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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고이 담아두고픈 아름답고 다정한 말들] '말'은 쓰는 사람들의 문화와 생각까지 담고 있는 법이죠. 사라져 가는 소수언어의 단어 50가지를 소개하는 책 속에는 그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다정한 일상과, 그 일상이 만들어 내는 풍요로운 세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세계의 작은 말들이 그려 낸 따뜻한 나날들이 펼쳐집니다. - 문학MD 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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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목차 세계 지도 01 루루흐 (아야쿠초·케추아어) 02 마쿠 (네와르어) 03 온조카 (바스크어) 04 샤타 슈 마유 (징포어) 05 히라이스 (웨일스어) 06 모지 (시나어) 07 오이본 (사하어) 08 망파 (테딤·친어) 09 세르게 (부랴트어) 10 음불라 (피지어) 11 헤펜 (투바어) 12 드바 (라마홀롯어) 13 라슈카르가이브 (코와르어) 14 베바라사나 (헤레로어) 15 칼랑가 (마텡고어) 16 라타 (칼데라시·로마니어) 17 보한타이오흐트 (아일랜드어) 18 나팅 (톡·피진어) 19 쏘짠 (라다크어) 20 마라마라크 (부루샤스키어) 21 볼트가이 (다구르어) 22 보로소코모다프 (도호이어) 23 도 (라왕어) 24 암·아·암·아마 (본토크어) 25 스카마 (사미어) 26 올 (아미어) 27 푸르두유인 (와키어 28 와사우 (포폴로카어) 29 뒤에부 (시버어) 30 구이카 (돔어) 31 시신 (시디그어) 32 디지배 (테오티틀란·델·바예·사포텍어) 33 파이라크 (칼라샤어) 34 모사 (메체어) 35 위녜크젱아제트곌 (코랴크어) 36 마카이 (하와이어) 37 소그보마 (나나이어) 38 태링 (사타왈어) 39 비진 (울차어) 40 츠오흐 (침시안어) 41 포티 (니브흐어) 42 헌치 (하이다어) 43 싱 (도마키어) 44 초구먀투 (우디허어) 45 시마나 (우일타어) 46 울흐코 (슬라이아먼어) 47 부가이 (아르타어) 48 알프스 (이텔멘어) 49 이요만테 (아이누어) 50 머러미쿠 (대안다만 혼성어) 협력자 |
Noboru Yoshioka,よしおかのぼる,吉岡 乾
Shuku Nishi,にし しゅく,西 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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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파(좋은 꿈 꿔!)!”
밤에 헤어질 때 나누는 인사입니다. 흔한 ‘좋은 밤 보내’라는 인사보다 한결 근사해 보입니다. 또 만나. 좋은 꿈에서 보자. ---「망파(MANGPHA)」중에서 원래 ‘그들은(혹은 사람들은) 서로 존경한다’라는 의미의 동사입니다. 더 나아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늘 통한다’라는 의미도 나타내요. 지금은 옆에 없짖만 느낄 수 있다, 이해할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든다면 말이지요. ---「베바라사나(VEVARASANA)」중에서 특별하지 않은, 아무런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것을 나타냅니다. 설탕을 넣지 않은 커피도, 목적이 없는 방문도, 특별히 뛰어나지 않은 사람도 ‘나팅’. 늘 편한 친구를 만나 커피를 마신 하루……. 이것도 나팅일까요. ---「나팅(NATING)」중에서 빈둥거리는 모양 혹은 탐식하는 모양. 해서는 안 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라마라크’ 하고 말지요. 일요일 아침에는 아버지가 집에서 마라마라크. 오후에는 푸드 코트에서 아이들이 마라마라크. ---「마라마라크(MALAMALAAQ)」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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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비추는 그림 에세이
‘마쿠’는 네와르어로 감칠맛이 좋다는 뜻이고, ‘히라이스’는 더는 돌아갈 수 없는 곳에 가고 싶은 마음을 웨일스어로 표현한 것이다. 테딤 친어를 사용하는 곳에서는 좋은 꿈을 꾸라는 평범한 말 대신 ‘망파’라는 근사한 인사를 건넨다. 사미어 중 ‘스카마’는 태양이 떠오르지 않는 계절을 의미한다. 우리는 사미어를 사용하는 지역처럼 춥고 어두운 계절이 수십 일간 지속되지 않아 직접 경험할 순 없지만 어렴풋이 그 시간과 기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서로 이해할 수 있다면 혹은 지금은 옆에 없지만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헤레로어의 ‘베바라사나’라고 고백해 보는 건 어떨까. 삶 속에서 겪는 숱한 생각과 고민,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헤매고 있을 때 꺼내 읽으면 좋을 선물 같은 책이다. 처음 마주하는 낯선 말이 나지막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감각적인 일러스트는 캄캄한 마음을 환하게 비추며 때로는 가슴 찡한 위로를, 때로는 미소가 번지는 따스함을 전한다. 작아서 더 소중하고 흔하지 않아 더 아름다운, 소수언어 단어장 소수언어는 그 사용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 전문가들은 향후 100년 내에 이중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러한 소수언어를 사람들이 더욱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기록하고 싶어 『사라질 것 같은 세계의 말』을 엮게 되었다는 일본의 저명한 언어학자, 요시오카 노보루. 그는 언어의 다양성과 소수언어 보존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언어의 멸종은 단지 하나의 말이 없어지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을 공유했던 사람들의 문화와 전통까지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의 페이지를 한 장 한 장씩 넘길 때마다 그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의 수가 적혀 있다. 83만 명, 50만 명, 15만 명, 4만 명, 5천 명……5백 명, 백 명, 다섯 명까지. 심지어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러서는 단 한 명의 사용자도 없는 언어도 소개되어 있다. 이는 작은 단어들이 모여 큰 세상을 이루고 있다는 멋진 사실을 새삼스레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