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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부 문학공간과 지역문화 문학공간의 명소화(名所化)와 문화산업화 문제 6'25 피난 공간의 문화적 의미-황순원의 '곡예사' 외 3편을 중심으로 문학공간의 문학관 조성과 지역문화콘텐츠-이문구와 김주영의 문학을 중심으로 제2부 몸의 체험과 서정 탐색하는 정신과 새로운 서정적 인식-정신주의 시와 젊은 세대 시의 정신주의적 가능성 중얼거리는 허깨비 몸속에서 몸 비우기-정진규의 ‘몸詩’ 미련과 체념 사이의 긴장-김명인의 시 한산시(寒山詩), 바쇼〔芭蕉〕, 정신주의-최동호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반추, 또는 허망-이영춘 시집『네 살던 날의 흔적』 단절과 영속, 또는 낡음과 새로움-김백겸의 시집『비를 주제로 한 서정별곡』 분노의 새로운 변용-이승하 시집『폭력과 광기의 나날』 붙박음의 터전에서-황학주의 시 세우고, 버려서 더욱 빛낼 소멸 미학-박형준 시집『나는 이제 소멸에 대해서 이야기하련다』 낙엽의 무게로 깊어진 세계-박라연 시집『생밤 까주는 사람』 중심을 찾아 이탈한 자의 전율-김중식 시집『황금빛 모서리』 제3부 맥락과 확산 한국인 첫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점치기 동아시아 작가의 ‘초자아’ 문제-모옌(莫言)을 중심으로 혼돈이라는 정체성-터키에서 오르한 파묵을 만나며 1990년대 남북한 정세와 통일지향의 소설문학 개발독재기의 한국소설의 표정―1970년대 소설을 중심으로 역사적 필연을 말하는 당당한 통속-이병주의 「삐에로와 국화」를 내가 다시 읽는 이유 문학강의실에서 가르치는 전상국 소설들 압록강 월경(越境)과 간도 디아스포라(Diaspora) 체험-김주영 대하소설『야정』을 중심으로 쫓고쫓기는 인간사의 유전으로 보여주는 인간 존중의 길-이청준 장편소설『인간인』 뿌리 찾기와 민족 화합의 당위성-이동희의『단군의 나라』에 부쳐 척박한 자본주의 시대의 순박한 직업인의 표정-이채형과 이경만의 소설 자본주의의 감옥을 부슨 자는 누구인가-이순원 장편소설『그곳엔 비상구가 없다』 화합, 투쟁, 변신-전후작가 소설 3편으로 보는 근대사의 한국인 작가는 어떻게 탄생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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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개발독재 시기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1980년대 이후 한국 현실을 배경으로 자아와 세계의 분열상을 파헤치며 순수를 향한 열정을 시작(詩作)으로 드러내는 한편으로 같은 시기 우리 시의 영역 확대 현상을 중심으로 영상문화의 확산에 직면한 한국문학의 변화와 위기를 특유의 발랄한 문체로 진단해온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박덕규의 본격 문학평론집이다. 1980년대를 선도한 시동인 「시운동」의 창단 시인으로 등단한 그는 198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평론가로 맹렬하게 문학활동을 펼치다가 1990년대 중반부터는 소설가로, 이어 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서 창작과 이론과 연구를 병행해 오면서 창작과 이론 분야를 비롯 문학 전 장르의 저서를 출간해온 대표적인 다장르작가다.
서정시 위기론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는 최근 시류 형성이 어디서 근원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게 해주는 1990년대 대표시론 「탐색하는 정신과 새로운 서정적 인식」「중얼거리는 허깨비」, 노벨문학상 수상이 예견될 정도로 세계화의 추세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문학의 국제적 감각을 다각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한국인 첫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점치기」「동아시아 작가의 '초자아' 문제」 등 다양한 평론이 이 책에 실려 있다. 특히 획일적 일원화를 강요하는 글로벌리즘(Globalism)과 '우리것이 좋은 것이여'식 고집으로 점철된 로컬리즘(Localism) 사이에서 이 둘의 폐해를 극복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글로컬리즘(Glocalism)을 제시하고 문학의 산실이자 문학작품의 무대인 지역의 문학공간을 이 글로컬리즘이 실현되는 구체적 현실이라는 사실이 된다는 사실을 다양한 답사 결과와 예시를 통해 증명해 보인다. 황순원의 6.25 피난 체험 소설 「곡예사」, 경주의 역사와 더불어 환생되는 김동리 문학, 김주영의 민족대서사시 「객주」「야정」, 정진규의 '몸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르한 파묵, 중국 대표작가 모옌, 그리고 이병주, 이청준, 이채형 등 작가와 작품, 김명인, 최동호, 이승하, 황학주, 박형준, 박라연 등 시인과 시 등이 주된 분석 대상이 되고 있다. 멀게는 25년 전에, 가까이로는 2011년 여름에 쓴 작품론까지 망라되고 있는 총체적인 문학평론집으로, 한국자본주의가 국제적 지위를 누리는 20세기 종반에서 2000년대 초 시기의 문화적 변동을 그 문학적 응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다. 한국문학은 급진적인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취 과정에서 한 정점에 올랐다가 시청각매체를 무기로 한 대중문화의 물결 앞에 상대적 결핍에 시달려 왔다고 할 수 있겠는데, 이 책은 이런 시대를 배경으로 한 국내 작가의 개별 작품에 대한 다수의 분석문을 기반으로 한다. 넓게는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문학작품에 반영된 한국인의 삶의 내용이나 작가의 의식을 연대별로 조망한 글, 한국문학의 세계화 문제나 문학제도의 현황과 개선안을 밝힌 글 등을 포함하면서 우리 문화에 내재되어온 '로컬리즘적인 폐쇄성'과 '글로벌리즘의 획일성'에 대한 극복 대안으로서의 글로컬리즘을 지향하고 있다.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일은 그 '좋은 우리 것'의 탄력적인 갱신이고, 그것은 또한 세계와 교류하는 통로를 열어둔 채여야 한다는 점이다. 굳건한 정체성으로 내부를 다지되 밖과 통하는 문을 열어두는 일, '글로벌한 언어'로 설명해서 '글로벌리즘(Globalism)을 품은 로컬리즘(Localism)', '로컬리즘을 옹호하는 글로벌리즘'이 글로벌리즘이 만연된 세상의 새로운 대안이 된다는 얘기다. 글로벌리즘과 로컬리즘의 관계를 이분법적으로 이해하는 자체가 이미 모순인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바, 그 둘이 지니는 한계를 극복하고 조화로운 관계의 세계 질서를 수립하려는 의도는 둘의 합성어인 이른바 '글로컬리즘(Glocalism)'으로 이미 실천되고 있다. [……] 한국문학은 급진적인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취 과정에서 한 정점에 올랐다가 시청각매체를 무기로 한 대중문화의 물결 앞에 상대적 결핍에 시달려 왔다고 할 수 있겠는데, 이 책은 이런 시대를 배경으로 한 국내 작가의 개별 작품에 대한 다수의 분석문을 기반으로 한다. 넓게는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문학작품에 반영된 한국인의 삶의 내용이나 작가의 의식을 연대별로 조망한 글! , 한국문학의 세계화 문제나 문학제도의 현황과 개선안을 밝힌 글 등을 포함하면서 우리 문화에 내재되어온 '로컬리즘적인 폐쇄성'과 '글로벌리즘의 획일성'에 대한 극복 대안으로서의 글로컬리즘을 지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