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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연애를 기록하다
양성관
북카라반 201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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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사랑 에세이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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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그녀와 헤어지고 돌아가는 길
바람을 피우다
혼자 가는 여행
FRIENDS
어머니의 생신
그녀의 요리
서른네 살 누나와의 만남
첫 키스의 추억
덮어놓고 미안하다 하지 말고 차근차근 말해
공감과 해결책
비 오는 빼빼로데이
3대 마의 데이트 장소
필요해서 사랑하는 것과 사랑해서 필요한 것
남자의 생일 선물
집과 차
나는 직장인, 그녀는 학생
거리의 커플들
많은 여자에게 사랑받기 원하는 남자, 한 남자에게만 사랑받기 원하는 여자
더블데이트
연애 지침서
소개팅
늦가을의 추억 I
늦가을의 추억 II
결혼 자금, 자본주의, 번식
첫날
비밀과 거짓말
사촌들
영원한 행복 따윈 없다
가계부
성교육

에필로그

저자 소개 1

가정의학과 전문의. 한 분야, 한 장기만 보는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다양한 연령대와 여러 질환을 두루 볼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를 지향한다. 2008년부터 20년 가까이 환자 20만 명을 진찰하고, 이 책을 포함해 10권의 책을 썼다. 특유의 입담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저자의 이야기 속에는 아프고 소외된 이들을 보듬는 따뜻한 시선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울림이 담겨 있다. 지금도 읽고 보고 쓰고 진찰하는 의사이자 작가로 바쁘게 살아가는 중이며, 각종 포털과 언론 등을 통해 독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의사란 무엇인가』, 『마약 하는 마음, 마약 파는 사회
가정의학과 전문의. 한 분야, 한 장기만 보는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다양한 연령대와 여러 질환을 두루 볼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를 지향한다. 2008년부터 20년 가까이 환자 20만 명을 진찰하고, 이 책을 포함해 10권의 책을 썼다. 특유의 입담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저자의 이야기 속에는 아프고 소외된 이들을 보듬는 따뜻한 시선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울림이 담겨 있다. 지금도 읽고 보고 쓰고 진찰하는 의사이자 작가로 바쁘게 살아가는 중이며, 각종 포털과 언론 등을 통해 독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의사란 무엇인가』, 『마약 하는 마음, 마약 파는 사회』, 『히틀러의 주치의들』, 『너의 아픔 나의 슬픔』, 『의사의 생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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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62g | 134*210*20mm
ISBN13
9788991945371

만든이 코멘트

안녕하세요 이 책의 저자입니다.
2011-12-06
에필로그에 관하여.
사람들이 책을 읽고 에필로그 부분에서 많이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헷갈릴까봐 다시 정리를 하겠다.
'나는 이 책의 결말이 두 가지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나는 헤어진후 '우연히 그녀가 이 책을 보게 되면 내게 다시 돌아와줄거라 믿으며' 이었고,
두번재 결론은 ' 이 책을 읽은 소녀는 나와 결혼을 하고 둘은 죽을 때까지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이야기는 비로소 끝을 맺는다.'는 것이다.

둘 중 하나다. 나는 그녀와 헤어지지 않았으니, 둘 중에 뭐가 엔딩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그날은 보름달이 뜨는 날이었다. 물론 보름달이란 것도 내 치밀한 계획 속에 포함되어 있었다. 한 달 전에 달력을 보고서 보름인 날을 골랐다.
보름 달빛 아래 나는 늑대가 되기로 했다. 하지만 그녀를 만나는 순간부터 내 계획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내가 치마를 입고 오라고 했음에도 바지를 입고 왔다. 공주는 결코 바지를 입지 않는다. 신데렐라, 백설공주, 심지어 영화〈슈렉〉에 나오는 피오나 공주마저 치마를 입는다. ---p.74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울었다. 화가 난다고. 나한테도 화가 나고, 이런 거에 상처받아서 우는 자신에게도 화가 난다고. 난감했다. 다시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그녀는 화가 풀리지 않았다. 이제 잘 거라고 끊어버린다. 아는 친구에게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덮어놓고 미안하다고 하지 말고, 뭐가 미안한지 차근차근 말해. 전화 안 받으면 문자 보내고.”
전화를 안 받아서 길게 문자를 보냈다. ---pp.80-81

여자는 공감하고 남자는 해결책을 찾는다. 그렇기에 싸운다. 여자는 자신이 곤란한 문제가 생기면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만, 남자는 여자의 감정을 받아주면서 공감하고 걱정하기보다는 “이렇게 하면 되겠네”라고 대답하거나 이야기를 끊고 “그래서 결국 어떻게 됐는데”라고 말하기 일쑤다. 나 역시 여자가 원하는 게 공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해결책을 제시할 때가 많다. ---p.92

‘능력’보다 ‘성격’이 더 중요하다고 하는 여자들도 있겠지만 나도 어머니와 같은 생각이다. 남자에게 능력은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그 능력은 주로 직업을 말한다.
내 주위의 친구들은 취직 여부에 따라 ‘자신감’에 차이를 보였다. 취직하지 못했을 때는 위축되고 소심했지만 취직하자 잃어버린 자신감을 찾고 당당해지며 연애도 쉽게 했다. 특히 임영훈 같은 친구는 5년 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연애도 포기하고 아주 친한 친구를 제외하면 모임도 조금씩 피하는 경향을 보였다. ---p.109

대부분은 나 스스로 변했다. 그녀를 만나기 전보다 나는 더 자주 씻었으며, 재킷도 사서 입기 시작했다. 여름엔 주로 반바지와 슬리퍼를 신고 다녔지만 이제 더 이상 슬리퍼를 신지 않고 스포츠 샌들을 신는다. 예전에는 거리의 커플들을 부러워했지만, 지금은 아예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녀를 만나기 전에는 데이트 코스를 열심히 준비하고 언제나 지갑에는 돈을 넉넉하게 준비해 다녔다. 또한 그녀를 통해서 여자들의 심리와 관심사를 알게 되어 다른 여자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려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여자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기 시작했고, 나이가 나이인 만큼 결혼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pp.227-228

출판사 리뷰

연애란 기적과 같은 것, 그녀를 만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

연애하는 남자, 일상의 소소한 기록

삶이 외롭고 팍팍할 때, 일은 열심히 하면서도 무언가 허전함을 느낄 때, 행복한 사람들 사이에서 문득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 바로 연애가 필요한 순간이다. 그러다 운이 좋아 간절히 원하던 사랑이 시작되면 늘 행복하고 편안하기만 할 것이라고 막연히 상상하지만, 연애를 시작하기 전 그리고 시작한 후에도 노력은 필수다. 사랑을 이어나가기 위해 서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이 남자가 말하는 연애의 기본이다. 남자들이 하는 연애란 단순하고 즉흥적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남자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최소한 두 장 이상 편지를 직접 손으로 써서 우체통에 넣었고, 데이트 코스를 짜기 위해 몇 시간씩 인터넷 검색을 하고 또 했다. 점심이나 저녁을 먹을 때 짧게라도 전화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는 것은 기본이다. 남자로선 부담스럽고 귀찮은 일일 수 있지만 모든 일에 노력은 필수고 사랑도 마찬가지였다.(p86)
이 책의 저자는 특별할 것이라곤 없는 스물아홉 살 평범한 남자다. 스스로 고백하듯 잘생기지 않은 얼굴에, 머리숱이 적어서 아예 면도기로 깔끔하게 밀어버린 대머리인 데다가 스타일이 좋거나 말발이 좋은 것도 아니다. 29년 동안 한 번도 헌팅을 해본 적이 없고, 여자 쪽에서 헌팅을 걸어오는 일 또한 전무했다.(p8)
그런 저자가 여자 친구를 만나 사귀게 된 사연,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 벌어진 한 달 동안의 일상을 에피소드 중심으로 엮었다. 여자 친구와 함께 쇼핑하고, 그녀를 위한 이벤트도 준비한다. 때론 지나간 일을 추억하기도 하고, 외모가 99% 제외된 진정 멋있는 남자의 기준이란 무엇일까 고민하기도 한다. 연애를 하지 않았다면 그저 그런 평범한 날 중 하나였을 남자의 일상이 그녀를 만남으로써 의미 있는 순간으로 변한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오로지 자신밖에 모르던 그가 자기 자신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점이다.(p227-228)
때론 유머러스하게 때론 감동적으로 이어지는 연애 일기를 통해, 소소한 사랑을 일구어나가는 요즘 청춘 남녀들의 진솔한 자화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청춘의 기록, 그 세 번째 이야기
이 책의 저자는 앞서 두 권의 책을 낸 바 있다. 자전거 하나에 몸을 맡긴 채 전국 일주를 하고 나서 쓴 책 《달리는 거야 로시난테》와 의대를 갓 졸업하고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에서 마을 사람 1,300명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지소 지소장으로 복무하며 쓴 책 《생초보 의사의 생비량 이야기》다. 둘은 자전거로 전국을 일주한 이야기와 스물일곱 살 청춘이 시골에서 살게 된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저자에게는 그보다 더 소중한 의미가 있다. 바로 책이 이어준 인연, 즉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된 한 소녀와의 만남이다. 어렸을 때 우연히 펼쳐든 책 한 권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해버렸다고 말하는 저자는 책이 좋아 책을 쓰게 되었고 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인연을 만나게 되었다.

전작에서도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을 하고 있다고 짧게 언급한 바 있는 그가 99% 솔직하게 고백하는 수줍은 연애담에는 연애에 관한 다양한 통찰이 녹아 있다. 취업 걱정을 안고 살아가는 친구들과 차가 오래됐다는 이유로 차인 동네 형의 슬픈 사연. 여자는 외모, 남자는 능력이라는 사회에서 진정한 사랑이란 과연 가능한 일일까에 대한 고민은 바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했다는 요즘 젊은이들의 현실 속 문제다.

게다가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골인하더라도 살 집 걱정에서 남자와 여자의 차이에서 오는 다툼까지 사랑에는 늘 골치 아픈 일이 따라다닌다. 시종일관 생기발랄하게 이어지는 연애담에도 현실적인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와도 같다. 물론 남자에게 남겨진 최대의 숙제이자 관심사는 스킨십일 거라 털어놓지만, 이 모든 것을 뛰어넘는 그 무엇이 있다면 바로 사랑이 아닐까?

저자는 늦은 밤 혼자 텅 빈 방 침대에 누워 여자 친구와 나눈 추억을 회상해보기도 하고, 과거에 자신을 뻥 차버린 여자들을 떠올려보기도 한다. 좀 더 연애를 잘해보려고 읽지만 결국 별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밝혀지는 연애 관련 책도 여러 권 사서 읽어보고, 여자 친구에게 옷을 사주다가 어머니에게 옷을 사준 적이 없음을 깨닫고는 미안해서 한 벌 같이 사주기도 한다. 남자가 여자를 쟁취하기 위해 애쓰는 이유를 진화생물학적으로 고찰하는가 하면, 크리스마스 이브에 함께 나눌 추억을 만들고, 기억에 남는 첫 키스의 순간을 만들기 위해 멋진 이벤트도 준비한다. 이 정도면 여자가 감동하지 않겠는가? 가끔 이 남자의 쉴 틈없는 구애가 안쓰럽기도 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서는 기꺼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는 쳀 남자의 연애론은 이 땅의 평범한 청춘들의 이야기 바로 그것이다.

남자의 연애는 그녀를 오랜만에 본 지 이틀이 지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우체통에 넣었다는 편지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녀에게 고백하기까지와 고백한 후에도 한참을 기다려 드디어 연인이 된 날의 이야기, 가슴 떨리던 첫 데이트와 손잡은 날, 첫 키스 한 날 등 소소한 일상을 감동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문체로 잘 녹여냈다. 연애하는 남자의 달콤 쌉싸름한 일기장 속을 엿보며, 사랑이란 이렇듯 사소한 것을 나누는 행위임을 알게 된다. 또 수없이 널려 있는 연애 지침서들이 가르치는 ‘어떻게 사랑을 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닌, ‘우리는 왜 사랑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작은 힌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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