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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2017년 2월 2. 2017년 봄, 3-5월 3. 2017년 여름, 6-8월 4. 2017년 가을, 9-10월 5. 2017년 11월 |
이기봉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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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딸 강인아!
남들도 다 하는 것을 조금 잘한다고 자랑하지 않는 나의 딸이 되었으면 좋겠다. 깨끗하고 넓은 집에서 산다고 자랑하지 않는 나의 딸이 되었으면 좋겠다. 맛있는 것 먹었다고, 비싼 옷 입었다고 자랑하지 않는 나의 딸이 되었으면 좋겠다. 입으로 고상한 말만 한다고 자랑하지 않는 나의 딸이 되었으면 좋겠다. …자랑하지 않는 나의 딸이 되었으면 좋겠다. 남들 다 가는데도 따라가지 않으려고 시도해 봤다고 자랑하는 나의 딸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저분하고 작은 집에서도 살아봤다고 자랑하는 나의 딸이 되었으면 좋겠다. 입에는 안 맞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으려고 노력했다고 자랑하는 나의 딸이 되었으면 좋겠다. 허름한 옷이지만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적이 있다고 자랑하는 나의 딸이 되었으면 좋겠다. 욕할 곳에서는 가장 험악한 말을 내뱉어봤다고 자랑하는 나의 딸이 되었으면 좋겠다. …자랑하는 나의 딸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모든 아빠 말을 따라도 안 따라도 나의 딸래미 똥돼지를 사랑하는 아빠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니 그렇게 될 것이다. 이미 아빠는 그런 사람이 되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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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대신 문자를 선택한 이유
사춘기, 청소년기의 부모님들이라면 “파이팅!”이라는 단어에 말하지 않고 삼킨 백 겹의 심정이 꾹꾹 눌러 담겨 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말 대신 문자를 하면 문자를 쓰는 동안의 사고의 정제가 이루어진다. 저자는 실제 문자를 보낼 당시 오래된 2G폰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인터페이스의 문제로 수정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수정이 힘들기에 더욱 가다듬은 생각으로 조심스레 써내려간 메시지였기에 상처주지 않고 응원만 하겠다는 따뜻한 아빠의 마음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었다. 또한 그 문자 내용을 저장함으로써 다시 돌아봐도 후회 없을 만큼 잘 골라낸 메시지만 보내겠다는 다짐을 했다. 유기농 밥상처럼 담백하고 잔잔한 아빠의 문자 한 문장에 감동이 있는 이유는 인스턴트가 아니라 슬로우푸드처럼 길고 깊은 고민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가족처럼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가장 큰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님들은 이 책을 통해 심리적 컨디션 관리도 중요한 청소년기에 의도적으로 만드는 가족 간의 심리적 안전거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진정한 응원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는 화두를 던져준다. 또한 수험생들도 ‘공부해!’ 대신 ‘쉬어요.’, ‘다했어?’ 대신 ‘고생했어요.’라는 마치 내 부모님이 보낸 것처럼 따뜻한 메시지를 통해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딸을 위한 원칙을/ 세우다 “딸이 고3 수험생이 되자 ‘고 3 수험생의 아빠로서 나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란 고민이 저절로 들었다. 그리고서 내린 결론은 아빠로서 딸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딸의 선택과 삶을 도와주려는 자세를 늘 견지하자는 것이었다. 이 노력은 딸이 태어나면서부터 계속 해왔던 일이기도 하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아주 소박한 네 가지 원칙을 세웠다. 첫째, ‘너 왜 그러니?’란 말 안 하기. 둘째, 딸이 피곤하여 원하면 언제든지 어깨 주물러주기. 셋째, 딸이 용돈을 달라고 하면 아무 조건 없이 곧바로 대답하고 주기. 넷째, 교복 깨끗하게 입혀 보내기. 이 중 첫째는 아무리 원칙을 세웠다고 하더라도 감정적으로 ‘툭’ 하고 튀어나올 수 있는 것이기에 수행자처럼 끊임없이 나를 단련시키지 않으면 지켜나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고3 때 딸과 주고받은 문자를 저장하는 것이었다. 문자 한 글자, 문장 한 줄을 쓰더라도 너무 급하지 않게,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감정적으로 내뱉는 말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다고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