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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금강이다
김홍정이정호 사진
20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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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발간사

프롤로그

금산, 적벽강 사람들
방우리 인근 강촌 사람들
금산의 유일儒逸들
금산에서 문화를 잇는 사람들
천내습지
이 땅의 아픔을 지니고 떠난 이현상李鉉相

세종특별자치시, 잊혀지는 것과 생성되는 것에 대한 편견과 집착
잊혀진 것들에 대한 기억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들에 대한 편견과 집착

공주, 역사의 소용돌이는 멈추지 않고
소용돌이치는 역사의 현장
공주의 문화를 이끌어가는 사람들

청양, 일어서는 함성
자부심이 강한 청양 선비
청양 땅에 남아 있는 조국수호의 한판 싸움
청양의 독특한 문화
잉화달천이란 이름은 어디서 온 것인가?
미당 저잣거리에 대한 아쉬움

부여, 다시 백제로 돌아가다
불교의 나라 남부여, 그 중심 사비성
금강 둔치에 펼쳐졌던 기억들
금강에서 걷기 좋은 산책, 유왕산 가는 길
사비 예술세계의 이어짐

논산, 숨어 있는 꽃을 피우는 움직임
숨겨져 있는 아름다움 톺아보기
개태사 가는 길
화려했던 근대의 기억, 강경
강경의 문학, 꼭 기억해야 하는 두 거장

서천, 풍류를 말하다
한산은 모시다
충청 풍류의 원천, 서천
단단한 의기를 지닌 서천 사람들

에필로그

저자 소개 2

충청남도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사범대학교(현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계간지 [문학사랑] 소설 부문에서 신인작품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현재 충남작가회의, 유역문학회를 통해 작품 활동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공주문학상, 2020 충청남도 올해의 예술인상 대상을 받았다. 혼탁했던 16~17세기 조선 사회를 다룬 『금강』은 ‘중종반정’과 ‘이몽학의 난’을 모티프로 한다. 작가는 방대한 자료 조사와 철저한 현지답사,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플롯 구성을 통해 우리에게 잊힌 역사적 편린들과 한 시대를 온몸으로 치열하게 살아낸 민초들의 자유의지를 문학적으로 생생하게
충청남도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사범대학교(현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계간지 [문학사랑] 소설 부문에서 신인작품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현재 충남작가회의, 유역문학회를 통해 작품 활동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공주문학상, 2020 충청남도 올해의 예술인상 대상을 받았다.

혼탁했던 16~17세기 조선 사회를 다룬 『금강』은 ‘중종반정’과 ‘이몽학의 난’을 모티프로 한다. 작가는 방대한 자료 조사와 철저한 현지답사,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플롯 구성을 통해 우리에게 잊힌 역사적 편린들과 한 시대를 온몸으로 치열하게 살아낸 민초들의 자유의지를 문학적으로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또한 소설 속 인물인‘연향’ ‘미금’, ‘부용’, ‘수련’, ‘영은’은 역사 속에서 거세된 여성들로, 이들은 서사의 큰 축이 되어 당시 폭력으로 점철된 세계를 전복시켜 모두가 어울려 평화롭고 잘 사는 ‘대동사회大同社會’를 이룩하고자 한 열망을 드러낸다. 기획·집필부터 출간까지 15년여의 대장정을 거쳐 5부 10권으로 완결된 『금강』. 한국소설사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대작大作’이자 ‘수작秀作’이라고 감히 평가할 수 있다.

저서로는 소설집 『창천이야기』와 『그 겨울의 외출』이, 장편소설 『의자왕 살해 사건』과 『금강』(5부, 전10권), 그리고 『린도스 성의 올리브나무』 등이 있다. 그 외에 역사문화 기행서인 『이제는 금강이다』와 시집 『다시 바다보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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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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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사진작가로 [대한민국 바다], [대한민국 독도] 사진전 등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고, 2017년 행정안전부 장관표창장을 수상했다. ‘독도 전문 사진작가’로 잘 알려진 사진작가로, 2017년 9월 충남문화재단이 기획한 [이제는 금강이다] 프로젝트에 사진담당 작가로 참여하여 금강 유역을 알리는 데 힘썼다. 저서로 독도의 비경을 담은 『대한민국 독도』 사진집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쪽수확인중 | 152*225*30mm
ISBN13
9791160200386

책 속으로

이 금강 가에서 사람들이 살았다. 무리를 지어 집을 짓고 조개를 캐 먹거나 강물을 먹고 자라는 나무 열매를 따먹기도 했다. 농사를 짓기 시작하더니, 강을 따라 오르내리며 장사를 했다. 자신들이 살던 지역에 침범하는 다른 세력들과 맞서 싸웠다. 당나라 군사와도 싸우고, 왜구와도 맞서 싸우고, 수탈하는 권력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동학군이 되어 진격했고, 보수상단과 유림들은 그 동학군을 막으려 했다. 일제의 수탈로 쌀을 뺏기고 자식들을 굶길 수 없어 깻묵으로 연명하기도 했다. 그뿐이 아니었다. 해방의 기쁨과 함께 찾아온 이념의 갈등으로 서로 죽이고 죽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왕촌의 살구쟁이 피해자와 정안천, 유구천 천변에서 좌익으로 몰려 죽은 사람들이나 대추골에서 죽임을 당한 우익의 사람들도 모두 금강의 슬픔을 함께 지닌 자들이다. 여기에 숨겨진 이들의 이야기를 조금씩 들춰볼 참이다.--- p.15

한국의 현대사에서 이름을 지울 수 없는 사람들 중 이념의 소용돌이에서 희생당한 사람들은 아직도 그 상처를 가슴에 묻고 산다. 그 아픔의 중앙에 이현상이 있다. (...) 이현상은 자신의 삶을 자신이 택한 공산주의 방식으로 민족을 해방하고 조국을 통일하기 위해 노력하고 헌신했다. 그의 사상과 실천 투쟁 방법은 결국 남한과 북한에서 모두 인정받지 못했던 남로당 출신의 모습 그대로이다. 그로 인해 그가 성장한 마을과 그 와 친교가 있던 지인과 친지들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아직도 금산에서 그의 이름은 금기어처럼 되어 있다. --- p.61

금강으로 가서 김종술은 큰빗이끼벌레를 씹어 먹었다. 지독한 냄새 때문에 먹을 수 없었지만 죽기 살기로 먹었다고 했다. 그 질문을 하고 동참한 J일보 기자들은 도망치고 말았다. 김 기자는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여러 날을 고생했다. 필자는 김 기자의 무모한 용감성에 박수를 쳤다. 그것이 필자가 그의 콘서트 진행을 맡은 이유였다. 이미 김 기자는 기자라기보다 금강을 사랑하는 자연생태학자로서의 자세를 지녔기 때문이다. --- p.87

숨겨두고 싶은 이야기다. 그러나 결국 풀어내서 품고 살아야 하는 이야기다. 상처받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공주교도소는 지금 황새바위 성지 아랫동네에 있었다. 적어도 공주감영이 있으면서 생겼을 것이다. 일제강점기 시절 많은 독립투사들도 그곳에 갇혀 울분을 달랬다는 기록이 있다. 해방이 되고 여순 사건이 일어나면서 투옥된 사상범들 중 상당수가 이 교도소에 갇혀 있었다. 그들은 사형수가 아니다. 6?25전쟁이 일어나면서 인민군이 공주로 진격해 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공주교도소에 갇혀 있던 사상범들과 일부 보도연맹원들을 왕촌살구쟁이 야산으로 끌고 가서 사살했고 그곳에 묻었다. 1950년 7월 9~12일에 일어난 일이다.--- p.114

신동엽은 민주청년동맹의 선전부장이 되어 활동에 참여했다. 지역의 지식인들이 자의든 타의든 주로 이 활동에 동원되었다. 금산의 임희재도 그러했다. 그러나 이 활동 때문에 부여 사람들은 신동엽이 인민군의 앞잡이 노릇을 했다고 기억하고 오랫동안 그를 기피했다. 그것은 6?25전쟁 기간 중에 이념을 앞세워 서로 죽이고 죽는 피해가 발생했기에 생길 수 있는 현상일 것이다. (...) 신동엽을 기피하는 것은 실상 그의 활동보다는 그 후 시인으로서 그의 작품 속에 들어 있는 이념에 대한 몰이해가 더 크다는 생각이다. 신동엽은 시대를 너무도 앞선 인간의 실체적 자유로움을 시로 노래했다. 그의 시는 인간은 인간이 살고 있는 관념화된 체제에서의 지닌 가치보다 인간 존재 그 자체에 가치를 지녀야 한다고 들려준다.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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