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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1960년대와 한국문학 _ 염무웅·김윤태 4월혁명을 돌아보며 _ 염무웅·김윤태 4-19, 유신, 그리고 문학과 정치 _ 염무웅·장성규 현실의 위기와 시의 역할 - 염무웅·황규관 이오덕 다시 보기 _ 염무웅·이주영 정치적 억압과 글쓰기의 자유 - 한국작가회의 40년사를 돌아보며 _ 염무웅·백지연 경험적 비평의 길 _ 염무웅·김수이 산책자의 시선 _ 염무웅·김용락 뒤에 붙이는 머리말 | 문학의 계단을 오르며 - 문학소년에서 현장비평가까지 |
廉武雄, 염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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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행위로서의 고독한 글쓰기가 문학현상의 핵심에 위치한다는 것은 자명하지만, 떠돌이별처럼 외따로 존재하는 단독자들에 의해 어떤 글이 생산되고 그 생산된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문학의 이름으로 수용되어 하나의 ‘감성의 커뮤니티’가 형성되기까지는 문학 바깥으로부터의 수많은 인적?물적?제도적 지원과 간섭이 필수적으로 동반된다. (…) 문학작품은 그 모든 외적 조건들에 대한 저자 내면으로부터의 치열한 자기주장의 결과물이다.
(…) 그 시대적 가혹함에 굴복하지 않고 살고자 했던 삶의 방식으로서의 ‘문학하기’의 경험, 즉 동시대의 많은 동료문인들과 함께 문학의 깃발을 들고 민주화운동 대열에 나섰던 경험은 공적인 차원에서는 한국문학사의 자랑스러운 페이지이기도 하지만, 나 개인에게도 떳떳하게 얼굴 들고 살아가는 자부심의 근원이 되었다. 이 책에서 내가 말하고 싶은 주제들은 모두 이 시대적 현실로부터 발원한다. ---「책머리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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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며 듣는 한국 현대문학사"
염무웅 선생과는 1980년대 중반 같은 학과의 선배 교수로서 만난 이후 30년 넘게 같은 길을 걸어왔다. 그는 주중에는 근엄한 교수였지만, 주말이나 방학 중에 같이 산행을 할 때면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다정다감한 술꾼이자 마르지 않은 샘을 가진 이야기꾼이었다. 산행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염 선생이 문학평론가와 ‘창작과비평’ 편집자로서 직접 보고 겪은 문인들과 문단의 속얘기를 듣는 것이었다. 그것은 말하자면 ‘이야기 한국현대문학사’였다. 우리는 남한의 웬만한 명산과 고산은 물론이고 나중에는 중국의 노산과 황산, 유럽의 알프스까지 함께 걸었는데, 이 때문에 염 선생의 이야기 문학사는 때로 한반도를 넘어 해외로까지 외연이 확장되었다. 후배들은 염 선생의 이야기를 그때그때 녹음해놓고 되돌리기를 해서 다시 듣지 못하는 것을 늘 안타까워했다. 그런데 이번에 한티재에서 펴낸 『문학과의 동행』은 우리가 산행 중에 들었던 ‘이야기 한국현대문학사’를 거의 완벽하게 복원해 놓았다. 다만 고산준령을 ‘124군 부대’처럼 치닫던 젊은 시절에는 드물지 않게 돌출하던 격정적인 질타와 한탄은 조근조근하고 차분한 ‘동행체’로 바뀌었다. 이제 산행보다는 산책이 제격인 염 선생의 연륜 탓도 있지만, 길눈이 어둡고 중구난방이던 산행 후배들 대신에 젊은 평론가들의 전문적이고 세심한 길안내가 염 선생의 말길을 편안하게 인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독자들은 염 선생과 함께 한국 현대문학의 오솔길을 걸으면서 이름도 모르고 지나쳤던 풀꽃들의 이름과 아무 생각 없이 스쳐듣던 새소리의 의미를 조금씩 알아가게 될 것이다. - 정지창 (문학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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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시대적 가혹함에 굴복하지 않고 살고자 했던 삶의 방식으로서의 ‘문학하기’의 경험”의 생생한 기록이다. 개인적 진술을 통해 문학인으로서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4·19혁명 이후 지금까지의 우리 문학의 험로를 온몸으로 대응해온 그러한 양심적인 태도가 곧 바로 한국문학의 산 경험으로 정립되는 놀라움을 보여준다. - 이하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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