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rry Ka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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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의 임의성이나, 컴퓨터의 많은 결정성 과정이 이론적 측면에서조차 예측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더해진다고 자연 법칙을 따른다는 점이 바뀌지는 않는다. 우리가 선택을 내리기 때문에 기계와 다르다는 짐작은 그저 희망사항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인간과 기계가 모든 측면에서 동등하다는 말은 아니다. 당연히 인간과 기계는 동등하지 않다. 그러나 선택을 내리는 문제에 관한한 최소한 현재까지는, 기계들이 별개의 자연 원칙이나 과학 원칙에 따라 작동한다고 믿을 만한 합당한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은 결론은, 컴퓨터나 인간 모두에게 자유 의지가 있거나 아니면 둘 다 없다는 사실이다. 최소한 그와 반대 되는 증거를 찾게 될 때까지는 이 두 가지 중에 하나를 고를 수밖에 없다.
---「4장 인공지능의 철학 - 컴퓨터에게도 자유 의지가 있을까?」중에서 인공지능 시스템의 재산 소유를 허용하지 않는 한, 시스템이 소유할 수 있는 유일한 자산은 시스템 그 자체뿐이다. 고유의 전문성이나 데이터는 물론이고 로봇 시스템 같은 경우에는 하드웨어나 노동을 수행하는 능력도 포함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상당히 귀중할 수 있지만, 시스템이 아무리 값어치 있더라도 손해배상을 현금으로 받기 바라는 사람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문제를 해결할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시스템에게 재산 소유를 허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공지능 시스템이 스스로의 자산에 독립적인 행위를 하도록 허용할 경우 잠재적인 위험도 따른다. 법인은 행동을 취할 때 전적으로 인간에 의존하는 데 비해서, 이런 시스템들은 원칙적으로 혼자 힘으로도 행동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투자하고, 신제품이나 새로운 절차를 개발하고, 발명품 특허를 신청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산을 소유할 수도 있는데 놀랍게도 다른 인공지능 시스템을 소유하는 것조차 가능하다. ---「5장 인공지능과 법 - 인공지능 시스템에게 재산 소유를 허용해야 할까?」중에서 인공지능 시스템과 로봇에 대해 생각할 때 흔히 일자리를 두고 인간과 경쟁하는 기계 노동자들을 떠올리지만, 그런 관점은 인공지능이 노동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는 데 별로 도움이 안 된다. 로봇들이 몰려들어 노동자들을 문 밖으로 내치는 이미지가 우리 시선을 사로잡지만, 그러다 보면 한층 중요한 경제적인 영향을 놓치게 된다. 바로 자동화가 일의 본질을 바꾼다는 사실 말이다.(중략) 하지만 역사를 돌아보면 그렇게 부가 증대되면서 약간의 시간차는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에는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새로 생긴 직업들은 대부분 사라진 직업들과는 완연히 다른데,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대개 새로운 직업에 필요한 기술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변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된다면야 노동 시장이 적절히 적응해 나갈 수 있지만, 변화가 빠르고 갑작스러울 경우에는 상당한 혼란이 벌어지기도 한다. ---「6장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에 미치는 영향 -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갈까?」중에서 유감스럽게도 인공지능이 노동의 자본 대체 현상을 가속화하기 때문에, 자본이 있는 사람들은 노동 능력이 주요 자산인 사람들의 희생으로 득을 보게 될 것이다. 소득불평등은 이미 절박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는데 앞으로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중략) 인공 지능의 발전과 함께 다가올 자동화의 물결은 분명 여러 가지 이득 을 가져다주겠지만, 노동 시장과 경제에 이같은 혼란을 초래할 위 험이 상당히 높다. ---「7장 인공지능이 사회적 형평성에 미치는 영향 - 기술 혁명의 혜택을 누리게 될 사람은 누구인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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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뒤흔든 화제작 『인간은 필요 없다』 저자
제리 카플란의 새로운 인공지능 이야기! 본격적인 인공지능 시대를 앞두고 상생과 공존 그리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알아야 할 것들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인간은 ‘어떤 방식으로 이들과 공존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게다가 이러한 문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접하는 거의 전 분야에 걸쳐 드러날 것이다. 저자는 깊은 내공과 풍부한 상상력이 가미된 다채로운 미래의 사례들로 책의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불치병에 걸린 한 소녀의 사례를 살펴 보자. “당신의 하나밖에 없는 다섯 살배기 귀한 외동딸에게 뇌세포가 하나씩 차례로 영구히 사멸하는 퇴행성 희귀 신경손상 증상이 발견된다. 과거 같으면 치료가 불가능한 병이었으나 운 좋게도 인공 신경 기술이 놀랍게 발전해서 의료진에게 새로 개발된 치료법을 제안 받는다. 그래서 딸아이는 몇 달에 한 번씩 병원에서 기능이 다한 뇌세포들을 인공 조직으로 대체하는 치료를 받는다. 이 뛰어난 인공 조직은 체열로 작동하는 초미세 전기회로와 전선의 혼합물로, 실제 뉴런의 성질을 그대로 흉내 낸다. 치료 결과가 아주 성공적이어서 딸은 보통 아이들과 다름없이 건강하게 성장해 나간다. 여러 해가 지난 뒤 어느 날 의사는 딸의 뉴런이 백퍼센트 인공 조직으로 대체되었다며 더 이상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아무런 문제없이 쾌활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십대의 딸아이는 다름 아닌 인공두뇌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평온하고 행복한 삶을 누려가던 어느 날, 10대 후반이 된 딸아이가 신인 작곡가를 뽑는 대회에 의욕적으로 출전한다. 그러나 꿈에 부풀어있던 딸에게 쏟아진 것은 딸아이의 출전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경쟁자들의 산더미 같은 진정서였다. 딸아이의 뇌가 인공지능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딸아이는 컴퓨터 음악 작곡 대회로 옮겨가야 한다는 결과를 통보받고 방안에서 흐느껴 운다. 당신은 사랑하는 딸아이의 뇌가 인간의 것이 아니라는, 현실 아닌 현실에 맞닥뜨린 것이다.” 이러한 사례에서처럼,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인공지능은 우리가 살고 일하고, 싸우고, 사랑하고, 교육하고, 노인들을 돌보는 방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노동 시장을 뒤엎고 사회 질서를 개혁하며 정부와 공공기관의 혁신을 이끌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컴퓨터가 창조자와 관계없이 목표를 추구하고 이전에는 인간의 독점권으로 여겨지던 영역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인간의 위치는 또 다른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향후 수십 년간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은 인공지능 분야의 복잡한 사회적, 법적, 경제적 이슈를 간단명료하게 소개한다. 특히 기술적 세부사항에 치중하기보다는 기본적인 이슈와 논점을 폭넓게 제시할 것이다. 예를 들면 기상예보 장치가 사람의 지능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는지, 인공지능에 어떤 식으로 법적 권리를 부여할 것인지, 학습 능력과 유연성을 갖춘 신세대 로봇이 노동 시장과 소득불균형 문제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와 같은 문제를 다루게 된다. 독립적으로 추론하고 행동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출현은 우리 사회에 심각한 충격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 로봇이 행한 행동에 어떻게 책임을 지울 것인가? 지능형 시스템은 독립적인 권리와 책임을 누릴 수 있을까? 이것은 단순한 자산인가 하나의 인격체인가? 자율주행차가 보행자를 다치게 했을 때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 로봇 비서가 당신의 부재 시 그 자리를 유지하거나 법정에서 당신에 대해 증언하도록 강요받을 수 있는가? 컴퓨터에 마음을 업로드하는 것이 가능해지면 이것은 사회적으로 용인받을 수 있을까?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은 독자를 충격에 빠뜨릴 것이다. “향후 수십 년 동안 인공지능은 현 사회 구조를 한계점까지 몰고 갈 것이다. 우리 미래가 〈스타트렉〉(Star Trek) 같이 전례 없는 번영과 자유의 시대가 될 것인지, 아니면 〈터미네이터〉(Terminator) 같이 인간과 기계의 끊임없는 투쟁의 시대가 될 것인지는 상당 부분 우리 인간의 행동에 달려 있다.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이 지금부터 펼쳐진다.” - 서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