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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근대성의 인류학 입문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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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6
가까운 곳과 다른 곳 14
인류학적 장소 58
장소에서 비장소로 94
에필로그 140
영역본 제2판 서문 148
옮긴이 해제 172
색인 209


저자 소개3

마르크 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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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 Auge

프랑스 인류학자다. 1935년생으로 파리고등사범학교(ENS)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1970년부터 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 교수를 지냈으며, 1985~1995년에는 원장을 역임했다. 초기에는 서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와 토고에서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이데올로기와 사회 조직, 종교, 주술 등의 주제를 다룬 저작을 발표했다. 1980년대 중반 이후에는 기존에 진행했던 비서구 사회에 대한 연구를 넘어 동시대 서구 사회로 연구 대상을 확장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공간성을 논의한 『비장소』Non-lieux, 1992는 인류학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지대
프랑스 인류학자다. 1935년생으로 파리고등사범학교(ENS)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1970년부터 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 교수를 지냈으며, 1985~1995년에는 원장을 역임했다. 초기에는 서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와 토고에서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이데올로기와 사회 조직, 종교, 주술 등의 주제를 다룬 저작을 발표했다.

1980년대 중반 이후에는 기존에 진행했던 비서구 사회에 대한 연구를 넘어 동시대 서구 사회로 연구 대상을 확장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공간성을 논의한 『비장소』Non-lieux, 1992는 인류학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 뒤에도 현대성과 타자, 전 지구화 등의 문제에 천착하며 ‘지금, 이곳’에 관한 인류학적 연구를 지속해 왔다. 지금까지 40여 권에 이르는 저작을 발표했고, 그의 저작은 1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1965년부터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와 토고에서 진행한 현지 조사를 바탕으로 『알라디안 연안』, 『권력과 이데올로기의 이론』, 『삶의 권력, 죽음의 권력』, 같은 연구서를 출간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 칠레 등에 머물면서 연구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동시대 서유럽에 대한 인류학적 에세이를 발표했다. 이 시기 대표작으로 『뤽상부르 정원 가로지르기』, 『지하철의 인류학자』, 『집과 궁전』, 등이 있다.

그 후 시야를 전 세계로 확대해 『비장소 : 초근대성의 인류학 입문』, 『타자들의 의미』, 『동시대 세계의 인류학을 위하여』, 『꿈의 전쟁』, 『인류학자와 전 지구적 세계』, 등 이론서를 발표했다. 이 밖에도 삶과 예술에 대한 재치 있는 에세이로 『망각의 형태』, 『카사블랑카』, 『자전거 예찬』, 『나이 없는 시간 : 나이 듦과 자기의 민족지』,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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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구자.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및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5대학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파리1대학에서 철학과 DEA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라디오, 연극, 키네마』 『상징권력과 문화』 『아틀라스의 발』 『우리를 읽은 책들』(공저), 『책장을 번지다, 예술을 읽다』(공저) 등이, 옮긴 책으로 『랭스로 되돌아가다』 『상속자들』 『권력과 공간』 『헤테로토피아』 『푸코?그의 사유, 그의 인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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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학자. 서울대학교 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3대학(소르본 누벨) 영화학과에서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영화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영화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Lieux et imaginaires dans le cinema d’auteur coreen”, 「덧쓰기 예술, 몽타주, 멜랑콜리: 장-뤽 고다르의 〈영화의 역사(들)〉」, 「로베르 브레송의 〈소매치기〉와 비움의 시학」 등의 논문을 썼고, 『사유 속의 영화: 영화 이론 선집』을 엮고 옮겼으며, 다니엘 아라스의 『디테일』, 노엘 버치의 『영화의 실천』, 크리스 마커의 ‘영화-
영화학자. 서울대학교 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3대학(소르본 누벨) 영화학과에서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영화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영화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Lieux et imaginaires dans le cinema d’auteur coreen”, 「덧쓰기 예술, 몽타주, 멜랑콜리: 장-뤽 고다르의 〈영화의 역사(들)〉」, 「로베르 브레송의 〈소매치기〉와 비움의 시학」 등의 논문을 썼고, 『사유 속의 영화: 영화 이론 선집』을 엮고 옮겼으며, 다니엘 아라스의 『디테일』, 노엘 버치의 『영화의 실천』, 크리스 마커의 ‘영화-소설’ 『환송대』, 마르크 오제의 『비장소』(공역)와 『카사블랑카』 등을 번역했다. 로베르 브레송의 『시네마토그라프에 대한 노트』, 자크 오몽과 미셸 마리의 『영화작품 분석의 전개(1934~2019)』 등을 옮겼으며, 지은 책으로 『우리를 읽은 책들』(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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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9월 2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288g | 125*200*20mm
ISBN13
9788957335710

출판사 리뷰

장소의 진정성 상실과 비장소의 특징
“타자의 현존이 없는 타자의 공간”이자 “스펙터클로 구성된 공간”인 비장소는, 오제에 따르
면, 전통적인 장소와 대척점에 놓인다. 즉 사람들이 정착하고 전유하고 서로 교류하는 곳이 장소라면, 비장소는 통과하고 소비하고 서로를 소외시키는 곳이다. 장소가 개인에게 지나온 역사를 일깨운다면, 비장소는 영원한 현재를 살게 하는 곳이며, 장소가 사회적 만남과 관계의 무대를 마련한다면, 비장소는 익명성 속에서 자기 자신만을 대면하는 거울로 기능하는 곳이다. 장소가 다양한 상징체계와 대화, 상호작용을 매개로 개인의 정체성을 구성한다면, 비장소는 고독과 유사성의 경험을 빚어내는 곳이다.

현대 대중 공간의 역설과 ‘지금 이곳’에 대한 인류학적 시선
비장소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공간논리를 도입하는데,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추상적이고 비매개적인 거래 과정 속에서 소통한다.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탑승권, 주차권, 입장권, 네트워크 ID 등으로 상징되는 계약을 비장소와 맺는 식이다. 여권이나 신분증, 회원권, 신용카드 등으로 자신을 증명함으로써 보장받는 자유를 누리며 돌아다닌다. 다시 말하면 표지나 화면으로 이뤄진 개인과 공적 기구 사이의 비인간적 매개물에 개별적으로 결합되는 고립을 경험한다.
이러한 공간적 변화는 전 세계의 풍광과 지도를 바꿔놓고 있다. 고속도로, 공항, 역, 지하철 등은 이동과 관련된 지배적인 공간이 되었고, 공장, 사무실, 은행, 물류창고 등은 직장과 관련된 지배적인 공간이, 아파트 단지, 대형마트, 편의점 등은 주거 및 생활과 관련된 지배적인 공간이 되었다. 이렇게 일상을 채우고 있는 공간들 속에서 비장소의 체험은 이제 지속적이고 일상적인 것이 되면서 인간의 접촉을 상실해가는 현대문화의 폐쇄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일상의 문화로 자리 잡은 SNS 공간은 여러 사람이 오가지만 실질적인 대화나 소통은 이뤄지지 않는 ‘비장소’의 특징을 보여주는 매체이다.
한편 오제가 정의한 의미에서 장소는 ‘자기동일적’이고 ‘관계적’이며, ‘역사적’이라는 특징을 갖는데 비해 비장소는 과거는 없고 오직 지금만 존재하는 ‘현재성’의 지배를 받는다. 단지 거쳐 지나가는 곳일 뿐인 비장소는 마치 공간이 시간에 의해 포획된 것처럼 지금 이 순간만이 계속 이어질 뿐이다. 가령 프랑스의 파리가 2000년의 역사와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는 공간인 반면, 서울이라는 공간은 600년 된 도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기억의 공간’을 찾기 어렵다. 서울은 비장소로 가득 찬 도시인 셈이다.

정치적 폭력과 양극화가 확산하는 비장소
비장소 논의는 공간에 관한 포스트모던 이론가들의 담론 및 근대성의 전환에 대한 좀 더 거시적인 통찰 속에서 나왔다. 특히 오제가 책을 발표한 1990년대 초는 ‘근대 이후’를 진단하는 담론들이 쏟아져 나온 시기로서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사회주의 체제의 몰락을 비롯해 신자유주의적 전 지구화의 흐름이 기폭제가 되었다.
신흥국에서 두드러지는 급속한 도시화, 정치적 격변에 따른 인구의 대량 이주, 그리고 지적·경제적 불평등의 심화는 비장소가 급격히 확산하는 양상이기도 한다. 즉 비장소 개념은 단순히 대도시 내부와 주변에 번성하는 이동, 소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시설과 건축물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폭력과 경제적 양극화가 시스템 바깥으로 내몬 인구의 임시 거처들까지를 포함한다. 따라서 비장소의 한 극에 공항과 비행기와 다국적 호텔 체인이 있다면, 다른 편에는 수용소와 난민캠프와 철거촌이 있는 것이다. 타자와의 직접적 소통과 실재에 대한 직접적 경험을 대체하는 미디어 공간(텔레비전, 인터넷, 모바일 미디어 등)은 비장소의 또 다른 극을 구성하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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