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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페리온의 몰락
양장
열린책들 201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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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댄 시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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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 Simmons

1948년 미국 일리노이 주의 피오리아에서 태어난 댄 시먼스는 워바시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워싱턴 대학교에서 교육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틈틈이 원고를 썼으나 번번이 퇴짜 맞던 시먼스가 할란 엘리슨의 눈에 띄어 데뷔하게 된 일화는 유명하다. 고전 문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힘 있으면서도 섬세한 문체를 바탕으로 흡인력 있는 이야기를 자유자재로 끌어 나가는 시먼스는 SF와 환상 소설, 범죄 소설 등의 경계를 넘나들며 휴고상, 브램 스토커상, 세계 환상 문학상, 로커스상 등 장르 문학의 주요 상을 두루 수상했으며, 평단과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1948년 미국 일리노이 주의 피오리아에서 태어난 댄 시먼스는 워바시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워싱턴 대학교에서 교육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틈틈이 원고를 썼으나 번번이 퇴짜 맞던 시먼스가 할란 엘리슨의 눈에 띄어 데뷔하게 된 일화는 유명하다. 고전 문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힘 있으면서도 섬세한 문체를 바탕으로 흡인력 있는 이야기를 자유자재로 끌어 나가는 시먼스는 SF와 환상 소설, 범죄 소설 등의 경계를 넘나들며 휴고상, 브램 스토커상, 세계 환상 문학상, 로커스상 등 장르 문학의 주요 상을 두루 수상했으며, 평단과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 영화화가 결정되기도 한 『히페리온』의 뒷이야기는 『히페리온의 몰락』(영국 SF상)으로 이어지며, 이 둘을 합쳐 「히페리온의 노래」라 부른다. 시먼스의 다른 작품으로는 『히페리온』 272년 뒤의 이야기인 『엔디미온』과 『엔디미온의 각성』을 비롯하여 하드보일드 범죄 소설인 「조 커츠」 시리즈인 『하드케이스』, 『하드 프리즈』, 『하드 애즈 네일스』 및 『일리움』, 『올림포스』, 『드루드』, 세계 환상 문학상을 수상한 『칼리의 노래』, 브램 스토커상을 수상한 『시체들의 위안』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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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천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서 이온 추진 엔진에 대한 연구로 항공 우주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플라스마를 이용한 핵융합 발전에 대한 연구를 한다. 옮긴 책으로 세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 《티핑 더 벨벳》, 에릭 앰블러의 《디미트리오스의 가면》, 맥스 배리의 《렉시콘》,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자젤》, 마이클 프레인의 《곤두박질》, 마이크 레스닉의 《키리냐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제임스 매튜 배리의 《피터 팬》 등이 있다. 헨리 페트로스키의 《이 세상을 다시 만들자》로 제17회 과학 기술 도서상 번역 부
대전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천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서 이온 추진 엔진에 대한 연구로 항공 우주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플라스마를 이용한 핵융합 발전에 대한 연구를 한다. 옮긴 책으로 세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 《티핑 더 벨벳》, 에릭 앰블러의 《디미트리오스의 가면》, 맥스 배리의 《렉시콘》,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자젤》, 마이클 프레인의 《곤두박질》, 마이크 레스닉의 《키리냐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제임스 매튜 배리의 《피터 팬》 등이 있다. 헨리 페트로스키의 《이 세상을 다시 만들자》로 제17회 과학 기술 도서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시공사의 ‘그리폰 북스’, 열린책들의 ‘경계 소설선’, 샘터사의 ‘외국 소설선’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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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744쪽 | 778g | 128*188*40mm
ISBN13
9788932915395

책 속으로

「왜 사람들이 사이브리드를 의심하는지 아십니까?」 헌트가 물었다.
내가 말했다. 「네. 프랑켄슈타인 괴물 증후군이죠. 완전한 인간이 아니면서 인간의 모습을 한 모든 것에 대한 공포죠. 그것이 안드로이드가 불법으로 규정된 진짜 이유입니다. 제 생각이지만요.」
헌트가 동의했다. 「으흠. 하지만 사이브리드는 완벽히 인간이지 않나요?」
「유전자로 보면 그렇습니다.」 내가 말했다. 나도 모르게 어머니가 떠올랐다. 어머니가 아팠을 때 곁에서 책을 읽어 주던 일들이 생생히 떠올랐다. 동생 톰이 생각났다. 내가 말했다. 「하지만 사이브리드는 모두 코어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즉, 완벽한 인간이 아니라는 설명에 부합하기도 하지요.」---pp.25~26

모두가 다 함께 시간의 무덤 계곡 입구에 모였다. 브라운 라미아와 마르틴 실레노스는 되도록 많은 배낭과 가방을 메고 걸쳤고, 솔 바인트라우브와 영사와 뒤레 신부는 족장 모임에 참석한 듯한 자세로 조용히 서 있었다. 오후의 첫 그림자가 동쪽으로 계곡을 가로질러 길게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마치 부드럽게 빛나는 시간의 무덤들에 어둠의 손가락을 뻗치는 듯이 보였다.
「이렇게 서로 흩어지는 게 좋은 생각인지 전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영사가 턱을 문지르며 말했다. 날이 매우 더웠다. 땀이 짧고 억센 수염이 난 뺨에 모였다가 목으로 흘러내렸다.
라미아는 어깨를 으쓱했다. 「결국 우리가 한 명씩 슈라이크를 만나게 되리라는 것은 이미 아는 사실이잖아요. 몇 시간 헤어져 있다고 뭐 대수겠어요? 우리에겐 음식이 필요해요. 원하면 세 분 모두 따라오시든지요.」
[……]
영사와 뒤레 신부는 실레노스와 악수했다. 솔은 브라운을 껴안았다. 「조심해서 다녀와요.」 솔이 속삭였다.
라미아는 솔의 수염 난 뺨을 만졌고 잠시 아기 머리에 손을 얹었다가 몸을 돌려 힘찬 걸음으로 계곡을 올라가기 시작했다.---pp.229~230

나는 비틀거리며 뒷걸음질 쳐 의자에 앉았고, 얼굴을 양손에 파묻었다. 나는 흐느끼고 있었다. 왜인지는 나도 몰랐다. 울음이 멈춰지질 않았다.
눈물이 멈춘 뒤에도 나는 오랫동안 그대로 앉아 생각하고 또 옛일을 떠올렸다. 한번은, 아마도 몇 시간이 지난 뒤였던 듯한데, 멀리서 나는 발소리를 들었다. 발소리는 내가 있는 작은 방 밖에서 잠시 공손하게 멈추었다가 다시 작아지며 멀어졌다.
나는 모든 골방의 모든 책들이 한때 내가 표현했던 대로 「신장 5피트인 존 키츠 씨」의 작품들임을 깨달았다. 존 키츠, 폐병 환자였던 이 시인은 자신의 묘비에 다음과 같은 비문만을 남기고 이름은 쓰지 말길 부탁했었다.

여기에 그 이름을 물로 쓴 이가
누워 있노라

나는 굳이 일어나 책을 보거나 읽으려 하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도서관의 정적, 그리고 가죽과 오래된 종이 냄새 속에 홀로 남아, 나의 것이면서 동시에 나의 것이 아닌 신전에 홀로 남아, 나는 눈을 감았다. 나는 자지 않았다. 그러나 꿈을 꾸었다.---pp.391~392

조니는 혼돈 속에서 큰 소리로 계속 이야기를 나눈다.
─ 저희는 이해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답을 얻어야 합니다, 운문.
브라운은 운문의 강렬한 「시선」이 자신에게 꽂힌 것을 느낀다.
[?그대의 느린 시간 육체는 임신했도다?\여기로 옴으로써 유산?/?그대 DNA의 비확장?/?생물학적 기능 부전의 위험을 무릅쓰겠느냐?]
조니는 대답하기 시작하지만, 브라운은 조니의 팔뚝에 손을 올린 뒤 얼굴을 들어 앞에 있는 거대한 것의 위쪽을 본다. 그리고 자신의 답을 말하려 한다.
─ 제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슈라이크가 절 선택했고, 절 만졌고, 그리고 절 조니와 함께 메가스피어로 보냈습니다…. 당신은 AI인가요? 코어의 일원인가요?
[……]
[?그렇도다?/?나는 코어의 운문이니라?/?AI이니라?\?여기 있는 그대의 동료 느린 시간 생명체는 안다?/?기억한다?/?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있다?\?시간은 짧다\?그대들 중 한 명은 여기서 지금 죽어야 한다?\?그대들 중 한 명은 여기서 지금 배워야 한다?\?그대가 원하는 질문을 하라?]
조니는 브라운의 손을 놓는다. 조니는 이 흔들리고 불안정한 플랫폼, 즉 대화 상대의 손바닥에 바로 선다.
─ 웹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까?
[?웹은 파괴되고 있도다?]
─ 꼭 파괴되어야 합니까?
[?그렇다?]
─ 인류를 구할 방법은 전혀 없습니까?
[?있도다?\ 그대가 보고 있는 이 과정을 거쳐 가능하도다?]
─ 웹을 파괴함으로써요? 슈라이크의 가공할 짓을 통해서요?
[?그렇다?]

---pp.399~400

출판사 리뷰

풍부한 상상력과 뛰어난 문체…… 끊임없이 샘솟는 독창적 이야기들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 프랭크 허버트의 「듄」, 진 울프의 「새로운 태양의 책」과 같은 고전에 필적한다.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장르 문학계의 주요 상을 두루 수상하며 평단과 독자의 열광적 지지를 받고 있는 작가 댄 시먼스의 대표작 『히페리온의 몰락』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시먼스는 고전 문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힘 있으면서도 섬세한 문체를 바탕으로 흡인력 있는 이야기를 자유자재로 끌어 나가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으며, 『히페리온의 몰락』은 그러한 작가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난, 스페이스 오페라 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히페리온의 노래」의 완결편이다. 『히페리온』과 『히페리온의 몰락』은 원래 한 권으로 나왔어야 했으나, 당시 출판 사정상 두 권으로 나뉘어 출간되었다고 한다. 『히페리온의 몰락』에서는 우주 전쟁의 전야에 「고통의 신」을 찾아 나선 일곱 순례자가 각자의 이야기를 펼쳐 놓았던 전편에 이어 이들이 고통의 신에게 빌고자 했던 소망들이 어떤 결말을 맞는지를 보여 준다.

고전 문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사랑과 자유, 예술, 생명 등 인간이 갈구하는 여러 욕망들을 잔혹한 괴물인 「슈라이크」라는 극단적 매개를 통해 감동적으로 그려 내는 「히페리온의 노래」는 전편인 『히페리온』이 휴고상과 로커스상을, 후편인 『히페리온의 몰락』이 영국 SF상과 로커스상을 타는 등 SF계의 주요 상을 석권했으며 이미 독자들에 의해 스페이스 오페라 최고의 작품이라 칭송되며 고전에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슈라이크를 만난 순례자들과 히페리온의 회오리치는 운명

전편 『히페리온』에서 각자의 소망을 안고 고통의 신 슈라이크를 찾아 히페리온으로 떠난 일곱 순례자. 헤게모니 연방의 적 아우스터에 맞서 히페리온을 향해 무적함대가 출정하는 장면으로 그들의 운명을 매듭지을 후편 『히페리온의 몰락』이 시작된다.

영생이라는 저주를 받은 신부, 사이버 공간에서 만난 연인이자 괴물을 죽이려는 군인, 떠나간 뮤즈를 찾으려는 시인, 나이를 거꾸로 먹는 딸을 살리려는 학자, 사이브리드 애인의 원수를 갚고자 하는 탐정, 멸망한 조국의 복수를 꿈꾸는 정치인 등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순례자들의 운명은 히페리온의 운명과 함께 급물살을 탄다.『히페리온의 몰락』에서 이야기는 조금 다른 방식, 즉 순례자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 놓았던 전편과는 달리 존 키츠를 복원한 사이브리드인 조지프 세번의 시각으로 그려진다. 그는 키츠의 페르소나의 조직을 지니고 있는 브라운 라미아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볼 수 있다.

일행이 신비에 싸인 존재, 3미터에 이르는 키에 핏빛 루비 눈, 크롬처럼 빛나는 몸에 수없는 가시 칼날이 달린 괴물, 혹은 신인 슈라이크를 만나면서 헤게모니 연방과 AI, 코어를 둘러싼 비밀이 하나씩 밝혀진다. 단순한 선악 구조로 보였던 헤게모니와 아우스터의 관계는 겉보기만큼 단순하지 않으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독자는 과연 무엇이 문명이고 무엇이 야만인지를 고민하게 된다. 이 전쟁 역시 처음에 생각했던 것 이상의 거대한 음모가 숨어 있음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독자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놀라운 내용에 빨려들게 될 것이다.

존 키츠, 그리고 히페리온

『히페리온』은 존 키츠의 시 「히페리온」과 「히페리온의 몰락」에서 모티브를 얻어 시작된 작품이다. 시먼스는 키츠의 작품에 나오는 거신족과 그들이 창조한 올림포스 신들 사이에 벌어진 갈등, 그리고 올림포스 신들과 전쟁에서 패할 위기에 처한 거신족들의 고뇌를 헤게모니 연방과 AI에 투영해 놀라운 상상력으로 재해석해 내고 있다.

큰 틀뿐만 아니라 작품 곳곳에 배치된 키츠의 흔적 또한 이 작품을 흥미롭게 하는 요소이다. 사건이 벌어지는 배경이자 작품의 제목인 「히페리온」부터가 키츠 시의 제목에서 따온 것이며, 「키츠」라는 인물과 그의 작품들 역시 작품 내에서 중요한 요소로 원용, 변주되고 있다. 특히 시인 마르틴 실레노스와 탐정 브라운 라미아의 이야기에서는 빠질 수 없는 주제이자 소재가 된다.

「명예도 삶도 근심도 초월하는」 최고의 작품을 쓰고자 천착하는 실레노스의 이야기는 모든 예술가의 고뇌를 대표한다. 그가 읊는 키츠의 시는 작품에 완전히 녹아들고 있는데, 이는 작가의 고전문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그것을 이용하는 뛰어난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브라운 라미아란 이름에서 「브라운」은 존 키츠가 사랑했던 패니 브라운에서, 라미아는 그리스 신화 속 괴물이자 같은 제목의 키츠의 시에서 따온 것이다. 존 키츠가 사랑했던 여인의 이름을 가진 탐정이 존 키츠의 페르소나를 지닌 AI의 의뢰를 받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존 키츠」 프로젝트의 이면에 감춰진 어마어마한 진실들을 알게 된다. 독자들은 과거 실존했던 시인의 모습을 AI와 사이브리드로 구현해 내는 데서 SF적 재미를, 또 새롭게 태어난 키츠를 만나는 데서 고전문학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어떤 SF 컬렉션에도 반드시 들어갈 작품. 반드시 읽어야 하는 작품이다. - 『북리스트』
지난 몇 년 사이 출판된 SF 소설 중 가장 뛰어난 작품. - 『사이언스 픽션 아이』
히페리온은 최고 수준의 SF 소설이다. 이 작품이 앞으로 나올 작품들의 척도가 되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 『시모프의 SF 매거진』
지난 몇 년 사이 출판된 SF 소설 중 가장 뛰어난 작품 - 『사이언스 픽션 아이』
시먼스는 SF의 가능성을 훌륭하게 실현한다. - 『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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