는 어리석음에도 빠지지 않고, 어디까지나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그리는 데 충실했다. 이러한 자세를 잃지 않는 한 와타야 리사의 문학은 작가의 성장과 더불어 자라날 것임이 틀림없다. 지금의 젊은이들은 단순하고 직설적인 자극에 반응하고 감동한다. 그러나 인간은 그보다 더 복잡하고 해석 불가능한 존재라는 것을 문학은 증명해 보인다. 이 작품 또한 분명 그렇다. ― 다카기 노부코/평론가 더욱 반가운 것은 와타야 리사의 소설이 평론가들뿐만 아니라 독자들의 사랑까지 듬뿍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의 첫 장편소설은 현재까지 30만 부가 넘게 팔려나갔으며,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 역시 기노쿠니야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고수하며 이미 5만부 이상 팔리고 있다. 독자층 역시 10대에서 20, 30대까지 두루 넓어, 작가의 나이가 어림과 상관없이 그녀의 작품은 결코 가볍지 않음을 증명하여준다. 권위 있는 문학상을 받은 작품은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이유로 도리어 독자의 기피대상이 되는 일본에서, 이처럼 문학에 대한 진지한 태도가 엿보이는 작품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은 ‘어깨에 힘이 빠진’ 문학계에 힘을 실어주는 호재임에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