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기형도 추모문집
기형도
1999.04.30.
가격
7,000
10 6,300
YES포인트?
3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책소개

목차

1. 기형도 미발표시
겨울 · 눈 · 나무 · 숲 / 달밤 / 허수아비 - 누가 빈 들을 지키는가 / 입 · 눈 · 바람 속에서 / 가을에 1 / 시인 2 / 가을 무덤 - 제망매가 / 우중의 나이 - 모든 슬픔은 논리적으로 규명되어질 필요가 있다 / 레코오드판에서 바늘이 튀어오르듯이 / 새벽이 오는 방법 / 쓸쓸하고 장엄한 노래여 / 비가 - 좁은 문 / 도로시를 위하여 - 유년에게 쓴 편지 1 / 388번 종점 / 노을 / 우리는 그 긴 겨울의 통로를 비집고 걸어갔다

2. 숲으로 된 푸른 성벽
<단편소설> : 빈집 / 정녕 소나기는 그쳤는가?
<시> : 폭탄주 잔이 작아질 때 / 설렁설렁 / 그 까페 - 기형도 시인에게 / 피지 않는 꽃 / 정거장에서 / 진눈깨비 / 두 사람의 척탄병 / 희망 913 / 고의적 형벌 - 짧은 여행의 기록에 답함 / 귀로 / 물에 대한 추억 - 형도에게 /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산문> : 숲으로 된 푸른 성벽 - 기형도, 미완의 매혹 / 기억할 만한 질주, 혹은 용기 / 묵시와 묵시 - 상징적 죽음의 형식 / 기형도의 시세계 연구자료읽기 / 기형도, 삶의 공간과 추억에 대한 경멸

저자 소개 1

奇亨度

주로 유년의 우울한 기억이나 도시인들의 삶을 담은 독창적이면서 개성이 강한 시들을 발표한 시인 기형도. 1960년 경기도 연평 출생. 1979년 연세대학교 정법대학 정법계열에 입학하여 1985년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였다. 졸업을 앞둔 1984년에 중앙일보사에 입사하여 정치부 · 문화부 · 편집부 등에서 근무하였다. 대학 재학 시절 윤동주문학상 등 교내 주최 문학상을 받았고,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부문에 「안개」가 당선되면서 문예지에 시를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중앙일보에 근무하는 동안 여러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하였고, 주로 유년의 우울한 기억이나
주로 유년의 우울한 기억이나 도시인들의 삶을 담은 독창적이면서 개성이 강한 시들을 발표한 시인 기형도. 1960년 경기도 연평 출생. 1979년 연세대학교 정법대학 정법계열에 입학하여 1985년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였다. 졸업을 앞둔 1984년에 중앙일보사에 입사하여 정치부 · 문화부 · 편집부 등에서 근무하였다. 대학 재학 시절 윤동주문학상 등 교내 주최 문학상을 받았고,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부문에 「안개」가 당선되면서 문예지에 시를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중앙일보에 근무하는 동안 여러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하였고, 주로 유년의 우울한 기억이나 도시인들의 삶을 담은 독창적이면서 개성이 강한 시들을 발표하였다. 시집 『입 속은 검은 입』을 상자했으나, 출간을 준비 중이던 1989년 3월 종로의 한 극장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고 사인은 뇌졸중이었다.

그러나 살아생전 시집 한 권 묶지못하고, 첫시집이 유고시집이 되어버린 이 시인은 20년이 넘은 지금에서도 잊혀지지 않고 있다. 여전히 시를 꿈꾸는 모든 문학청년들의 질투와 부러움을 사고 있으며, 문학 대중의 압도적인 열광 속에, 한국 문학의 뜨거운 신화로 그리고 꺼지지 않는 생명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세상을 떠난지 정확히 20년이 되는 2009년 3월을 기준으로, 1989년 5월에 출간된 유고 시집 『입 속의 검은 잎』은 초판 24쇄, 재판 41쇄, 총 65쇄를 찍었으며 24만 부가 판매되었다.

1999년 3월에 그의 10주기를 기리며 출간된 『기형도 전집』은 초판 15쇄를 찍었으며 4만 7천 부가 판매되었다. 또한 그의 20주기에는 그를 아끼고 추억하는 지인과 문우들의 산문, 그리고 그의 사후 그의 시를 분석하고 의미 지은 여러 비평가들의 밀도 높은 평문들을 한데 모은 『정거장에서의 충고―기형도의 삶과 문학』가 출간되기도 하였다.

어둡고 축축한 현실에서 길어올린, 불길하고 처연한 상상력의 시어들은 90년대의 어떤 시인도 넘어서지 못한 울림을 낳았다. 평론가 남진우씨가 기형도 시의 양대 질료로 요약했던 '환멸과 환상' 이야말로 지난 천년의 끝무렵을 지배하는 심상이기 때문일까. 기형도 시의 처절한 아름다움에 '그로테스크 리얼리즘' 이란 이름을 붙였던 김현은 '그의 시는 현실적인 것을 변형시키고 초월시키는 아름다움, 추함과 대립되는 의미의 아름다움을 목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존재의 모습에 대한 앎으로서의 아름다움을 목표한다'고 읽어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그의 유고시집 『입 속의 검은 잎』은 일상 속에 내재하는 폭압과 공포의 심리 구조를 추억의 형식을 통해 독특하게 표현한 시 60편을 담고 있는데, 그의 시 세계는 우울한 유년 시절과 부조리한 체험의 기억들을 기이하면서도 따뜻하며 처절하면서도 아름다운 시공간 속에 펼쳐 보인다.

기형도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카테고리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53쪽 | 38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5062626

책 속으로

희망 913

기형도가 죽었다. 기형도는 시인이다. 기형도가
묻혔다. 기형도를 땅속 깊이 묻었다.
곧 많은 열매가 맺히리라. 기형도는 땅에 떨어졌고
묻혔고, 썩었다. 그 첫열매의 얼굴을
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기형도는 자지가 있었다.
기형도의 자지는 내 자지다. 자지가 썩었다.
어머니말고 기형도 자지를 본 여자가 보고 싶다.
그런 여자가 있다면 그 여자가 달고 있는 자지 반대도
썩을 것이다. 기형도가 벌떡 일어나 걸어다닌다.
문학이 어떻고 시가 뭐고 하고 싶다고
하다가 한 많은 이 세상을 부르고 있다.
기형도가 아닌 다른 모든 사람들이 묻힌다.
터질 듯한 유방과 엉덩이가 찢어질 듯 발기한
자지가 묻힌다. 더럽고 또 더럽고 세 번 더러운 서울이
내 고향 경기도 안성의 한 구릉에 묻힌다.
폼페이처럼 베수비오스 화산처럼.
기형도에 묻힌다. 기형도가 괜히 죽었다.
기형도가 멋있다.
기형도를 제외한 그 모든 놈들은 다
나쁜 놈이다. 기형도가 제일 착하다.
조금은 착한 나는 또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고 나는 싼다.
이 자지 반대 같은 세상에
기형도가 찍 싸진다. 기형도가
내 자지 속에서 나와 자지 반대의
그 어떤 부드러운 곳으로
쏙 들어간다. 기형도가 잘 죽었다.

(pp. 121-122, 김영승의 추모시)

--- p.

그리하여 내 정든 포도밭에서 어느 하루 한 알 새파란 소스라침으로 떨어져 촛농처럼 누운 밤이면 어둠도, 숙주인 희망도 내게는 너무나 거추장스러웠네. 기억한다. 그해 가을 주인은 떠나 없고 그리움이 몇개 그릇처럼 아무렇게나 사용될 때 나는 떨리는 손으로 짧은 촛불들을 태우곤 했다. 그렇게 가을도 가고 몇잎 안남은 친구들마저 천천히 힘을 잃어갈 때 친구여, 나는 그때 수천의 마른 포도 이파리가 떠내려가는 놀라운 空中을 만났네

--- p.197-198

그것은 어느 늦은 겨울날 저녁
조그만 카페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누구를 기다리기로 작정한 것도 아니었다
부르기 싫은 노래를 억지로 부르듯
흑인가수의 노래가 천천히
탁자에는 시든 꽃 푸른 꽃 위에는 램프
어두웠다 벽면에 긴 팽이모자를 쓴
붉고 푸른 가면들이 춤추며
액자 때문은 아니었다
예감이라도 했던들
누군가
나를 귀찮게 했던들 그 일이 일어날 수 있었겠는가
나는 대학생이었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그래서 더욱 무서웠다
가끔씩 어떤 홀연한 계기를 통하여
우리는 우리의 전청춘이
한꺼번에 허물어져버린 것 같은
슬픔을 맛볼 때가 있듯이
레코오드판에서 바늘이 튀어오르듯이
그것은 어느 늦은 겨울날 저녁
조그만 카페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나는 마른 나뭇가지처럼 힘없이
천천히 탁자 아래로 쓰러졌다

(1984.2.17)

--- p.35

리뷰/한줄평2

리뷰

6.6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