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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아내의 스무 살 회색지대 압구정동 그녀는 귀침초鬼針草 다시 꽃처럼 달봉 씨 그녀야 겨울꽃 평설 - 인간적 소통과 힐링의 소설미학 _ 이명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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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산 하나를 품고 산다. 산이 멍에가 되느냐 보물이 되느냐, 그것은 주인의 마음에 달려있다. 나는 소설이라는 산을 짊어지고 압사 직전까지 꾸역꾸역 걸어왔다. 앞이 꽉 막힌 기괴한 절벽을 휘돌아 독사가 우글거리는 습한 골짜기, 그 산줄기를 더듬다보니 이제 겨우 산의 숨결을 느낄 줄 알게 되었다. 사람은 진심으로 무언가를 원할 때 만물의 정기에 가까워지고 그것이 바로 궁극의 힘이라고 연금술사에서는 말하고 있다. 한 치의 오차도 허락되지 않는 고도의 작업, 그 연금술, 그렇게 글을 빚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산을 품어 안을 수 있는 은혜를 허락받을 것이다. 북해도의 쨍쨍한 겨울 햇살이 그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