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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
넘어진 듯 보여도 천천히 걸어가는 중
송은정
효형출판 2018.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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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망한 책방 주인이 풀어놓는 기쁨과 슬픔] 책을 좋아한다면 누구나 꿈꿔봤을 책방 주인.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책방 운영이 그리 만만찮았다. 결국 문을 닫고 말았지만 그렇다고 삶까지 실패하진 않은, 묘하게 감동적인 삶의 기록이 책에 담겨 있다. "넘어진 듯 보여도 천천히 걸어가는 중"이라는 말이 괜스레 위로가 된다. - 문학MD 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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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용기라니 그럴 리가요
창업 준비생의 일일
한 뼘 더 넓고 깊어지길
이상형은 어디에
만화방 말고 서점
서점의 스펙
조용한 시작
18,330원어치의 하루
현금도 괜찮습니까
우리가 좋아하는 것은
중국집 배달원과 생텍쥐페리
지극히 개인적인 충고
안녕, 대경설비
5일간의 공백
커피도 없이 어떻게
그해 여름의 명왕성
화장실 투쟁기
마포 05번 승객의 부탁
당신이 와서는 안 될 곳
고양이의 시간
잔기술의 고수
동네 책방은 아니지만
가고파 미용실
교보문고가 아닌 일단멈춤
매출 대신 데이트
공무원 팔자라니
그냥, 이왕이면
나만 모르는 비밀
이웃의 두 얼굴
우리끼리 하소연
어쩌다가 책방 주인
그래서 돈이 어떻다고요
우아한 백조의 고백
우리는 뭐 하려고
모든 것을 걸지 않았다
소리 없는 응원
평일 오후를 무료하게 보내는 법
조용한 끝
Epilogue. 혼자 서 있기
추천사 김다영(책방 오후다섯시)
추천사 임소라(방식책방 하우위아)

저자 소개1

산보객, 아웃도어 내향인. 에세이스트 그리고 식물성 홈베이커. 건강원 앞에 버려진 유기묘 옹심이와 함께 살면서 자연스레 비건 지향인이 되었다. 집에서 글을 쓰고 빵을 굽는다. 주요 일과는 고양이와 몇 개의 화분 돌보기. 제철 채소로 파스타 말기. 스스로 꾸린 작은 동그라미 안에서 씩씩하게 살고 싶다. 영화 [런치박스]의 대사처럼 때로는 잘못된 기차가 우리를 바른 목적지로 데려다 줄 것이라 믿는다. 삶도 여행도. 에세이 『비건 베이킹 : 심란한 날에도 기쁜 날에도 빵을 굽자』, 『저는 이 정도가 좋아요』,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 『빼기의 여행』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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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16g | 124*188*12mm
ISBN13
9788958721581

책 속으로

퇴사 이후 이직이 아닌 독립을 선택한 나를 두고 주변에서는 한결같이 ‘용기’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때마다 나는 속으로 항변했다.
‘아니, 용기라니 그럴 리가요.’ --- p.16

삶이 한 단계 더 나아가길 기대할 때, 아래에서 위로의 상승이 아니라 오른쪽 혹은 왼쪽의 어딘가여도 괜찮지 않을까. 여기엔 전진도 후퇴도 없다. 높고 먼 방향으로 점프하는 것만이 우리를 더 나은 곳으로 데려가 주지는 않을 것이다. --- p.18

“책방에 손님이 오시면 귀찮기도 하고 그런가요?”
글 쓸 시간이 없어 괴롭다는 나의 하소연에 김중혁 작가가 되물었다.
“음… 가끔은요.”
애써 감춰왔던 속마음이 구멍 난 바지의 동전처럼 우수수 바닥에 떨어졌다. 내 대답에 가장 놀란 사람은 다름 아닌 나였다. --- p.159~160

수줍음이 많은 나, 길을 잘 묻는 나, ‘괜찮아요’를 달고 사는 나, 혼자서도 밥을 잘 먹는 나, 실수를 숨기는 나. 익히 잘 알고 있던, 혹은 생경한 모습의 나를 마주하는 순간은 결코 달갑지 않았다. 그럼에도 계속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나라는 사람의 어렴풋한 윤곽이나마 그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 p.184~185

출판사 리뷰

2016년 8월 31일 수요일
여행책방 일단멈춤이 문을 닫았다
… 나는 실패한 것일까


담담히 폐업을 알리는 문장과 여전히 흔들리는 자문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그 존재조차 몰랐을 사람이 다수일 책방 이야기를 왜 읽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책방 주인의 삶까지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 말하고 싶다. 그러니까 이 책은 염리동 주택가에 자리했던 한 책방의 ‘소멸기’이자 회사를 걸어 나온 한 인간의 ‘자립기’이다.

일단멈춤이 문을 열고 닫기까지 2년의 시간은 ‘1인 자영업자’의 삶을 여실히 보여준다. 책방에 드리워진 낭만은 멀리서 지켜보거나 가끔 찾는 이에게만 유효할 뿐. 책방을 지키는 주인에게 그곳은 ‘일을 하면 월급을 받는다’는 단순한 경제 원리가 적용되지 않는 낯선 일터였다. “막상 공간을 열고 보니 무엇 하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는 저자의 고백처럼 주인으로 마주하게 된 책방의 일상은 그녀와 우리의 기대를 조금씩 비껴간다.

‘어떤’ 손님이 ‘언제’ 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책방을 찾는 사람은 책을 사러 온 손님만이 아니었다. 공간을 구경하러 온 사람, 사진을 찍기 위해 온 사람, 데이트 코스로 들른 사람, 책방을 열면 얼마를 버냐 묻는 사람, 자신의 고민거리를 털어놓는 사람 등 저마다 다양한 목적으로 일단멈춤을 찾았다. 작가와 독자, 손님과 운영자를 가까이 다가가게 해준 7.5평의 좁은 공간은 때론 누군가를 외면하거나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

손님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책방의 시간을 따라 저자는 ‘등을 툭툭 두드려줄 누군가’가 간절할 만큼 허겁지겁 늦은 끼니를 때우고, 버티고 또 버티다 책방 5분 거리의 이대역 화장실로 뛰어갔다. 세상 편해 보이는 책방 주인이, 그래서 누군가의 꿈으로 쉽게 오르곤 하는 책방 주인이 실은 ‘먹고 싸는’ 기본적인 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더 많이 일하고 더 적게 버는
지금의 책방을 계속해도 괜찮겠습니까


일단멈춤의 월 순이익은 평균 60~80만 원 선. 일주일에 하루를 쉬고 평균 9시간 이상을 일했다. 책 판매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수입을 메꾸려 저녁마다 워크숍을 돌렸다. 매일같이 돈에 대해 생각하고, 눈을 뜨자마자 시간에 쫓기는 하루가 반복됐다. ‘적게 벌고 적게 일하겠다’는 다짐이 ‘더 많이 일하고 더 적게 버는’ 현실에 압도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책방 주인으로서 그녀의 노력이 특별히 부족했거나, 세상이 그녀의 책방에게만 유독 가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일단멈춤이 문을 열고 1년 사이, 이대역을 중심으로 네 곳의 서점이 더 생겼다. 그리고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 소위 독립서점으로 불리는 작은 책방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들은 무사할까 아니면 버티고 있는 걸까. 손님 몰래 울음을 삼키고 있는 책방 주인이 없었으면 한다.

낭만도 절망도 사절입니다

결국 여행책방 일단멈춤은 문을 닫았다. 실은 책방 운영과 글 작업을 병행하려 했었다는, 오픈 직후 2년까지를 탐색 기간으로 정해뒀었다는, 무엇보다 책방에 모든 것을 걸지 않았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시작’부터 잘못된 게 아니었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 중 그 누구도 오답 앞에서 헤매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멈춰야 할 순간은 온다.

그녀에게 책방은 오답이기만 했을까. “훌륭한 책방 운영자는 아니었지만 예전보다 더욱 선명하게 책을 둘러싼 일을 사랑하게 됐다”는 저자는 책방 폐업 이후 두 권의 책을 냈다. 책의 부제처럼, 넘어진 듯 보였던 그녀가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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