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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야, 미안해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동화 양장
이준관 김은정 그림
와이즈아이 20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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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친구랑 나란히
2. 고양이야, 미안해
3. 책 좀 읽어 줄래?

저자 소개

글 : 이준관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동시가 당선되고 오랫동안 어린이를 위한 동시와 동화를 써왔습니다. 대한민국 문학상, 방정환 문학상, 소천 아동문학상, 어효선 아동문학상, 김달진 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동시집 『씀바귀꽃』『우리나라 아이들이 좋아서』『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장편동화 『눈이 딱 마주쳤어요』『첫눈이 일찍 오는 마을의 동화』등이 있습니다.
그림 : 김은정
경원대학교와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습니다. 졸업 후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딸이 좋다』『나팔귀와 땅콩귀』『아름다운 가치 사전』『노래기야, 춤춰라!』『푸른개 장발』『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 방울』등이 있습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1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61쪽 | 312g | 154*218*15mm
ISBN13
9788983782939

책 속으로

저녁놀을 보자 매 맞은 자국이 또렷하게 남아 있는 종아리가 아팠습니다. 아니, 종아리보다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다래는 모두 미웠습니다.
미연이도, 다래를 보기만 해도 피해 버리는 아이들도, 엄마도 밉기만 했습니다.
저녁놀이 사라지면서 금방 어둠이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두운 밤이 빨리도 찾아왔습니다.
다래는 잔뜩 몸을 웅크리고 어둠 속을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아카시아 숲에서 금방이라도 커다란 자루를 멘 시꺼먼 사람이 쑤욱 나타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다래 목덜미를 꽉 움켜쥐고 ‘요노옴!’ 하고 자루에 쑥 집어넣을 것 같았습니다.

소희는 마당가에 놓여 있는 생선 토막을 볼 때마다 화가 부글부글 끓어올랐어요.
아이들이 놀리는 것이 도둑고양이 탓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집에 들어가자 엄마는 시장에 갔는지 보이지 않았어요. 소희는 이때다 싶어 얼른 생선 토막을 집어 들고 시궁쥐가사는 수챗구멍에 버렸어요.
그러다 도둑고양이와 눈이 딱 마주쳤어요.
소희는 나쁜 짓을 하다 들킨 사람처럼 가슴이 뜨끔했어요.
생선이 없는 것을 보고 도둑고양이는 담장 위에 힘없이 쪼그려 앉았어요.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내 옆에 있는 네가 참 좋다!
다래는 누구와 함께 있다는 것이 이렇게 반갑고, 고마운 일인 줄 처음 알았습니다.


요즘 아이들의 두드러진 특성 중 하나가 바로 마마보이 증상이라고 한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엄마나 선생님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누가 내 아이를 야단치거나 건드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자녀가 하나나 둘뿐이다 보니 누구보다 잘 키우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이다. 따라서 그런 부모 아래 아이는 남에게 양보하거나 배려하는 법도 없고,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경향이 강하다.

작가는 여러 해 동안 아이들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봐 왔다. 옛날과 달리 이기적인 아이들이 느는 것이 안타까운 작가는 모두가 자기만 예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이(『친구랑 나란히』), 배고픈 짐승보다 자기가 놀림받는 것이 더 싫은 아이(『고양이야, 미안해』), 놀이를 못한다고 함께 놀지 않는 아이들(『책 좀 읽어 줄래?』)을 글 속에 등장시켜, 우리 아이들이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에서 오는 따뜻함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통해 기쁨을 느끼도록 하였다.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등 오랫동안 동시를 쓰고 여러 아동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는 맑은 시 같은 글로 읽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아이들이 이 작품을 읽고 다래처럼, 수미처럼 친구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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