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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첫날 둘째 날 셋째 날 넷째 날 다섯째 날 여섯째 날 종장 소설을 읽기 전에 참고하면 좋은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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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입니다. 닷새 후 술시오후 여덟시경까지 에도 성에 출두하셔야 합니다!”
세가와의 얼굴에 미처 억누르지 못한 분노가 배어났다. 정신을 수습한 소마가 벌떡 일어나며 외쳤다. “제정신인가! 참근교대는 한 해 걸러 하는 게 법도 아닌가. 내년까지는 여기 번에 계셔야 해. 지금 막 돌아오셨는데 다시 당장 참근하라니?” 소마가 고함을 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유나가야 번은 바로 얼마 전에 빚까지 내서 참근교대 의무를 마쳤다. 재정적으로 힘겨운 처지지만 그나마 겨우 한숨 돌리던 참이다. 피폐해진 작은 번이 두 해 연속으로 거액이 드는 참근을 한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이 없다. --- p.22 “행렬을 꾸릴 돈이 전혀 없네. 하물며 닷새 안에 에도에 도착하라니, 그게 말이 되는 소린가. 애초에 오늘부터 닷새라면 사실상 나흘 안에 에도에 도착하라는 말 아닌가. 대열을 짜서 가면 아무리 길을 서둘러도 여드레는 걸리네. 각 역참 마을에 신고도 못 하고 숙소 예약도 불가능해!” “하지만 제시간에 에도 성에 출두하지 못하면 우리 번은 망하게…….” “돈도 없고 인력도 없네. 뭘 어쩌란 말인가.” 소마가 힘없이 대답했다. 마사아쓰도 칼을 칼집에 넣고 힘없이 앉았다. 설마 닷새 뒤에 가문이 무너지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해 보지 않았다. --- p.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