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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의 본래적 의미와 현재적 의미는 단지 편의상의 구분이지 실제상의 이분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 둘은 자명한 것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해석을 통해서 비로소 구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도 첫째 단계로 과거의 의미가 밝혀지고, 그 다음 단계로 과거의 의미가 다시 현재의 의미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겪는 것이 아니다. 주석자의 본래적 과제는 성서본문의 저자가 당시의 수신인들에게 말하려 했던 바를 이해하여 주석자의 오늘의 언어로 재현하는 과정 속에 나, 오늘, 여기라는 요소가 이미 개입되어있다.
--- p.머리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