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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Van Alla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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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만지’ 그리고 다시 시작된 게임, ‘자수라’
정글 세계의 모험이 펼쳐지는 칼데콧 수상작 ≪주만지≫는 주디와 피터 남매가 창밖으로 ‘주만지’ 게임 상자를 들고 가는 대니와 월터를 쳐다보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과연 대니와 월터 형제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독자들은 오랫동안 그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 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뛰어난 상상력을 가진 천재 작가 크리스 반 알스버그는 ≪주만지≫에 이은 두 번째 이야기를 완성했습니다. ≪주만지≫보다 훨씬 더 완성도 있고 흥미진진한 사건이 이어지는 ≪자수라≫가 시작된 것입니다. 크리스 반 알스버그는 이번에는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별똥별?로봇?외계 해적 조르곤… 등 우주의 신비가 총망라된 기발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사실적인 흑백 그림으로 펼쳐 보이며 다시 한 번 독자들을 아슬아슬하고 짜릿짜릿한 모험 속으로 초대합니다. 거기에 늘 티격태격하기만 하던 월터와 대니 형제가 온갖 모험과 역경 속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찡한 감동까지 선물합니다. ≪자수라≫는 신비한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이야기는 현실 세계의 일상적인 형제(자매) 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겨우 몇 살 위이면서 한껏 어른인 척하는 형 월터와 형이랑 놀고 싶은 마음에 사고를 치는 동생 대니는 작은 일에도 끊임없이 티격태격하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제입니다. 우주에서 벌어지는 위험하고 아찔한 일들처럼, 월터와 대니의 관계도 매순간 불꽃이 튀지요. 하지만 형제는 위급한 순간을 맞을 때마다 ‘둘이 함께’ 똘똘 뭉쳐 어려운 상황을 이겨 내는 용감한 형제가 되어 갑니다. “대니야, 한 번도 말하지 않았지만, 사실 나는….” ‘자수라’라는 게임이 월터와 대니에게 남긴 것은 아마도 마지막에 월터가 블랙홀에 삼켜지면서 미처 다 하지 못한 말과 같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말이 무엇인지는 독자들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게임을 끝낸 월터와 대니는 티격태격하던 처음 모습으로 되돌아갔지만 달라져 있습니다. 모험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까요. 서로의 마음속에 있던 자리잡고 있던 사랑과 진심을 말이지요. 곁에 있는 형제(자매)를 돌아보기에 이보다 좋은 이야기는 없을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