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프롤로그
산 넘고 물 건너 장 구경, 제주도 - 제주민속5일장 - 제주동문시장 - 디자이너 이상봉 인터뷰 고즈넉함을 품에 안은 시장, 전라도 - 벌교 - 전주남부시장 - 포토그래퍼 권영호 인터뷰 사람이 모이고 흩어지는 시장, 충청도 - 병천아우내장터 - 음성5일장 - 가수 하림 인터뷰 자연이 펄떡이는 시장, 강원도 - 동해북평장 - 주문진수산시장 - 연기자 홍석천 인터뷰 도심 한가운데서 만나는 시장, 경상도 - 부산깡통시장 - 대구서문시장 - 영화감독 박제현 인터뷰 나들이 가기 좋은 날, 경기도 - 수원못골시장 - 강화풍물시장 - 성남모란시장 서울의 보물창고, 서울 - 황학동벼룩시장 - 이태원시장 에필로그 부록 |
|
우리는 한국적인 것을 촌스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담아두어도 좋은데 너무 버리는 문화에 익숙해져서 한국만의 정서, 시장의 정감 있는 모습을 잃어가는 게 아닐까 합니다. 시장에 있는 그대로의 우리 문화를 잘 담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 디자이너 이상봉 인터뷰 中 시장에는 유독 걸터앉아 쉴 수 있는 곳이 많은데 워낙 오래되고 큰 장이라 왕래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탓이겠지. 휴게실이라 이름을 붙인 시장 통의 작은 찻집부터 식당 앞에 놓인 커다란 평상, 1평 남짓한 천변 상점마다 들어앉은 작은 마루, 상가 옥상에 꾸며진 하늘정원까지. 현대식 건물로 단장하여 옛 장터의 느낌은 없지만 그 정서와 흔적은 아직까지 남아 있는 듯하다. 할머니와 함께 「전국노래자랑」을 보며 깔깔거릴 수도 있고, 처음 보는 시장 아주머니와 전기장판이 깔린 작은 마루에서 수다도 떨 수 있는 전주 남부시장은 드러내려는 아름다움보다 스며든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다. --- 전주남부시장 中 오늘의 베스트 상품은 누가 뭐래도 독이다. 장이나 김치를 보관하는 독 말이다. 사가는 사람이 들고 가기 좋으라고 끈을 묶어 놓았는데 그 묶어 놓은 폼이 보통이 아니다. 자기 얼굴에 리본을 묶어 사랑하는 이에게 깜짝 선물을 하는 청춘남녀의 이벤트마냥 분홍색 끈을 독 손잡이와 밑바닥을 감싸며 감아 올려 뚜껑을 씌우는 윗부분에서 리본 매듭을 지어 놓았다. 에어캡에 한 번 싸고 두터운 박스에 한 번 더 싸 취급주의 스티커와 함께 배달된 홈쇼핑 택배에 비할 게 아니다. --- 동해북평장 中 시장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곳이에요. ‘나는 이런 취향을 가지고 있어’, ‘나는 이런 사람이에요’ 하고 표출하는 공간이죠. 대화도 있고 거래도 있고 정도 있고 덤도 있는 곳. 부담 없이 핫초코 한잔 같이 하시자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 연기자 홍석천 인터뷰 中 항상 그 자리에 있어서 이상하거나 신통할 것이 없는 ‘일상다반사’ 대수롭지 않고 자질구레한 ‘소소함’ 그런데 그 속에는 그 무엇보다도 따뜻하고 건강한 에너지가 샘솟고 있었다. --- 에필로그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