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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여우 스캔들 1
차소희
연필 201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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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운명의 시작
꽃이 피는 계절에
잊는 것과 얻는 것
동백꽃 무성하니 무정하여

저자 소개 1

소설가. 입춘(立春) 생. 제2회 네이버 웹소설 공모전에서 『단향』으로 데뷔한 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장편 소설 『조선여우스캔들』, 『신 황궁연애담』, 『악역에게 정체를 들켜 버렸다』, 『여주인공의 첫사랑을 타락시켜 버리면』, 『단향-색을 탐하다』 등이 있다. 앤솔러지 『식스센스』에 참여했다. 현재는 65만 명의 독자를 보유한 「황녀님이 사악하셔」를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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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2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506쪽 | 128*188*35mm
ISBN13
9791162760017

책 속으로

태초에 주신은 세상을 둘로 나누었다.
땅에는 드넓은 들판과 높은 산맥과 순한 동물과 인간이,
하늘에는 새파란 대기와 새하얀 구름과 영특한 신수(神獸)가 존재했다.
주신께서 하늘의 존재를 특히 어여삐 여기사, 신령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비상한 능력을 내렸다. 다만 그들의 힘이 헛되이 쓰일 것을 우려하사 지상의 흙을 밟지 못하도록 명하였다.
하나 신수들은 지상으로 내려가길 염원하였고, 결국 주신의 명을 어기고야 말았다.
땅의 흙을 밟은 신수들은 더 나아가 땅을 점령하길 원하였고, 인간의 권역을 침입하여 그들을 괴롭히기도,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였다.
시간이 거듭될수록 땅의 피해가 커져 원성이 하늘을 찌르자 노한 주신께옵서 가라사대,
법도를 어긴 신수를 잡아 올 수 있는 어사(御使)를 파견하라.
신령들은 하늘에 남아 있는 신수 중 영리하고 날쌘 이를 추려 냈다.
범은 화가 많아 아니 되고, 늑대는 홀로 움직일 수 없어 아니 되고, 매는 유랑하는 것을 즐겨 아니 되니 남은 신수는 단 하나.
다름 아닌 여우라 하였다.
***
“저쪽 뒷산에 작은 샘이 하나 있는데 그 샘물이 글쎄 요력을 가지고 있다지 뭐니. 먹으면 젊어질 수도 있다나 뭐라나……. 그래서 얘기를 듣고 있었어.”
“그럼 그 물을 가져와야지?”
“아, 그건 안 된대. 여우샘이 괜히 여우샘이겠니. 근처에만 가면 여우가 나타나서 사람을 홀린대.”
“내가 여우한테 홀리는 게 빠를까, 내가 여우를 홀리는 게 빠를까?”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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