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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로제폴 드루아 7
한 사상가, 천의 얼굴 25 첫 번째 대담 위법행위들을 관리하기-『감시와 처벌』에 관하여 55 두 번째 대담 철학에서 벗어나기-문학에 관하여 71 세 번째 대담 “저는 폭약 전문가입니다”-미셸 푸코의 방법과 궤적에 관하여 89 옮긴이의 말 135 저작물 목록 및 본문 수록 지면 181 연보 196 찾아보기 201 |
Michel Paul Fouc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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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는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말하기보다 무언가를 하는 편을 더 좋아했다. 많은 이들과는 정반대로 말이다. 1984년 그의 때 이른 죽음은 수많은 질문과 오해를 미결 상태로 남겨두었다. 정말 감춰진 것도, 그렇다고 완전히 가시적인 것도 아닌 그의 기획은 무엇인가?
--- p.27 미셸 푸코라는 이름은 따라서 단순히 역사가나 철학자의 동의어가 아니다. 그것은 심지어 ‘미셸 푸코’의 동의어도 아니다. --- p.51 감옥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저는 ‘거의 모든 곳에서 왔다’고 답하겠습니다. 분명히 ‘발명’이 있었지만, 그것은 감시, 통제, 개인들의 신원확인과 그들의 움직임, 활동, 효율성을 관리하는 기술 전체의 발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발명은 16세기와 17세기부터 군대, 초중등학교, 병원, 작업장 등에서 이루어졌습니다. --- p.60 권력층은 처음부터 끝까지 통제하고 감시하고 파악할 수 있는 소수의 사람을 고립시키고, 그들이 속한 민중 계급의 적대감과 불신에 노출시킵니다. 사소한 일상적 비행의 피해자는 여전히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작전의 결과는 궁극적으로 막대한 경제적, 정치적 이익으로 이어집니다. 경제적 이익은 성매매, 마약 거래 등이 가져다주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 p.63 한편으로는 사회에서 픽션, 시, 이야기 등을 유통시키는 이 활동이 정확히 무엇인지 질문해야 할 것입니다. 이차적인 조작 과정 또한 분석해야 합니다. 즉 무엇이 이 온갖 이야기들 가운데 특정한 것들을 신성하게 만들고, ‘문학’으로 기능하도록 하는가? 그 이야기들은 기원상 아주 다른 제도, 즉 대학 제도 내부로 금세 흡수됩니다. 이제 그 제도는 문학 제도와 동일시되기 시작하지요. --- p.74 1950년대 중반, 저는 심리학과 정신병에 관한 몇 가지 작업을 출간했습니다. 한 출판사에서 제게 정신의학의 역사를 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세상에 나온 적 없는 역사, 즉 광인들 자신의 역사를 써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쳤다는 것은 무엇인가? 누가 결정하는가? 언제부터 그랬나? 무엇의 이름으로? 그것이 첫 번째 답변일 수 있겠네요. --- p.91 개인적인 삶에서 섹슈얼리티를 자각하게 된 순간부터 전 사회에서 배제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완전히 내쳐지지는 않았을지라도, 사회의 어두운 부분에 속한다는 느낌이었죠. --- p.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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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인용되는 학자’ 미셸 푸코의
철학과 문학에 대한 직언, 비판에 대한 생각 『미셸 푸코의 말』은 권력, 감시, 성, 광기에 대한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꿔놓은 사상가 미셸 푸코의 국내 첫 미공개 인터뷰집이다.『광기의 역사』 『성의 역사』 등을 통해 포스트구조주의, 퀴어이론의 토대를 닦은 사상가이자 인문학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학자’ 중 하나인 푸코가 철학자·저널리스트 로제폴 드루아와 나눈 대담이 담겨 있다. 푸코의 사유는 철학과 역사학, 사회학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기존의 지식체계가 어떻게 권력과 결탁해왔는지를 집요하게 파헤쳤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학문적 논의를 넘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제도와 규범 그리고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 자체를 근본부터 다시 질문하게 만들었다. 오늘날에도 인문·철학 전반에서 빈번하게 호출되는 푸코는 이 책에서, 철학과 문학에 대해 솔직한 어투로 발언하며 자신을 둘러싼 비판에 대한 생각도 밝힌다. 아카이브에 잠들어 있던 미공개 대담 강연과 저서에서는 접할 수 없던 자전적 이야기 1975년, 푸코는 로제폴 드루아와 열다섯 시간에 걸친 대담을 나누지만, 그 대담의 출간을 거부한다. 녹취록은 “출판 불가능, 그래서 골칫거리”라는 메모와 함께 프랑스 현대출판기록보관소(IMEC) 아카이브 속에 잠든다. 『미셸 푸코의 말』은, 푸코 사후에 어렵게 공개된 그 녹취록 중 세 개의 대담을 담고 있으며 한국에 소개되는 것은 대담이 이루어진 지 반세기 만이다. 푸코는 이 책에서『감시와 처벌』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마르크스주의와는 어떻게 결별했는지, 문학과 글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강의나 저서에서보다 훨씬 직접적인 어조로 진술을 이어간다. 더불어, 옮긴이 이상길 교수는 이 미공개 대담이 어떻게 수면 위로 꺼내졌는지 상세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동시에 푸코 이름을 사후에도 끊임없이 호명하는 것, 그리고 그의 사유를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도 짚어낸다. “저는 폭약 전문가입니다” 체제에 균열을 내고자 했던 사상가의 얼굴 푸코는 누구인가? 자신을 어떻게 정의하느냐는 질문에 푸코는 “저는 폭약 전문가입니다”라고 답한다. 그러면서 “파괴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돌파하고, 전진하고, 성벽을 무너뜨릴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푸코에 대해 알고 싶은 이라면, 이 대답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책을 펼쳐볼 수 있을 것이다. 푸코는 자신의 사유와 지식체계가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읽히고 적용되는지 주의 깊게 살폈고 기존 체제에 균열을 내기 위한 전략을 고심했다. 『미셸 푸코의 말』은 푸코의 철학에 더 심도 있게 접근하고 싶은 독자는 물론, 권력과 자유, 글쓰기의 의미를 자기 언어로 생각해보고 싶은 모든 독자를 위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