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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Van Alla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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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이른 아침, 한 할머니가 병원 앞에서 비보 씨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가 너무나 아팠던 할머니는 의사를 보자마자 치료해 달라고 매달렸지요. 하지만 까다로운 치과 의사는 미리 약속하지 않은 환자는 봐줄 수 없다며 거절했어요. 그래도 할머니가 끙끙 앓자, 비보 씨는 손목시계를 흘긋 보고는 할머니를 병원으로 들어오게 했어요. 잘하면 자투리 시간을 내어 돈을 좀 벌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입안을 살핀 뒤 슬며시 웃으며 말했어요.
“이를 빼야 되겠군요.” 이를 뽑고 난 뒤 치과 의사는 할머니에게 또 한마디 했어요. “이를 뺀 자리가 아프지 않게 약을 드리겠소.” --- pp. 6~7 비보 씨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꼭 밤참을 먹었어요. 그날 밤, 비보 씨는 할머니가 주고 간 무화과 가운데 한 개를 먹었습니다. 무화과는 아주아주 맛있었어요. 지금까지 먹어 본 것 가운데 가장 달고 맛있는 무화과였어요. --- pp. 10~11 그날, 비보 씨가 속옷 바람으로 집에 뛰어드는 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파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고무처럼 축 늘어져 버린 에펠 탑을 쳐다보느라 모두 정신이 없었거든요. 비보 씨는 어제 할머니가 한 말이 모두 사실임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남은 무화과 한 개를 어떻게 쓸 것인가 고민하기 시작했지요. --- pp. 1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