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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과 사귐의 기호들
양장
오세영
서정시학 201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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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차례

1부 물음들

시는 물음이다 | 백무산ㆍ최금진ㆍ심보선ㆍ진은영의 시
살아 있는 기호들 | 허만하ㆍ박정대ㆍ김참의 시
시는 어떻게 시간을 견대내는가 | 김사인과 김영남의 시
자학의 시 쓰기, 자긍의 시 쓰기 | 심보선ㆍ채은ㆍ이병률ㆍ김중식의 시
비움과 채움 | 최하림ㆍ조정권ㆍ김이듬의 시
떨림과 사귐 | 이영광의 시
사이, 관계 혹은 만남 | 문정희와 김행숙의 시

2부 궁핍한 시대와 세속의 길

길과 시, 그 풍경의 안과 밖 | 오규원의 시세계
궁핍한 시대의 체험에서 존재의 소리에 귀기울이기까지 | 최하림의 시세계
안개 낀 바다에서 적막의 풍경에 이르기까지 | 김명인의 시세계
이 세상 주소를 갖고 있지 않은 새 | 최승자의 시세계
세속의 길, 구도의 길 | 최동호의 시세계

3부 고독과 슬픔의 윤리학

세속과 신성, 혹은 허무와 고독 | 조정권과 최승호의 시
고독과 풍경 | 천양희의 시
순간의 보석 | 문정희의 시
슬픔의 윤리학 | 심보선의 시
거꾸로 된 꿈꾸기 | 최금진의 시
아이의 고양이 되기, 고양이의 아이 되기 | 김행숙의 시

4부 현상들

흙과 바람과 시 | 문태준과 이병률의 시
아픔을 견디는 두 가지 방법 | 정우영과 박상수의 시
시의 탄생을 탐험하는 영혼의 순례 | 최하연ㆍ서대경ㆍ김지연의 시
시와 노래, 시와 혁명 | 박장호의 시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애도하는 방식 | 이현승의 시
경계에서 쓰기, 혹은 쓰기의 정치학 | 이재훈의 시

저자 소개

저자 : 전병준
1974년 부산에서 나서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마치고 같은 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고려대학교 BK21 연구교수를 지냈고 현재는 고려대학교와 수원대학교에서 강의 중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7월 2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630g | 152*225*20mm
ISBN13
9788998845230

출판사 리뷰

아름다운 작품을 만날 때 우리는 영혼의 떨림을 경험한다. 그리고 그 떨림의 정체를 알기 위해 공 들이고 정성을 기울인다. 그 과정에서 나라는 주체성의 한계를 벗어나는 놀라운 일을 겪는다. 이것을 타자와의 사귐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그 떨림과 사귐의 흔적이 여기에 있다. 문학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하기보다 작품의 미세한 결을 따른 결과다. 어떤 경우에도 비평이란 작품에 대한 무한한 공감에서 비롯한다는 사실에 대한 오랜 믿음의 기록인 이 비평집에는 겸허한 한 정신의 순례가 담겨 있다

책머리에

그동안 쓴 글을 모아 읽으며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낀다. 부끄러움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글을 한데 모은 것은 이런 부끄러움도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의 약점을 모를 수는 없다. 낱말 하나를 고르고, 문장을 고치는 데 공을 들이다 보니 큰 그림을 그리는 데는 미숙했다. 세부에 집중하다 보니 갈피 짓는 데는 부족함이 없지 않았다. 언어의 결을 따르기 위해 큰 담론은 되도록 피했다. 내가 좋아하고 글을 쓸 수 있는 시인들에 대해 쓰다 보니 잘 알지 못하는 시인들에 대해서는 잘 쓰지를 못했다. 아쉬움이 크지만 앞으로 써야 할 글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여기 실린 글들을 쓰기 위해 시들을 읽으며 시인들의 생각에 가닿고자 했고, 그들과 같이 느끼고자 했다. 공감할 수 있는 감수성이 부족하여 언제나 생각은 애먼 데를 헤매었고, 글은 좀체 진창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다. 그러나 내 글에 발화점을 제공했던 이들이 가끔 보내는 동감에서 큰 원기를 얻었다. 그 기운으로 그나마 계속 글을 써올 수 있었다.

부분과 전체를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할 필요성을 절감한다. 시에 대해서 글을 쓰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즐거움은 컸다. 생각의 한계를 넓혀 주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말을 걸어주어 귀를 기울이게 해준 시와 시를 쓴 시인들에게 감사한다.

문학을 공부해오며 은혜 입은 분들께 이 자리를 통해서나마 감사의 말씀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학부 시절 우연히 듣게 된 “문학의 이해”와 “현대비평론” 수업을 통해 인문학에 눈뜨게 해주시고 삶과 문학의 지침이 되어주신 김인환 선생님, 그리고 헤매고 맴돌던 시절 나를 “안암문예창작강좌”라는 모임을 통해 문학으로 인도해주신 최동호 선생님께 뜨거운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첫 번째 비평집을 내는 마음이 기쁨보다는 착잡함에 가깝지만, 참으로 중요한 것은 메마름을 견디는 일이라는 스승의 말씀을 되새기며 내가 던진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정진해 나가고자 한다.

2013년 여름
전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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