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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에 사랑이 있었다
차동엽
마음의숲 201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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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당신의 이름, 사랑
차동엽_당신이 사랑이었습니다
박진홍_사랑은 오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입니다
조재연_사랑한다면 사랑이 흐르게 하십시오

2장 사랑을 묻다
강석진_놓아주는 것도 사랑입니다
송영오_당신을 사랑합니다

3장 사랑이 대답하다
지영헌_이 세상에 와서 사랑만 남기고 떠나세요
김영호_사랑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겠습니다
최정묵_우리 삶의 시작은 사랑하는 순간부터입니다

4장 사랑, 사랑만
류해욱_얼마나 사랑하며 사시나요?
정인준_사막에서도 사랑은 피어납니다
조현철_나를 없애고 우리를 만드는 것, 그것이 사랑입니다

저자 소개 1

車東燁

'한국형 자기계발서'로 행복과 성공의 이정표를 제시하며 무지개 빛깔 축복을 선사한 『무지개 원리』의 저자. 차동엽(노르베르또) 신부는 관악산 기슭 달동네 난곡(지금은 '난향')에서 연탄 및 쌀 배달을 하던 어린 시절부터 '희망'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았다. 때로 시련을 경험하기도 하였지만, 『무지개 원리』를 통해 선보인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라는 마음가짐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다. 1981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1984년 해군 OCS 72기로 군 복무를 마친 후, 서울가톨릭대학교,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미국 보스턴대학교(교환 장학생) 등에서 수학하였
'한국형 자기계발서'로 행복과 성공의 이정표를 제시하며 무지개 빛깔 축복을 선사한 『무지개 원리』의 저자. 차동엽(노르베르또) 신부는 관악산 기슭 달동네 난곡(지금은 '난향')에서 연탄 및 쌀 배달을 하던 어린 시절부터 '희망'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았다. 때로 시련을 경험하기도 하였지만, 『무지개 원리』를 통해 선보인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라는 마음가짐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다.

1981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1984년 해군 OCS 72기로 군 복무를 마친 후, 서울가톨릭대학교,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미국 보스턴대학교(교환 장학생) 등에서 수학하였고, 오스트리아 빈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91년 사제로 서품되었으며, 천주교 인천교구 강화본당 주임신부, 천주교 인천교구 고촌본당 주임신부, 천주교 인천교구 하성본당 주임신부, 인천교구 미래사목연구소 소장·교구 기획관 등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대표작 『무지개 원리』(개정판)(2012), 『잊혀진 질문』(2012), 『김수환 추기경의 친전』(2012), 『바보존(Zone)』, 『맥으로 읽는 성경』 시리즈, 『통하는 기도』, 『뿌리 깊은 희망』 『행복선언』 등이 있다. 역서로 『아가페』(2012), 『365땡큐(Thank you)』(2011)가 있다.

왕성한 저술활동 외에 연 600회를 넘는 기업 및 방송 강의로 국민 사기진작에 기여하고 있으며, 수십 회에 걸친 TV와 라디오 방송 특강을 통해 '인생해설가'라는 별명을 얻었다. 현재 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 및 미래사목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차동엽의 다른 상품

저자 : 박진홍
2001년 1월, 천주교 대전교구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천주교 대흥본당 보좌신부, 천주교 성황동본당 보좌신부로 지냈다. 그 뒤 2004년 3월부터 2006년 3월까지 살레시오 수도원에서 지내며 서울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청소년학을 수학하고 석사 졸업했다. 그 후 천주교 신탄진본당 주임신부로 지냈고, 현재 대전교구 청소년 사목국장으로 봉직 중이다.
저자 : 조재연
1990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다. 그 후 10여 년간 서울대교구 청소년 사목을 전담했다. 현재는 ‘햇살 청소년 사목센터(www.hatsal.or.kr)’의 소장과 무악재본당의 주임신부를 맡고 있다.
사람들에게는 ‘고길동 신부’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20년간 청소년 사목을 하며 젊은이들의 친구가 되려고 항상 노력해왔다. 현재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CBCK), 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FABC-OL)에서 청소년 사목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청소년 사목의 현실과 전망》이 있다.
저자 : 강석진
1988년에 한국순교복자 성직수도회에 입회하여 1998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다. 그 후에 그곳에서 성소 담당과 후원회 담당을 맡아서 지냈다. 이후 경기도 이천에 있는 성 안드레아 신경정신병원의 원목실과 인천 성 안드레아 피정의 집 원장으로 지냈다. 후에는 수도원 총원 비서 소임을 맡았고, 현재 순교 영성연구소의 소장직을 맡아 봉직 중이다.
저자 : 송영오
1963년 경기도 장호원에서 3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으며, 열심한 가정에서 아버님의 신앙을 전수받아 1992년에 수원교구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안산 수암성당, 수원 북수동성당, 과천성당 보좌신부를 거쳐 시흥시 군자성당과 안양시 인덕원성당, 화성시 봉담성당의 본당신부로 지냈다. 현재는 가톨릭 교육문화회관의 관장이자, 가정 사목연구소의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또한 노인대학연합회와 가톨릭다례문화원의 지도신부, 한국 가톨릭 전례꽃협회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자 : 김영호
2002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다. 2002년 9월부터 2004년 6월까지 큰고개본당의 보좌신부로 지냈다. 2004년 6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프랑스 리옹에서 유학 생활을 했고, 2009년 2월부터 2011년 8월까지 대구 가톨릭대학교 의료원 원목실장으로 지냈으며, 2011년 8월부터 신룡성당에 부임하여 활동하고 있다.
저자 : 지영헌
1986년 선화예술고등학교 미술과를 졸업한 후 가톨릭대학교 신학부에 입학했다. 1990년에 졸업했고, 1995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99년부터 2004년까지 강남성모병원에서 원목사제로 일했다. 2006년에 다시 가톨릭대학교로 돌아가 생명윤리학을 공부하여 석사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박사 과정을 공부 중이다. 현재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한국 가톨릭 호스피스 협회 지도신부 겸 윤리 이사, 한국 가톨릭 미술가협회 담당신부로 일하고 있다.
저자 : 류해욱
예수회 신부. 서강대학교 교목실장, 예수회 피정집 「말씀의 집」 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예수회에서 영혼이 지치고 목마른 사람들을 위한 「영혼의 쉼터」 준비라는 소임을 받고 작은 쉼터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주된 역할은 피정 지도이다.
저서로 《그대 안에 사랑이 머물고》, 《사랑이 없으면 우린 아무것도 아니라네》 등 다수가 있고, 역서로 《할아버지의 기도》, 《토마스 머튼의 시간》, 《동행》 등 다수가 있다.
저자 : 정인준
1976년 12월 사제 서품을 받았다. 군종 신부로 지냈으며 로마 교황청 성서대학을 졸업했다. 천주교 원주교구에 소속되어 천주교 원주교구청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제천 서부동본당의 주임신부로 있다.
저자 : 조현철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에서 수학하여 석사로 졸업한 뒤, 1990년 예수회에 입회했다. 1998년 미국 웨스턴 예수회신학교에서 신학석사(MDiv.)를, 2000년 같은 학교에 신학석사(STL)를 받았으며, 사제 서품을 받았다. 2004년 바티칸 그레고리안 대학교에서 신학박사(STD) 학위를 받았고, 2006년에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기 시작했다. 2009년부터 서강대학교 교목처장으로 활동 중이다.
저자 : 최정묵
1996년 청주교구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복대본당과 영운본당에서 보좌신부로 지냈다. 1999년 2월부터 2002년 6월까지 충주 앙성본당 주임신부로 있었는데, 2000년 봄부터 성당 근처에 작은 집을 얻어 치매에 걸린 노인을 모시고 살기 시작했다.
2002년 7월부터 청주 산남종합사회복지관으로 부임하여 본격적으로 사회복지 일을 하게 되었다. 2010년 9월, 청주시 노인종합복지관에 오기 전까지 치매나 중풍에 걸린 노인들과 줄곧 함께 지냈다. 그리고 현재는 사직본당 주임신부 겸 청주시 노인종합복지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46g | 148*195*20mm
ISBN13
9788992783538

출판사 리뷰

11명의 신부님이 들려주는
사랑이 사람을 일으키는 이야기


사람에게는 깊은 위로가 필요할 때가 있다. 용기를 얻고 싶을 때가 있고, 나의 존재를 인정 받고 싶을 때도 있다. 마음 뜨겁던 날이 사무치게 그리운 날도 있으며, 마음 어딘가에 자리 잡은 막막함과 어둠이 어떤 힘에 의해 걷히기를 바라기도 한다. 우리는 이런 마음의 원인을 ‘사랑의 부재’에서 찾는다.

차동엽 신부는 말한다. “과장 없이 표현하거니와 정릉 언덕을 내려오던 저의 가슴에는 뜨거운 불덩어리가 타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무엇인가 싶어서 가슴을 만져 보기도 했습니다. 그냥 뜨거웠습니다.” 차동엽 신부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 하고 성에 차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그저 마음에 태풍만 칠 때 자신을 일으켜주었던 것이 ‘사랑’이라고 말한다. 신앙을 통해 삶의 폭과 깊이를 정하고 인생의 고비에서마다 결정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그는, 영적 스승이자 그를 일으켜 세워준 송해붕 신부를 보며 사랑을 삶에 옮겨내기로 다짐했다고 이 책을 통해 고백한다. 사랑이 사람을 일으킨 것이다. 그렇게 그가 깨달은 사랑은 정말로 그를 바꾸었고 삶이 되었다.

《그 안에 사랑이 있었다》에는 차동엽 신부와 같이 사랑이 운명이 되고 삶이 된 신부 11명이 만난 사람의 이야기가 있고 그들이 배운 사랑 이야기가 있다. 좌절한 사람, 노력하는 사람, 삶의 방향을 잃은 사람, 영혼의 에너지가 꼭 필요한 사람들의 빛이 되어줄, 사랑을 깨닫는 순간이 담겨 있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다가가서 하는 것

현대인의 사랑은 등가교환이다. 주고받아야 하고, 증명해 주어야 하고, 기뻐야 한다. 만족에 그 가치가 있다. 받아서 쓰는 소비재와 같은 꼴이다. 그래서 화사하고 즐겁고 어렵고 비싸다. 얕은 물이 만든 파도처럼 요란하고 예쁘다. 그런데 11인의 신부들이 품은 사랑은 잔잔하다. 깊은 물처럼 어둡지만 외부의 어떤 것에도 동요가 없고 묵직하다. 그들에게 사랑은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축적되어서 한 사람의 삶을 바꿔내는 힘과 같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11명의 신부들은 한 목소리로 말한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먼저 다가가 하는 것이라고. 홀로 사제의 길을 걷는 그 삶에도 외로움은 뒤따랐을 것이다. 그 외로움을 체감하고 이겨내면서 배우고 몸소 실천한 사랑은 내면에서 숙성된 정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안에 사랑이 있었다》에는 그 정신과 마음가짐이 소설보다 흥미롭고 영화보다 절절하게 녹아 있다. 속세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깨달은 사랑, 스승과 동료의 실천하는 모습에서 배운 사랑이 있다. 그들의 눈으로 직접 보고, 겪은 ‘다가가서 하는 사랑’ 말이다.

대한민국의 대표 신부 차동엽은 사제 생활을 시작하면서 지역민들을 통해 송해붕 세례자 요한에 대한 미담을 듣게 된다. 스스로를 ‘공깃돌’이라고 칭하면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사랑을 실천했다는 그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추억하는 지역 토박이들을 보고, 그를 영적 스승으로 삼게 되었다고 지난 날을 되새긴다. 박진홍 신부는 톤즈에 뛰어든 이태석 신부의 재능, 희망, 사랑에 관한 진정성을 생생히 기록하며, 그를 통해 봉사와 실천에서 깨달은 사랑을 이야기한다. 조재연 신부는 어머니를 여읜 뒤에 보낸 유년기를 회상하며 그 어둔 터널 같은 시기를 지나고 보니 자연스레 어머니의 사랑을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이 사제로서 품을 사랑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다고 기록한다. 또한, 유년기 기억을 바탕으로 청소년 사목 일에 뜻을 두고 그때의 외로움과 절망을 돌보듯 청소년들에게 다가가고 그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있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강석진 신부는 20회나 면담을 하게 되었던 20대 여성에 대한 기억을 담았다. 그녀가 극복하지 못하는 헤어짐의 감정을 연애와 이별, 자기몸의 소중함이라는 주제로 압축해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문제의 근원을 짚어 내려가면서 자아존중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는다.

이처럼 《그 안에 사랑이 있었다》는 사랑에 대한 깨달음을 별 것 아닌 것같아 보이는 일상에서 시작됨을 알려준다. 11명의 신부가 전하는 그들이 깨달은 사랑과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사랑은 일시적인 봉사나 특별하고 특별한 감정의 상태가 아니다. 이태석 신부가 홀연히 톤즈에 뛰어들어 사람을 바꾸고 문화를 바꾸었던 것처럼 변화 그 자체인 사랑을 말한다.

사랑, 너의 이름은 사랑.
많은 이들이 사랑을 구한다. 정에 굶주린 이들은 사랑받고 싶다고들 말한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우리 시대의 사랑은 기이하게도 돈과 닮았다. 이미 충분한 곳에는 넘쳐나고, 반드시 필요한 곳에는 씨가 말랐다. 이 건조하고 척박한 곳에 풍성한 꽃과 강건한 나무를 키워낸 11명의 신부님들이 그 메마른 사막에서 얻은 사랑에 대한 교훈을 한 권으로 묶어낸 책이 바로, 《그 안에 사랑이 있었다》이다.

“그저 가지고 놀다가 버리면 됩니다.”
차동엽 신부에게 ‘사랑’에 대한 깨달음을 준 송해붕 세례자 요한의 말이다. 차동엽 신부는 그를 ‘시성되지 않은 성인’이라 표현했다. 버려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그저 주고 주다가 지겨워졌을 때 버려지는 것조차 기꺼워하는 마음. 그것이 차동엽 신부가 배운 사랑이었다.

“이래도 톤즈의 햇살이 슬프지 않니?”
작은 부상에도 앉은뱅이가 되거나 기어다니게 되는 일이 태반인 톤즈에서 고 이태석 신부가 눈물을 글썽이며 박진홍 신부에게 한 말이다. 하지만 박진홍 신부는 그들을 보며 가슴 아파 어쩔 줄 몰라 하는 이태석 신부의 모습에 오히려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박진홍 신부는 같은 신부의 눈으로 바라본 이태석 신부와 톤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톤즈를 바꾼 것은 재물도, 기술도, 또 이태석 신부의 재능도 아니라고 말한다. 그곳을 바꾼 것은 오직 사랑. 사랑이라고. 그리고 그 사랑이 내리쬐고 있는 톤즈의 햇살은 전혀 슬프지 않다고 말한다.

“사랑받은 적이 있다면, 또 사랑하고 있다면 반드시 그것을 넘쳐 흐르게 하라.”
기쁨과 희망, 슬픔과 번민을 통해서 인간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20년이 넘도록 지켜봐오고 그 속에서 사랑을 발견해온 조재연 신부. 병약했던 어린 시절을 보내며 넘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일찍이 어머니와 아버지를 잃고 청소년기를 방황하며 보냈다. 사랑을 받았지만, 늘 목말랐던 그가 당도한 곳이 바로 청소년 사목의 길이었다. 그는 10만 명이 넘는 청소년들 속에서 자신을, 또 그에게 참사랑을 알게 해 준 10만 명의 미카엘을 만나며 자신이 받은 사랑을 건네주고 또 건넴 받고 있다. 그는 “사랑은 언제나 샘과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사랑, 사랑만 하라.

여기 한 남자가 있다. 30대 남성. 부모님에게서도 사회에서도 사랑받지 못했지만, 한 여인을 만나 가정을 꾸려 이제 겨우 행복을 맛보기 시작한 남자. 그런데 그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는 “이제 겨우 행복해지기 시작했는데, 왜 이런 행복한 시간을 빼앗아가는 것입니까?”라고 묻는다. 어떤 대답을 해 줄 수 있을까? 그가 원하는 것은 기적 외에는 없을 것이다. 김영호 신부는 육체적인 기적을 행해 줄 수는 없었지만, 정신적인 기적이 일어나게 해 주었다. 날마다 그의 병실로 찾아가 다시 세상을 볼 수 있게 해 준 것이다. 좋은 햇살, 활짝 핀 정원이 꽃, 옆에서 그를 보살피는 그의 아내. 한 달 후, 남자는 ‘왜 빼앗는 것이냐!’라는 원망 대신에 “짧았던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행복했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임종에 든다.

여기 다른 한 남자가 있다. 개인적 생활이라고는 없는 남자. 밤이고 낮이고 전화벨만 울리면 일터로 달려가는 남자다. 장손임에도 늘 가던 명절 차례마저 빠져야 할 정도로 고단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그는 행복하다고 말한다. 도울 수 있어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의 직업은 신부이다.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고 부족함을 느낄 수 있어서, 사랑을 줄 수 있어서, 그리고 사랑을 줄 수 있는 자리에 갈 수 있도록 사랑해 주어서 감사하다고 말한다.

언젠가부터 우리에게 ‘사랑’은 ‘연애’의 다른 말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사랑에 수동적이 되어 버렸다. 운명 같은 사랑이 오기를, 남의 도움이 오기를, 누군가가 나눔을 베풀어주기를. 하지만 “사랑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라는 말이 있지 않던가. 사랑은 함으로써 오히려 받고 있음을 알려준다. 사랑하라. 그저, 사랑하라. 그렇다면 그곳에 사랑이 있었음을, 그리고 지금도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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