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산 제물
2. 또 하나의 예언 3. 유보된 죽음 4. 욕망들 5. 임무 실현 6. 포보스게임 7. 새로운 이념 8. 꽃이 내뿜는 이슬 9. 루나의 수련 10. 복잡계 11. 달나라 PC방 12. 거짓예언 13. 떠도는 섬 14. 아버지 15. 유업 16. 나의 역할 17. 미끼 18. 독도를 사수하라 19. 협상 전술 20. 술집‘핑크’ 21. 도발과 분노 22. 폭탄테러 23. 영웅 포보스 24. 삶은 고해 25. 첫사랑 26.사랑 대 사랑 27. 노자도덕경 28. 그녀와의 제휴 29. 깊은 슬픔 30. 천륜 31. 복제인간 32. 반복되는 역사 33. 도시국가 개발 계획 34.세 발의 총성 35. 빚 36. 잃어버린 반쪽 37. 가족 38. 다시 태어날 세상 저자후기 |
한호택의 다른 상품
|
공포의 핵심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한 후 그 이유를 모르게 하는 것’이고 권력의 핵심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공포에서 지켜준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다. 독재자들은 이런 공포와 권력의 속성을 이용해 자신의 정권을 연장했다. 유럽은 물론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어디서나 이런 일은 수시로 일어났다. 대표적인 게 조선의 남북한 정권이다. 그들은 서로를 가상의 적으로 상정해 권력을 유지했다. 가상의 적이 공포를 지속시킬 만큼 충분히 강해야 하기 때문에 그들은 상대가 약하다고 생각하면 주변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 소련과 중국을 들먹여 공포를 지속시켰다. 그 결과 백년이 가까워질 때까지 분단이 계속되고 있다. --- p.52
팀장과 루나는 소스라치게 놀라 떨어진 버스로 달려갔다. 겨우 형체만 남은 버스 내부는 피와 흩뿌려진 살점으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짐짝처럼 뒤엉켜 뒹구는 사람들 틈에서 겁에 질린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신음이 터져 나왔다. “빨리, 빨리 사람들을 구출해.” 팀장이 다급하게 외치는 순간 또 한 번의 폭발음이 들리며 밤바다를 밝히던 등대 불빛이 꺼졌다. --- p.176 "역사를 공부했다면 국가가 사라지는 게 그리 어려운 일만도 아니라는 것을 알 텐데요? 한국에 아직도 신라, 백제, 고구려, 고려, 조선이라는 국가가 남아 있습니까? 떠도는 섬은 대한민국을 없애고 한반도에다 그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국가를 세우려고 합니다." "이상적인 국가? 어떤 국가를?" "소국과민의 도시국가……." --- p.238 "연약해 보이지만 물은 더러움과 장애를 무릅쓰고 흐르고 흘러 대해를 이룹니다. 사람의 마음도 이와 같습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직접 선거가 가능한 세상이 됐고 정보의 공유로 권력의 독점도 막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기업이 만든 물건을 일방적으로 구입하던 소비자들이 지금은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제품을 요구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국가도 마찬가지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앞으로는 국민이 국가를 선택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국가로 몰려갈 것입니다. 왜 그 나라에서 태어났다는 한 가지 이유로 온갖 부조리를 감수하며 그 나라 국민으로 죽어야 합니까? 포보스연합이 아니더라도, 굳이 국가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국가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자유도시가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홍콩이나 두바이처럼 원래 국가에 부를 가져다준다면 테러나 무력으로 보호하지 않더라도 주변 국가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포보스연합을 지원하는 것은 테러가 아닙니다. 그들은 파도타기를 하듯 사람들의 마음 위에, 시대의 흐름에 올라탔을 뿐입니다. 흐르는 물과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부술 수도 막을 수도 없습니다." --- p.242 “어디서 미사일이 터졌습니까?” “백령도에서 터졌어. 레이더기지가 파괴됐고 24명이 죽었어. 데프콘1상태야.” 데프콘1은 최상위등급의 전투준비태세로 전쟁이 임박했을 때 발동된다. 군대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가 전시체제로 돌입하게 된다. “북한 쪽과는 연락이 됐습니까?” “그쪽도 마찬가지로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어. 일촉즉발 상황이야. 어느 쪽이라도 다시 미사일을 쏘면 서울과 평양은 순식간에 불바다가 될 거야.” --- pp.289-290 |
|
“대통령이 저격당했다!”
2019년, 소름 끼치도록 현실적인 디스토피아 시나리오 2019년 팽팽한 두 강국 미국과 중국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곳 한반도. 기술문명은 끊임없이 진보하지만 인간 삶의 양상은 더욱 더 극단적으로 치닫는 빈익빈 부익부의 수레바퀴를 벗어나지 못하고 정치, 경제적으로 균형이 파괴된 대한민국은 히틀러나 마르크스가 등장한 독일처럼 예언자가 권력을 잡기 쉬운 바탕이 조성돼 있다. 그 혼란한 시기에 국민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국가체제 전복을 꿈꾸는 하나의 세력이 등장하는데, 그들의 정체는 ‘포보스연합’으로 불리는 새로운 거대 권력이다. 이들은 정치적인 조직, 권력을 부정하는 현대의 아나키즘과 맥을 같이하는 노자의 사상을 기본으로 노자가 도덕경에서 설파한 이상 국가 구축을 위해 21세기 한반도에 고대 도시국가 폴리스를 건설하고자 한다. 네 명의 복제인간이 주축이 된 포보스연합은 자신들이 꿈꾸는 이상사회 건설을 위해 한반도를 대상으로 치밀한 지능전략을 발휘하는데, 이들은 태생 이후 줄곧 단순한 테러단체가 아닌 국가 속에 있는 또 하나의 국가, 권력 위에 있는 또 다른 권력으로 군림한다. 하지만 정작 포보스연합을 지원하는 것은 테러가 아닌 2019년이라는 시대 그 자체. "지금 한반도에 살고 있는 사람 중에 자신의 국가체제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왜 이 땅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불만족을 감수하면서 살아야 하지? 이 땅이 싫으면 그 사람이 떠나면 된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 이 땅에 태어났기 때문에 그에게는 이 땅에 살 권리가 있어. 문제는 땅이 아니라 국민을 만족시키지도 못하면서 다른 선택도 못하게 하는 국가체제야. 그런 불합리를 교정하는 것이 도시국가 건설의 진정한 목적이야." (본문 331쪽) 포보스연합은 파도타기를 하듯 사람들 마음 위에, 시대의 흐름에 올라탄 필연적 결과물로 그려지며, 저자는 과연 이러한 필연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그 방안에 대한 우리의 현재적 성찰을 진지하게 탐문한다. ‘시나리오 플래닝’ 기법으로 구현된 미래가상 소설 소설의 역할을 무한 확장시킨 파격 담론, 그 낱낱의 활자를 관통하는 충격 메시지! 한때 그도 사설경비원이 되려고 특공무술을 배웠다. 학자금 융자를 받아 간신히 대학을 졸업했지만 학사 자격증을 가지고 취직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수백 곳이 넘게 이력서를 내고 열댓 번 면접을 받지만 끝끝내 합격통지서는 날아오지 않았다. 취업희망자 대부분이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었다. 학력 외에도 출신지가 면접점수에 반영된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그는 달동네 출신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융자금 회수가 목을 졸라왔다.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이 하나 둘 살기보다 쉬운 죽기를 선택했다. 모든 희망이 완벽한 절망으로 변하기까지는 채 일 년이 걸리지 않았다.”(본문 15-16쪽) 빈부의 양극화, 취업문제, 이것이 야기하는 인권상실의 현장…. 인간이 미래를 연구하는 이유는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상되는 문제점을 발굴해 ‘대비’하기 위해서다. “밀려오는 전 지구적 재앙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저자는 거대하지만 절실한 이 질문으로부터 ‘2019 한반도 묵시록(한호택 지음, 21세기북스 출간)을 쓰기 시작했다. 이 소설은 미래전략수립 이론인 ‘시나리오 플래닝’ 방법론을 따랐는데, 이것은 복잡다단한 미래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대비하기 위해 핵심 이슈와 핵심 변화 동인을 추출할 것을 제안한다. 과연 저자는 앞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를 무엇으로 삼았을까? 완성도 높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박진감 넘치는 뛰어난 묘사력과 함께 ‘이야기의 힘’이 절절한 호소력을 갖는 이 작품은 소설적 재미와 함께 근래 소설에서 보기 드문 사회적 성찰이 거칠 것 없이 유려한 문장들의 행간을 꽉 채우고 있다. 진정한 소설의 역할을 무한 확장시키며 파격적 담론으로 충격적 메시지를 전하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삶의 진실과 인간다운 삶의 길에 대해 숙고해보는 시간을 갖게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