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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 逸脫
유한 遺恨 깨진 유리 割れガラス 감지기 感知器 가장제 假裝祭 |
Joh Sasaki,ささき じょう,佐佐木 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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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쿠보 씨, 당신은 주재 경관에게 가장 중요한 게 뭐라고 생각하시오?”
카와쿠보는 질문의 진의를 알 수가 없어, 빤한 대답을 토했다. “지역의 치안 유지겠죠.” “그게 구체적으로 뭘까?”라고 묻는 타케우치의 목소리에 다소 심술궂은 기운도 묻어났다. 카와쿠보는 말을 바꿔 대답했다. “범죄 피해자를 만들지 않는 거겠죠.” “아냐.” 콧방귀 뀌듯 타케우치가 고개를 저었다. “피해자를 만들지 않는 게 아냐. 범죄자를 만들지 않는 거지. 그게 주재 경관으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야.” “무슨 뜻입니까? 범죄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말인가요?” “그게 아냐. 시골 마을에서 경찰과 가장 각을 세울 때가 언제인지 아나? 선거법 위반자를 적발할 때야. 주민 입장에서 보자면, 명백한 위법 행위임에도 피해자가 없는 게 선거위반이네. 그런데 경찰에서는 곧이곧대로 법규에 맞춰, 선거법 위반자를 적발한다고 생각해 보게. 그 지역에 범죄자를 만드는 거야. 전과자를 만들어 버리는 거라고.” 타케우치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았다. 시골에서는 선거위반을 범법 행위라 인식조차 않을지도 모른다. 선거위반에 손을 담갔다는 것은 지역에 헌신했다는 징표다. 그걸 적발하는 경찰은 지역 물정을 전혀 모르는 고문관인 셈이다. 타케우치의 말이 이어졌다. “시골 마을에서는 범죄자를 만드는 것만큼 피하고 싶은 경우가 없어. 그게 시골이야. 그렇기에 시골에서 근무하는 주재 경관의 임무는 범죄자를 만들지 않는 거라네. 때로는 마을과 유착에 이르더라도, 범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해. 그런 임무를 주재 경관이 방기하면, 실제로 피해자가 발생한 범죄가 일어났을 때 이 마을 주민들처럼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거지. 소방단도 방범협회도 경찰의 지시를 허투루 듣는 거야. 아야카의 실종은 그런 상황 가운데 일어났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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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상’ 수상 작가 사사키 조의 대표작
경찰 미스터리에 새로운 지평을 연, 제복 경관 카와쿠보 시리즈, 그 첫 번째 이야기! 2007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 수상작 경찰 생활 25년, 전 강력계 형사였던 카와쿠보 아츠시는 불합리한 인사이동으로 작은 시골 마을 주재소에 홀로 부임되어 온다. 인구 6천 명의 작은 시골 마을은 지역 내 범죄 발생률이 가장 낮은 곳으로, 흉악한 범죄 따위는 일어나지 않는 평온한 곳으로만 보였다. 하지만 폐쇄적인 마을 안에서 일어난 몇 개의 작은 사건을 통해 카와쿠보는 심상치 않은 조짐을 감지하는데……. 지금, 조용한 시골 마을에 감춰진 추악한 그늘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나오키상 수상작가 사사키 조의 경찰 미스터리 2007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 수상작 『폐허에 바라다』로 2010년 제142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가, 사사키 조의 신작 『제복 수사』가 북홀릭에서 출간된다. 『제복 수사』는 요코야마 히데오에 이어, 지금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찰소설의 대가 사사키 조의 손꼽히는 대표작으로, 사사키 조는 나오키상을 비롯,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야마모토 슈고로 상, 일본모험소설협회대상, 닛타 지로 문학상,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등, 일본의 권위 있는 모든 상을 석권한 명실공히 일본 최고의 작가다. 경찰 생활 25년, 전 강력계 베테랑 형사였던 카와쿠보 아츠시는 불합리한 인사이동으로 작은 시골 마을 주재소에 홀로 부임되어 온다. 인구 6천 명의 작은 시골 마을은 지역 내 범죄 발생률이 가장 낮은 곳으로, 흉악한 범죄 따위는 일어나지 않는 평온한 곳으로만 보였다. 하지만 폐쇄적인 마을 안에서 일어난 몇 개의 작은 사건을 통해 카와쿠보는 심상치 않은 조짐을 감지하기 시작한다. “피해자를 만들지 않는 게 아냐. 범죄자를 만들지 않는 거지.” 마을 저변에 숨겨진 악의를 의심하기 시작한 카와쿠보에게 전임 주재 경관은 그렇게 충고한다. 그것이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마을이 바라는 주재 경관의 임무라는 것. 비록 지금은 조사권조차 없는 일개의 제복 경관에 불과하지만, 과거 강력계 베테랑 형사였던 카와쿠보 아츠시는 그 말에 동조하지 못하며 사건을 파헤쳐 간다. 홋카이도를 무대로 한 경찰 미스터리 『제복 수사』는, 다섯 건의 악의 어린 사건과 조우한 주재 경관을 그린 연작 단편집이다. 하지만 마지막 작품에서 마을의 악의가 본격적으로 실체를 드러내며 마치 묵직한 장편소설을 한 편 읽은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단편 하나, 하나의 미스터리적 완성도는 물론, 작품이 전체적으로 절묘하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홋카이도에서 집필 활동 중인 작가만이 쓸 수 있는 생생한 마을 묘사와 인물 설정이 독자에게 논픽션 작품을 읽는 듯 착각하게 만든다. 31년간 한결같이 글을 써 온 사사키 조, 그는 ‘지금’과 ‘과거’의 사회적 문제를 엔터테인먼트 작품으로 능숙하게 완성시키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는데, 『폐허에 바라다』가 독자에게 탐정소설의 재미를 선사했다면, 『제복 수사는』 서부극 보안관 소설의 재미를 선보일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