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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D-13 수학미션 D-12 시도 D-11 함께 D-10 낙서 D-9 힌트 D-6 첫 만남 M, A, t, H, e, m, a, T, I, c, S D-5 미로 496호 연구실 D-4 부활의 수 D-3 수학이란? D-2 수학의 두 세계 D-1 파이미로 D-DAY 무한의 춤 에필로그 작가 후기 책 속의 수학 SECR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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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를 가보면 지식 전달 위주의 수학책이 넘쳐난다. 수학 지식을 알기 쉽게 전달해준다는 수학교양서나 수학 학습법에 치우친 책들 위주이다. 이런 틈새에서 김상미 선생님의 창작소설은 수학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으로 수학을 가르치고 배우는 이들에게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과연 수학 공부는 왜 할까요? 그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아주 거창할 수도 있고 아주 소박할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시험을 잘 봐서 좋은 학교에 들어가려고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다른 누군가에게 수학은 인생을 끌어가는 사고방식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소설 속 수학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관점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어느 누가 옳다는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각자가 생각한 결론이 무엇을 향해가든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 생각해보며 수학의 첫 1교시를 맞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마음과 생각이 함께 크는 수학시간! 교사와 학생이 함께 읽고 생각하는 수학소설! 수학 공부와 수학 교육을 둘러싼 소설 속 묘사는 학교 현실을 닮아 있다. “수학 그 자체보다 수학시험 점수 1, 2점에 예민한 아이들, 수학을 대학 진학 수단 그 이상 그 이하로 생각하지 않는 학생들, 수학이 주요과목이라고 다른 시간에 수학 공부만 하는 친구들.” 학교에서 만날 수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다. 성적을 잘 받는 기술이나 노하우를 알려준다는 “족집게 수학 강의”를 찾는 이들도 많다. 수학 과목의 학습 부담과 비중은 높아지는데 과연 우리는 수학의 진짜 모습을 보고 있을까? 저자 김상미 선생님은 수학의 매력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수학의 역사를 보면, 처음에는 완벽하지 않았던 착상이더라도 여러 사람이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고 새로운 생각을 덧붙여가면서 점차 완벽에 가까운 이론으로 다듬어져 가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는 사람들이 협업하며 완벽에 가까워 보이는 이론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통해 수학의 매력을 느꼈어요. 인생에서 필요한 겸손과 나눔의 지혜도 함께 배웠습니다. 그런데 교사가 된 후 학교현장에서 만난 수학은 제가 감동한 모습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진 수학의 역사는 생략된 채 완벽한 결과만을 제시하고, 더 높은 점수를 쫓는 데만 집중하고 있었죠. 수학은 단지 시험의 가치로만 받아들여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육환경이 점차 성숙해지고 저도 성장하면서 수학시간에 가르쳐야 할 것이 단지 수학 지식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지금 저는 ‘생각의 나눔, 개선을 통해 더 나은 창조를 이끌어낸 수학교과의 본질적 가치’를 나누자는 생각으로 ‘마음과 생각이 함께 크는 수학시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수학이 마음과 생각을 지혜롭게 하는 과목임을 잊지 않으려고 해요.” -저자 인터뷰 중에서 소설은 수학교사 프로도샘의 여름방학 특강을 듣기 위해 수학미션을 푸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전개된다. 등장인물인 열한 명의 학생들은 저마다 성격과 특성이 다르다. 이들이 문제를 함께 풀며 나누는 이야기는 생생하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학생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하려 한 작가의 노력이 엿보인다. 저자는 교사생활을 하며 만난 학생들의 모습을 다양한 등장인물에 녹여내려고 했다. 상반된 교육철학을 지닌 두 수학교사의 캐릭터는 수학 교육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져온다.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왜 배우는가?” 수학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만 되풀이해 왔을 뿐 이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일에는 소홀했던 것은 아닐까? 소설 속 학생들의 대화, 교사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자연스레 묻게 될 것이다. 사실 수학을 좋아해요! 점수로만 저를 보지 말아 주세요 소설 속 한 등장인물의 대사는 우리가 놓치고 있던 사실을 새롭게 일깨운다. 하울: 어려서부터 수학이 중요하다는 말을 지겹도록 듣고 공부해왔는데, 정작 나 스스로에게 왜 수학이 중요한지 질문해본 적이 없어. 사실 이것부터 질문해본 다음 공부하는 게 더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하울: 난 엄마 성화에 못 이겨 수학학원을 가는데도 늘 수학이 싫다고, 수학 못한다고 투덜거렸어. 사실 그렇게 투덜댔던 건 내가 비겁해서야. 내가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데도 고작 이 점수밖에 못 받는 아이로 평가받을까봐 말이야. 사실은 시험 보는 것만 빼면 수학을 좋아해. 높은 시험 점수를 강요하는 것만 빼만, 수학이 좋다고 고백하는 하울. 수학을 잘한다, 못한다는 기준만으로 학생들을 대했던 것은 아닐까,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알아봐주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학부모와 수학교사에게 전하고 싶은 저자의 메시지가 분명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상상력이 돋보인다! 흡입력이 대단하다! 판타지 수학소설로 만나는 수학이라는 세계! 수학의 5종족이 살아가는 ‘MATHeARTH’라는 배경이나, 무한소수를 이용한 입체미로인 ‘파이 미로’는 저자가 작가적 상상력을 발휘해 구성한 설정이다. 통통 튀고 재기 발랄한 작가의 구성력은 흡입력 있게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무한소수, 파이, 회문숫자 등 수학적 요소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중요한 장치로 작품 곳곳에 숨어 있는데, 이것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작가만의 자유로운 생각과 상상력으로 쓰인 이 책은 독자들에게 수학의 세계를 한층 더 넓게 확장해줄 것이다. 중학교 교사인 김상미 선생님은 수학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고 있으며, 수학자의 명언을 닮은 캘리그라피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의 첫 수학소설인 『파이 미로』는 수학 교육과 공부에 화두를 던지는 책으로 읽고 난 후에 독자들의 일상에서 더 많은 질문을 던질 것이다. 초등학생부터 중, 고등학생,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면 좋은 책이다. * 저자 인터뷰 보기 http://kungree.com/story/story_diary_detail.html?id=2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