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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_축구공 하나에서 시작된 ‘아프간 소녀들의 혁명’
여는 글_아프간 폐허 위에 꽃핀 희망 1부 아프간 소녀들, 그라운드 위에 서다 1. 아프간 소녀들의 첫 리그 2. 카불로 돌아오다 3. 다시 골키퍼로 선 사미라 4. 멋진 슛, 여물지 않은 팀워크 2부 하나의 공, 여덟 개의 꿈 1. 아프간과 미국, 두 세계 사이에서 2. 꿈꿀 수 있는 자유 3. 자, 이제부터 시작이야! 3부 내 생애 가장 자유로운 90분 1. 도약을 위한 눈물, 패배 2. 우리 손으로 만든 팀 스타스 3.첫 공식 경기 4. 카불에서 열린 여자 축구 경기 5. 삶은 변할 수 있어! 6. 금기를 깨고 얻은 값진 우승 4부 희망의 증거가 되어 아프간으로 1. 새 희망을 위한 아름다운 작별 2. 희망을 품은 밀알이 되어 3. 산이 높아도 길은 있다 닫는 글_축구를 통해 자신의 운명에 맞서다 역자의 말_이슬람의 금기를 깨뜨린 아프간소녀들의 드림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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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탈레반이 내 아들을 잡아가다니.”
자이나브가 탈레반 본부에 도착했을 때 한 탈레반 남자가 사람들을 줄줄이 세워 놓고 머리를 밀고 있었다. “제 아들을 풀어주세요.” 자이나브는 탈레반 남자들을 계속 찾아다니며 같은 말을 반복해야 했고, 이런저런 질문에 답해야 했다. 몇 시간 뒤, 자이나브는 나지브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나지브의 머리통은 두피가 훤히 다 드러나 있었고, 딱지가 앉아 있었다. 로비나와 어머니가 나지브를 부축해 눕혔다. 그날 밤, 로비나는 잠을 설쳤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 이러한 현실이 영원히 변하지 않을까?’ --- pp.101-102 두 팀은 경기장 한가운데에서 만나 두 줄로 서서 악수를 했다. 그다음 아프간 소녀들은 내가 서 있는 터치라인으로 힘없이 터벅터벅 걸어왔다. 그들의 얼굴에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있었다. ‘이 아이들은 난생처음 졌어.’ 그러나 나는 알았다. 확신했다. 이 아이들이 서로를 믿는 법만 배울 수 있다면 앞으로 스스로 많은 발전을 이룩해낼 수 있으리라는 것. 운동에서뿐만 아니라 조국의 발전 측면에서도. --- p.191 아리아나가 뛰라고 말하면 아이들은 뛰었다. 아리아나가 줄을 맞춰 서서 패스하라고 하면, 그들은 두 명씩 짝을 지어 공을 주고받았다. 아리아나가 슈팅할 시간이라고 말하면, 그들은 골문 앞으로 뛰어가 줄을 섰다. 그들은 스스로를 아트마(유일한 존재)라고 불렀다. 2005년 12월, 축구 연습과 작은 리그에서 다른 학교 팀들과 연습 경기를 시작한 지 거의 일 년이 되었을 때, 왈리자다가 아리아나를 조용히 불렀다. 왈리자다는 다른 경기를 계획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연습 경기가 아니었다. “이제 우리는 준비가 됐어. 드디어 국가대표 팀을 만들 때가 됐어.” --- p.211 “우리 친척 중에 축구를 하는 사람은 또 누가 있니? 아무도 없어. 도대체 넌 왜 그래?” 미리암은 아마드를 설득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무작정 경기장으로 가기 위해 문 쪽으로 향했다. 아마드가 소리쳤다. “집 밖으로 나가기만 해봐. 다리몽둥이를 부러뜨려놓을 거다.” 미리암은 오빠가 그냥 겁주려고 한 말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동시에 오빠가 두 번 다시는 운동을 하지 못하게 할 작정이라는 것도 알았다. 미리암은 카펫 바닥에 털썩 앉아 엉엉 울었다. 그렇게 한 시간 넘게 울었고 결국 ‘평화의 뿌리’ 차를 타기로 한 시간을 넘겨버렸다. --- p.265 “살람, 아위스타 아주머니!” 나는 한 명 한 명을 안고 입을 맞추었다. 메릴랜드에 있는 바버라의 집에서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참 어려 보였는데 2년 만에 다시 보니 나이도 제법 들어 보이고 훨씬 성숙해 보였다. 얼굴에서 어린이의 특질들이 일부 사라진 대신 좀 더 어른스럽고 성숙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들의 얼굴을 보다 미국에 있었을 때의 모습과 특별한 경험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면서 감정이 북받쳤다. 이제 그들과 함께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는 미국이 아니라 우리 모두 조국라고 부르는 곳에서. --- p.2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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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늘 그 자리에 있다.”
아프간 소녀들, 축구공 하나로 꿈꿀 수 있는 자유와 희망을 되찾다 2011년 중동이 뜨겁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휩쓸고 있는 대규모 반정부, 민주화 시위 사태의 소용돌이 속에는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거리로 나선 여성들이 있다. 그들은 ‘보호’라는 이름 아래 정치·사회적 활동을 제약해온 아랍권의 오랜 전통에 반기를 들고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튀니지에서 시작된 자스민혁명의 정신이 중동에서 아시아로 그리고 자신의 권리를 되찾으려는 이슬람 여성들의 마음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아프간에서의 현실은 2010년 8월에 발간된 《타임》지의 표지에서 여실히 체감할 수 있다. 코가 잘려나가고 정면을 응시한 어느 여성의 얼굴, 세계를 경악케 한 그녀의 모습이 바로 그 증거다. 교육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선택할 기회조차 빼앗긴 처참한 아프간의 현실 속에서 여성들이 축구를 한다? 이는 아프간 여성들에게 실로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꿈꿀 수 있는 자유, 희망을 되찾으려는 그들의 열망은 이미 오래 전부터 꿈틀대기 시작했으며, 그 무엇도 이를 막지는 못했다. 탈레반의 지배에서 벗어나 꿈꿀 수 있는 ‘자유’를 얻은 아프간 소녀 여덟 명이 바로 그 주역이다. 그들은 교육은 물론 자유조차 빼앗긴 아프간의 처참한 현실 속에서 축구라는 탈출구를 통해 자신의 삶을 꿋꿋이 헤쳐나간 개척자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과감히 이슬람의 금기를 깨고 축구공 하나로 카불의 기적을 일군 아프간 최초 여성 축구단. 그들이 피땀 흘려 얻은 ‘꿈꿀 수 있는 자유’와 ‘꿈’을 찾아가는 여정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이슬람의 금기를 깬 아프간 여성 최초 축구단의 휴먼 다큐멘터리 《내 생애 가장 자유로운 90분》은 남녀 차별이 극심한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에서 자신의 꿈을 스스로 개척해나간 아프간 최초 여성 축구단의 이야기이다. 그들은 하나의 스포츠를 넘어 자신의 운명에 저항하는 불굴의 의지와 희망의 힘을 온몸으로 보여주었다. 이 가슴 벅찬 휴먼 다큐멘터리는 두 살 때 죽음을 무릅쓰고 가족들과 함께 국경을 넘었던 한 망명자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탈레반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카불을 떠나 미국 코네티컷으로 망명한 저자 아위스타 아유브는 미국에서의 생활을 이어가면서도 사무치도록 그리운 조국 아프가니스탄을 잊지 못했다. 여성들에게 공부는 물론 히잡을 쓰지 않고는 바깥출입조차 허락되지 않았던 아프가니스탄의 비참한 상황은 오래도록 이어졌다. 그러다 2001년 탈레반 정권이 무너져 마침내 아프간으로 가는 문이 열리게 되었고 저자는 조국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한 끝에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일환으로 스포츠를 후원하기로 결심한다. 그리하여 ‘아프간 청소년 스포츠 교환 프로그램’이라는 사업이 출발하게 되었고 그 첫 발걸음으로 아프간 소녀 여덟 명을 미국으로 초청해 축구를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 이것으로 아프간 소녀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멀고먼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산이 높아도 길은 있기 마련이다” 《내 생애 가장 자유로운 90분》은 ‘삶은 변할 수 있다.’는 믿음, 그 희망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다. 저자는 아프간 소녀들과의 만남에서부터 아프간 최초 여성 국가대표 축구팀으로 우뚝 서게 되기까지의 가슴 벅찬 여정을 인터뷰와 조사를 통해 재구성해 실화의 리얼리티를 되살렸다. 이 책의 주인공인 라일라, 프레슈타, 사미라, 미리암, 디나, 나디아, 아리아나, 로비나 8명의 이야기와 저자 아유스타 아유브의 이야기로 구성된 18개의 장에는 그들이 하나가 되기까지의 좌충우돌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재발견한 삶에 대한 희망이 절절히 담겨 있다. 전쟁 후 끔찍한 가난과 탈레반의 지배 아래에서 삶의 의미와 자긍심을 잃어가던 아프간 소녀들. 교육은 물론 외출조차 허락되지 않던 그들의 현실에서 축구를 하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하지만 저자인 아위스타는 축구가 아프간 여성들을 변화시키고 희망을 품게 하는 작은 씨앗이 되리라고 믿었다. 그 씨앗은 조금씩 싹을 틔우기 시작해 아프간의 여자 축구 선수와 팀의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이제는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저자가 축구를 통해 아프간 소녀들에게 심어준 것은 바로 미래에 대한 희망이었다. 아프간 여성들이 억압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자긍심을 찾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는 데 하나의 작은 디딤돌을 내준 것이다. 저자는 이 작은 출발이 아프간의 소녀들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변화시켰다고 말한다. 고국의 소녀들과 어우러져 생활하면서 자신의 잃어버린 반쪽을 되찾아 주변인으로서의 긴 방황을 끝내게 되었기 때문이다. 9·11 이후 반이슬람 분위기가 팽배한 미국에서 살면서 잃어버린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된 것이다. 척박한 환경에서 미래를 꿈꾸는 아프간 소녀들의 이야기와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인 저자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산이 높아도 길은 있다’는 희망을 재발견하며 뭉클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카불의 기적은 바로 그 희망을 품은 소녀들의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폐허 위에서도 끝끝내 살아남아 제 빛을 잃지 않는 희망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