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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 네가 사라졌을 때 Chapter 1. 뱀 문신의 남자 Chapter 2. 구멍 난 타이어 방황 : 너 없이 보내는 기념일 Chapter 3. 무단 침입 Chapter 4. 18년 만의 만남 분노 : 내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 Chapter 5. 폴의 동영상 Chapter 6. 클레어의 선택 Chapter 7. 여섯 번의 도미노 Chapter 8. 누구도 믿을 수 없다 Chapter 9. 사건 속보 갈망 : 어느 사형수가 전해준 선물 Chapter 10. 풀러의 집 Chapter 11. 완벽한 남편 위안 : 내 삶을 뒤바꾼 단어 하나 Chapter 12. 비디오테이프 Chapter 13. 삶과 죽음의 문제 Chapter 14. 마스크를 쓴 남자 기대 : 내가 되찾아야 할 것들 Chapter 15. 계획Chapter 16. 어느 외딴 오두막에서 Chapter 17. 증인 보호 프로그램 Chapter 18. 아버지의 일기 Chapter 19. 비밀 병기 Chapter 20. 새로운 주문 Chapter 21. 악몽 Chapter 22. 다섯 발의 탄환 Chapter 23. 황금 로켓 Chapter 24. 예쁜 여자들 수긍 : 꿈속에서 깨달은 진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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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in Slaughter
전행선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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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버려진 게 아니었어. 길을 잃고 헤매 다녔거나, 우연히 목줄이 풀려버렸던 거야. 녀석의 보호자가 잠시 장을 보러 나갔거나 휴가를 떠났을 때, 가정부가 우연히 정문을 열어놓았을 수도 있고, 또 녀석이 울타리를 뛰어넘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문 하나가 빼꼼히 열려 있었을 수도 있는데, 어쩌다 보니 이 사랑받던 동물은 자기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길거리를 하염없이 걷고 있었을 테지. 어느 길로 가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전혀 알지도 못한 채 말이다.
그러다가 한 무리의 꼬마 녀석이, 또는 극악무도한 괴물이, 혹은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의 합이 그 개를 발견해서 한때는 사랑을 듬뿍 받았던 반려견을 사냥당하는 짐승으로 바꾸어버렸던 거야. 내 아버지처럼 나도 일생을 동물 돌보는 데 헌신해왔지만, 인간이 동물에게 저지를 수 있는 끔찍한 행위와 인간이 같은 인간에게 저지를 수 있는 더 끔찍한 행위를 관련지어 생각해본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단다. --- p.16~17 “글쎄…….” 리디아는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이제 그녀는 자신의 굴곡진 인생 이야기를 읊어내릴 참이었다. 물론 진실은 집어넣고, 거짓은 빼버리고, 약간의 윤색을 곁들인 후, 한꺼번에 흔들어서 내놓을 작정이었다. “난 조지아 주 애선스 카운티 출신이야.” 비록 내 후안 발데스 콧수염이 널 착각하게 만들었겠지만 말이야. “디의 아빠 로이드는 남부 다코타 출신이었어.” 아니면 미시시피 남부 출신일지도 모르지만, 그나마 다코타가 덜 싸구려처럼 들리잖아. “그는 양부에게 입양돼서 자랐어.” 그 양부라는 사람은 로이드의 엄마가 법정에서 반대증언을 못 하게 하려는 한 가지 목적으로 결혼했을 뿐이었지만 말이야.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구치소에서. “로이드는 조부모님에게 그 사실을 전하려고 혼자 멕시코로 갔는데…….” 코카인 20킬로그램을 가지러 갔던 거야. “그의 차가 화물차에 치이는 사고가 났어.” 콧구멍 속으로 코카인 한 덩어리를 흡입해 넣은 후 화물 자동차 휴게소에서 시체로 발견됐지.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야.” 그는 자기 구토물에 질식해서 죽었어. “디는 그를 만나보지도 못했어.” 그게 내가 딸에게 해주었던 최고의 선물이라 할 수 있지. “이게 끝이야.” --- p.49 “그는 충격을 받았었죠. 우리 둘 다 충격을 받았어요.” 클레어는 양손을 맞잡고 비틀지 않으려고 깍지를 껴서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그게 소위 우주의 주인 콤플렉스라는 거예요.” 그녀는 폴의 목소리를 흉내 내고 있었는데, 그 말 자체가 남편이 해준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사회적인 지위와 돈이 비극으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주리라고 믿는 증상이죠.” “그게 사실이라고 믿으시나요?” 놀란이 물었다. “제가 보기에 부인은 다른 누구보다도 더 많은 비극을 목격하신 분 같거든요.” “형사라 그런지 관찰력이 상당히 예리하시네요.” 클레어는 현재에 머물려고 무던히도 애쓰고 있었다. “정말 형사가 맞으세요? 아까 차량 진입로에서 처음 뵀을 때, 직함도 말씀 안 하시고, 신분증도 안 보여주셨잖아요.” “맞습니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놀란은 자신의 신분증을 꺼내지 않았다. 그래서 클레어는 다시 요구했다. “신분증 좀 보여주세요.” 놀란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그가 코트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으며 그녀 쪽으로 걸어왔다. 그의 지갑은 반으로 접는 싸구려였다. 형사 방패 문양 대신, 코팅 막을 입힌 두 장의 카드가 지갑 비닐 커버 안에 들어 있었다. 위쪽 카드에는 황금색 잉크로 연방 수사국이라는 글자와 눈을 가린 정의의 여신과 흰머리 독수리 문양이 찍혀 있었다. 아래쪽 카드에는 푸른색 잉크로 FBI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고, 프레드 놀란의 컬러 사진과 그의 이름, 그리고 그가 웨스트 피치트리에 있는 애틀랜타 현장 사무소 소속 특수요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었다. FBI. 대체 FBI가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지? --- p.113~114 리디아는 묘지에서 만났던 클레어가 얼마나 황폐해 보였는지 떠올렸다. 그녀는 확실히 비통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클레어는 늘 다른 사람이 그녀에게 기대하는 태도를 정확히 보여주는 데 뛰어난 재주를 보였다. 그건 모방이 아니라, 자기 보호에서 나오는 행동이었다. “내가 날씬하고 예뻤던 시절에는 폴 같은 남자들이 주변에 차고 넘쳤었어. 난 그들을 조롱하고, 놀리고, 이용했어. 그래도 남자들은 내가 자기들을 이용해먹게 그냥 내버려뒀어. 내 옆에 붙어 있는 것만으로도 자기가 패배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셈이었으니까.” “맙소사, 자기야, 그건 너무 못됐잖아.” “그게 진실이야. 너무 직설적으로 얘기해서 미안하지만, 여자들은 짓밟혀도 가만히 참고만 있는 미련한 남자 안 좋아해. 특히 예쁜 애들은 더 그래. 왜 그런지 알아? 전혀 새롭지가 않잖아. 남자들은 늘 그런 여자애들 꽁무니만 졸졸 쫓아다녀. 길을 걸어가다가도, 커피를 주문하다가도, 길모퉁이에 서 있다가도 예쁜 여자만 봤다 하면 수작을 못 걸어서 안달나잖아. 그러면 여자들은 그냥 웃어주지. 왜 그런지 알아? 꺼지라고 말하는 거보다는 그게 훨씬 쉬우니까. 훨씬 덜 위험하기도 하고. 만약 남자가 어떤 여자를 거절하면, 그 여자애는 집에 가서 며칠 밤낮을 울어대. 그런데 여자가 남자를 거부하면, 그는 그 여자를 강간해서 죽일 수 있거든.” --- p.187 “내가 그 여자 무릎을 탈구시켜버렸어. 분명히 엄청나게 고통스러웠을 거야. 결국 무릎을 제자리에 끼워 넣느라고 수술을 두 번이나 했대.” 클레어의 표정은 후회하는 듯이 보였지만, 목소리는 그렇지 않았다. “그냥 실수였다고 말할 수도 있었을 거야. 그리고 실제로 거기 코트에 서서 별의별 변명거리를 머릿속에 수도 없이 떠올리고 있던 게 지금도 기억나. 앨리슨은 바닥에서 몸부림치면서 나한테 살인마라고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댔어. 나는 정말 끔찍한 사고였다고, 내가 멍청했다고, 내가 가는 방향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지도 않았다고, 그러니 다 내 실수고 잘못이며 어쩌고저쩌고, 어쩌고저쩌고 등의 말을 하려고 입을 열었는데, 내 입에서 그런 사과의 말 대신에 ‘테니스를 친 것 자체가 네 잘못이야’라는 말이 튀어나왔어.” 리디아는 추운 부엌 전체에서 진동하는 그 행위의 충격을 고스란히 느꼈다. “다른 여자들이 날 바라보는 시선이 마치…….” 클레어는 고개를 저었다. 지금도 그 사실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했다. “사람들이 날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 걸 전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혐오감이 파도처럼 일어나고 있더라. 내 심장 한가운데서 그 사람들의 역겨움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 이 얘기는 아무에게도 안 했어. 심지어 폴에게도. 하지만 나쁜 년이 되는 게 그렇게 기분 좋은 건지 새삼 깨달았다니까.” 적어도 이 말에서만큼은 클레어의 확신이 느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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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항상 숭배의 대상이 되어왔지. 하지만 그거 알아?때론 죽음을 부르는 치명적 이유가 된다는 것!”전 세계 37개국 5천만 독자가 열광한세계적인 여성 스릴러 거장 카린 슬로터의 야심작!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타임스 베스트셀러 ★ 북스캔 베스트셀러 ★ 캐나다 KOBO 베스트셀러 ★ 독일 슈피겔 베스트셀러 ★ 벨기에 Boek.be 베스트셀러 ★ 스웨덴 범죄소설상 파이널리스트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영미권 국가를 비롯하여 독일, 프랑스, 스페인, 덴마크, 스웨덴, 네덜란드 등 유럽권 국가에서 베스트셀러 1, 2위를 다툴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세계적인 스릴러 거장 카린 슬로터의 야심작 『예쁜 여자들(Pretty Girls)』이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되었다. 2001년 데뷔작 『Blindsighted』를 발표하며 전 세계 30개 언어로 번역 출간, CWA 대거 상?배리 상?매커비티 상 최고의 스릴러 중 한 권으로 선정되며 화려하게 작가로 등단한 카린 슬로터는 그랜트 카운티 시리즈와 윌 트렌트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펴내며 뛰어난 상상력,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이야기 구성과 사회적 현실을 잘 반영한 사실적인 이야기 전개로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하나둘 사로잡았다. 작가의 꿈에서 모티프를 가져와 집필한 것으로 알려진 신작 『예쁜 여자들』은 주로 범죄사건을 다룬 기존 작품들과 달리 오롯이 범죄 피해자와 그 주변 사람들에게만 초점을 맞춘 정교하고 세련된 걸작 스릴러이다. 현재 전 세계 37개국 5천만 독자들이 열광하는 작가 카린 슬로터가 처음 시도한 심리 스릴러이자 두 번째 스탠드얼론 작품이라 더욱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수년간 나는 범죄사건을 수사하고 해결하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소설을 써왔다. 『예쁜 여자들』은 기존 작품들과 달리, 범죄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시선에서 사건을 이야기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나는 소설을 쓸 때 내가 쓰는 이런 끔찍한 일이 매일(성폭행의 경우 매분) 사람들에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 이 책은 예상치 못한 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 남겨진 사람들이 그 일로부터 회복되든 회복되지 못하든 예전 일상으로 돌아오려고 부단히 애쓰는 과정을 담고 있다. -[The Big Thrill]지의 작가 인터뷰에서두 자매 클레어와 리디아, 그리고 두 자매의 아버지 샘, 세 사람의 시점에서 번갈아 이야기가 전개되는 작품의 중심에는 20여 년 전 실종되어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 10대 소녀 줄리아가 있다. 작품은 사라진 소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시에, 실종 이후 슬픔과 상실감에 젖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고통과 분노에 사로잡혔다가 점차 죄책감과 자기 파괴로 이어지고 결국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외적 요인으로 변화해가는 인간 심리를 감각적이고 심도 깊게 파헤치면서, 오늘날 일어나는 젊은 여성의 납치·강간·살해 사건을 현실적이고도 대담하게 접근하여 작가의 대표적인 수작으로 손꼽힌다. 출간 당시 마이클 코넬리, 제프리 디버, 길리언 플린, 리 차일드 등 내로라하는 전 세계 스릴러 거장들의 찬사가 쏟아졌던 『예쁜 여자들』은 ‘새로운 수준의 찬사가 필요한 작품(허핑턴포스트)’, ‘이제껏 작가에게 쏟아졌던 모든 호평에 부응하는 걸작(퍼레이드)’ 등 언론의 호평을 받았으며, 이듬해 스웨덴 범죄소설 상에도 최고의 스릴러 중 하나로 선정되어 화제가 되었다.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필자는 어쩔 수 없이 세월호 피해자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생때같은 자식을 잃고 살아 있다는 사실조차도 수치심으로 여기며 하루하루 근근이 연명해가는 부모들의 모습과, 수학여행 떠나는 동생에게 용돈 한 푼 쥐여주지 못했다는 사실을 바윗덩이 같은 죄책감으로 어깨에 얹고 살아가는 어느 세월호 희생자 오빠의 모습이 책 속 캐럴 가족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 있기 때문이었다. -옮긴이의 말에서“금빛 머리칼, 푸른색 눈동자…… 너무나 아름다워!널 완벽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네가 가진 모든 걸 하나둘 빼앗아버리겠어!”예측을 불허하는 음모와 역전, 반전의 무한 변주!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등 전 세계 서점가를 평정한 화제의 심리 서스펜스 스릴러!“10대 여자애들은 시도 때도 없이 가출을 해요.”줄리아가 실종되었을 때 보안관은 별일 아니라는 듯이 그렇게 말했다. 줄리아의 행방을 찾는 일은 좀처럼 진척되지 않았고, 처음에는 비극적인 일이라며 이구동성으로 떠들어대던 사람들도 점차 단순 가출이나 남자친구와 사랑의 도피 행각을 벌인 거라며 비난의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슬픔과 분노에 사로잡혔던 줄리아의 가족은 여전히 진실을 알지 못한 채 그날의 아픔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참아내며 서로에게 소원해진 상태다. 줄리아와 자매 사이였던 클레어와 리디아 역시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눈 지 20년이 넘었다. 두 사람의 삶 역시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변모했다. 클레어는 애틀랜타 백만장자 건축가의 아름다운 트로피 아내로 살고 있고, 리디아는 전과자 연인을 두고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 근근이 삶을 영위하고 있다. 공통점이 있다면 10대 소녀가 실종됐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과거 줄리아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는 것. 그러던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사건 하나가 일어난다. 클레어의 남편이 카페 뒷골목에서 강도로 위장한 어느 괴한의 습격을 받고 살해당한 것이다. 남편은 죽었다. 보나 마나 그녀의 친한 친구들은 거리의 술집에 앉아 마가리타를 마시며 오늘 장례식장에서 클레어가 얼마나 넋이 나가 보였는지 쑥덕거리고 있을 게 뻔했다. 클레어는 고개를 저었다. 이제 그녀는 남은 생애 동안 자신이 얼마나 외로울지 생각하며 살게 될 터였다. 지금 당장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오늘 하루를 견뎌내는 것이었다. 아니면 적어도 다음 몇 시간이라도. -본문 중에서클레어는 남편의 죽음으로 이제껏 자신이 쌓아온 세계가 붕괴되면서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몰라 방황한다. 그러던 차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 언니 리디아와 조우한다. 충격적인 사건은 두 자매에게 20년 전 그날의 슬픔과 고통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언니 줄리아의 실종과 남편의 죽음이 어떤 면에서 서로 연관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4반세기란 세월을 두고 벌어진 10대 소녀의 실종과 중년 남성의 살인사건 사이에는 과연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걸까? 여전히 모순과 혼란 속에서 헤매던 두 사람은 조심스레 휴전을 선언하며 몇십 년간 그들 가족을 서서히 파괴해갔던 그날의 진실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기 시작한다. 그들 가족 모두를 파괴할 수도 있는, 혹은 막연히 생각했던 구원 혹은 복수의 가능성을 들춰낼 수도 있는 그날의 진실을 향해.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한 생생하고 살아 숨 쉬는 문장과 쉽게 잊을 수 없는 인물, 그리고 결코 뇌리를 떠나지 않는 반전으로 전 세계에 수천만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작가 카린 슬로터가 또 한 권의 강렬하고 흥미진진한 걸작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스릴러 거장’이라는 작가적 입지를 확고히 했다. 위험한 비밀과 냉혹한 복수, 예기치 못한 용서에 관한 정교한 심리 스릴러이자, 한 가족의 비극과 인간의 휴머니티에 대한 열정을 강렬하게 마음에 되새기는 고품격 서스펜스 심리 스릴러 『예쁜 여자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주며 현대를 살아가는 자기 자신과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는 1792년 출간한 『여권의 옹호』(손영미 역, 2014년, 연암서가) 속에서 당대의 사회가 여성을 바라보는 관점에 관해 “여자들은(흔히들 ‘약삭빠름’이라는 적절한 이름으로 부르는) 인간의 나약함에 대한 약간의 지식과 유순한 성격, 겉으로 보기에 순종적인 태도 등을 익히고 유치한 종류의 예의범절만 철저히 지키면 남자들의 보호를 받을 수 있고, 얼굴이 예쁘면 적어도 스무 살까지는 그 밖의 아무것도 필요 없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사실 이런 관점은 오늘날 사회가 여성을 바라보는 관점과 그다지 동떨어지지 않은 듯한 느낌이다. 상투적인 표현일지 모르지만, AI가 인간과 바둑을 두는 시대에도, 여성이 대통령이 되는 시대에도, 여전히 ‘여자는 예뻐야 한다’라는 명제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예쁜 여자들』을 통해 카린 슬로터는 ‘예쁜 여성들’이 더는 사회가 원하는 ‘예쁜 여성’의 영역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는 사실을, 혹은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자 애쓴다. -옮긴이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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