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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935년 9월 12일 1막. 12월-6월1장 불의 설교 9개월 전, 1934년 12월 2장 공기와 어둠의 여왕이여 1935년 3월 3장 변신 1935년 3월 4장 불의 재판 1935년 3월 5장 난 총을 견딜 수 없거든 1935년 4월 6장 버림받은 불행한 두꺼비 1935년 4월 7장 스톡햄가의 저주 1935년 5월 8장 지하세계 1935년 6월 9장 알 수 없는 쿵 씨 1935년 6월 10장 얼간이가 되느니 물에 빠져 죽는 것이 낫다 1935년 5월 막간 1 1935년 6월 2막. 7월-9월11장 현세와의 균형 1935년 7월 12장 하늘이 내린 말썽쟁이 1935년 7월 13장 거대한 사냥감 1935년 7월14장 당번병 1935년 7월 15장 사랑이 피 흘리며 누워 있다 1935년 7월 16장 한때는 더 좋은 단어를 알고 있었던 훌륭한 작가들 1935년 8월17장 추락 1935년 9월 11일 18장 낭비하는 자들을 위한 재판 19장 잠든 이성 20장 헛된 희망 21장 짐승 같은 것들 22장 오래된 거짓 23장 작은 신사들 24장 염습지 작전은 이것으로 끝막간 2 3막. 1935년 9월 12일25장 파라벨룸 26장 날 용서하게, 전우여 27장 돌진하는 황소 28장 페이션스 29장 지구 한가운데로의 여행 30장 가면무도회 31장 일족 이상의 관계 32장 소리로 가득한 섬 33장 좋은 하인, 나쁜 주인 34장 끝까지 지켜보는 가포스 씨 35장 무기여 잘 있어라 36장 그저 사라질 뿐 37장 괴물과 싸우는 그녀 38장 말하세요, 아빠, 말해요 1935년 2월 5일과 1935년 9월 12일39장 깨어나다40장 형제여, 지체하면 죽을 것이다 41장 그녀가 피하려고 하는 것42장 첫 나팔 소리43장 독이 든 성배 44장 인간이 잠자는 사이 45장 뒤돌아보지 마 막간 3 에필로그 1935년 12월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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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 Cl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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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스파이 조직, 암호, 영국 침략, 광견병 걸린 거대 박쥐……비밀을 밝히려는 소녀 전사 델핀의 전쟁이 시작된다!‘소녀는 총을 들고 웅크린 채 기다렸다.’ 소설은 이렇게 시작된다. 남성들의 전유물이나 다름없던 장르문학에 최근에는 주목할 만한 여자 주인공들이 등장하고 있다. 19세기 빅토리아시대를 배경으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려는 14세 소녀 페이스의 여정을 다룬 프랜시스 하딩의『거짓말을 먹는 나무』(RHK, 2017), 20세기 초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보안관보들 중 한 명인 콘스턴스 콥과 그 자매를 주인공으로 한 미스터리 『여자는 총을 들고 기다린다』(문학동네, 2017) 등이 그 예다. 이 책 『디 아너즈』의 주인공인 열세 살 델핀 베너 역시 ‘독창적이고 저항할 수 없는 매력의 여주인공 델핀에게 주목하라’(인디펜던트)는 언론의 찬사대로, 전쟁사에 빠삭하고, 조국을 위험에 빠뜨리려는 스파이에 맞서기 위해 총 쏘는 법을 배우며, 폭탄을 설치해 적을 함정에 빠뜨리는 등 종횡무진 활약하며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저택의 수많은 방부터 지하에 숨겨진 터널까지 천방지축으로 오가던 델핀이 전쟁 트라우마로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보호하려 노력하고, 혹시 그 병이 유전일까 걱정하며 어머니에게 프로이트의 책들을 선물하는 모습에서는 그 어떤 어른보다 뛰어난 인격과 인간성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절체절명의 위기마다 기지를 발휘하는 델핀의 어머니 앤 베너, 제1차세계대전 때 버스를 운전했으며 저택의 대소사를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해그스트롬 부인,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행동하는 악역 페이션스 등, 다채로운 여성 캐릭터가 소설 곳곳에 포진해 있다. 1935년 전쟁의 위기가 드리운 영국,인간성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절박한 싸움“군인이 적의 눈을 바라볼 때 가장 두려워하는 게 뭘까?”델핀의 사격 코치이자 저택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사냥터 관리인 ‘가포스 씨’는 총 쏘는 법을 알려달라는 델핀에게 이렇게 묻는다. ‘두려움 없음’, ‘아무것도 없음’ 등의 오답을 내놓던 델핀은 험난하고 긴 여정의 끝에서 그 답을 깨닫는다. 『디 아너즈』 속 인물들은 제1차세계대전에 참전한 사람들로 저마다의 전쟁 후유증을 앓고 있다. 델핀의 아버지 기디언 베너는 환각과 환청에 시달리고, 앨더베렌 스톡햄의 아들 아서 스톡햄은 전쟁터에서 전사했으며, 스톡햄가 주치의 닥터 랜슬리는 보청기 없이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한편 협회에 가입한 ‘엘리트주의자’들은 노화와 질병에 맞서 영원한 삶을 꿈꾸며 우스꽝스러운 체조를 하기도 하고 전쟁을 옹호하기도 한다. 또한 한때는 인간이었으나 인간성과 불멸성을 교환한 존재들은 자신들의 우월함을 자랑하며 열등한 인간을 지배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낸다. 결국 인간성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인간성을 말살하려는 존재들의 전쟁이 벌어지고, 델핀이 전쟁에서 승리한 이후에도 여전히 그들은 제2차세계대전의 위협 아래 놓여 있다. 테러와 혐오로 점철된 오늘날의 세계에 작가가 던지고 싶었던 메시지가 델핀이 찾아낸 답에 있지는 않을까. 델핀의 성장을 눈여겨봐야 할 또 다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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