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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홍대
02. 연남동ㆍ연희동 03. 이대 04. 이태원 05. 한남동 06. 동부이촌동 07. 삼청동 08. 계동 09. 효자동 10. 부암동 11. 대학로 12. 광화문 13. 가로수길 14. 압구정 15. 서래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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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은 연남동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다. 어쩌면 연희동은 이 책에 소개된 동네들 중 가장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동네일 테지만, 그 평범함이 바로 연희동만의 매력이다. 어릴 적 교과서에 나오던 철수와 영희가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정겨운 단독주택이 이어져 있고, 그 사이에 오래된 가게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예기치 못하게 만나게 되는 어여쁜 카페들이 잔잔한 동네 분위기를 깨지 않으면서 균형을 이룬다. 카페 테라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노부부, 반듯한 단독주택가에서 유모차를 끌며 산책하는 젊은 부부를 보며 훗날 가정을 이룬다면 이곳에서 한 번쯤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을 한다.
--- p.46 일본인 거주자가 많아 ‘리틀 도쿄’라 불리기도 하는 동부이촌동에는 맛있는 일식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과 이자카야가 많이 모여 있다. 그래서 동부이촌동에서 정말 맛있는 우동을 먹거나 초밥을 먹을 때면 일본여행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요즘 들어 동부이촌동에 맛집이 많다는 입소문이 나서 외부 사람들이 많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단골손님들은 대부분 동네 주민들. 이자카야에 가도 카페에 가도 편안한 차림을 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지역 주민들에게 오래도록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음식 맛이 한결같다는 증거다. --- p.157~158 누군가 내게 삼청동이 그리 좋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다채로움’ 때문이라고 대답하겠다. 기와지붕 아래에 샹들리에가 반짝반짝 빛나는 고즈넉한 한옥에서 파스타와 와인을 먹을 수 있는 동네, 조선시대 안방마님이 썼을 법한 방에 유럽 빈티지 가구가 채워져 있는 동네, 할머니표 단팥죽 가게와 고급스러운 프렌치 레스토랑이 들쑥날쑥 이어지는 동네, 과거와 현재가 함께 녹아있는 삼청동으로 산보를 나가자. --- p.180 작은 공방에서 좋아하는 작업에 푹 빠져 열심히 무언가를 만드는 모습, 4평도 안 돼 보이는 아담한 카페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요리와 커피를 정성껏 만들어서 내주는 사람을 보고 있자면 커피 한 잔을 마실 때도 그 공간이 주인의 꿈이 깃든 장소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작은 머리핀 하나를 사더라도 만든 사람의 마음이 생각나 소중하게 다루게 된다. --- p.204 서래마을은 미식가들로 정평이 난 프랑스인들이 모여 사는 동네인 만큼 그들의 입맛을 만족시켜줄 맛집들이 구석구석 숨어 있다. 고급스러움 대신 소박함이 느껴지는 동네 와인가게에 가서 질 좋은 와인을 즐기며 기분 좋게 취할 수도 있고, 맛있는 빵과 입에서 살살 녹는 케이크, 디저트를 구워내는 가게도 많아서 이보다 사랑스러울 수 없다. 무엇보다 동네 주민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커뮤니티 성격이 강해서 소박해도 속이 꽉 찬 알짜배기 맛집, 멋집이 많다는 것이 서래마을의 가장 큰 매력이다. --- p.3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