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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상)
신화적 상상력으로 재현한 천 년의 드라마
추수밭 201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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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사/서양문화 top10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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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I 소금길의 유숙지(BC 1000)
후기 청동기 시대, 이집트는 수천 년 동안 파라오의 왕조 시대를 이어왔고, 동쪽으로는 대제국 페르시아가 될 메디아와 파르사 왕국이 건설되던 시절에도, 로마는 아직 로마가 아니었다. 인간이 정주하지 않던 그 땅은 소금장수와 쇠붙이장수가 쉬어 가는 길목일 뿐이었다.

II 반신반인(BC 850)
테베레 강을 굽어보는 일곱 언덕에 소수의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정주하기 시작했고 장터가 열렸다. 사람들은 이 지역을 ‘루마(ruma, 젖꼭지)’라 부르기 시작했다. 언덕이 여성의 젖가슴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느 날 이곳에 두 거인이 찾아들어 전설로 남는다.

III 쌍둥이(BC 757~716)
BC 753년, 씨족의 우두머리들이 세력을 다투던 땅에서 돼지치기 쌍둥이 형제 로물루스와 레무스가 도시를 건설하고 왕을 자처했다. 확고부동한 왕의 지지자들은 원로원을 설립했고, 신전과 요새, 광장(포룸)이 건설되었다.

IV 코리올라누스(BC 510~491)
시민들은 왕을 쫓아낸 자리에 공화국을 세우고 평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새로운 직책으로 호민관을 선출했다. 그러자 귀족들은 공화정이 우수한 지도자를 우매한 민중이 끌어내린 반란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코리올라누스의 전설도 계급투쟁이라는 시대배경에서 비롯된다.

V 12표법(BC 450~449)
극심한 신분 대립 속에 10인 위원회가 이끄는 비상체제에 들어섰다. 이때 평민 여성이 10인 위원에게 농락당한 사건을 계기로 폭동이 일어나고 최초의 성문법 12표법이 포룸 벽에 새겨졌다. 이제 글로 쓴 말이 왕이었고, 이 왕은 시민들이 언제라도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VI 베스타 신녀(BC 393~373)
BC 390년, 로마가 갈리아인들에게 점령당했다. 일곱 달 동안 집집이 약탈당하고 도시 전체가 불타버렸다. 갈리아인들에게 배상금을 내어주고 폐허 속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로마를 버릴 것인가, 재건할 것인가를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게 된다.

저자 소개 1

스티븐 세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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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n Saylor

로마 역사를 살아 움직이게 만든 역사추리소설의 세계적 거장이다. 영화 〈클레오파트라〉, 〈스파르타쿠스〉, 〈벤허〉 등을 손에 땀을 쥐고 본 소년 시절부터 텍사스 대학교에서 역사와 그리스-로마 고전을 전공하고 히스토리채널에 로마의 정치와 생활에 관한 전문가로 출연하기까지 평생 로마에 매료되어 살아 온 미국의 '로마' 역사추리소설가다. 스티븐 세일러가 역사추리소설 작가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엘러리 퀸스 미스터리 매거진〉에 고르디아누스를 주인공으로 한 단편 추리소설을 연재하면서부터다. 당시 그의 작품은 큰 호평을 받았고, 이러한 성공은 그를 일약 세계적인 스타 작가
로마 역사를 살아 움직이게 만든 역사추리소설의 세계적 거장이다. 영화 〈클레오파트라〉, 〈스파르타쿠스〉, 〈벤허〉 등을 손에 땀을 쥐고 본 소년 시절부터 텍사스 대학교에서 역사와 그리스-로마 고전을 전공하고 히스토리채널에 로마의 정치와 생활에 관한 전문가로 출연하기까지 평생 로마에 매료되어 살아 온 미국의 '로마' 역사추리소설가다.

스티븐 세일러가 역사추리소설 작가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엘러리 퀸스 미스터리 매거진〉에 고르디아누스를 주인공으로 한 단편 추리소설을 연재하면서부터다. 당시 그의 작품은 큰 호평을 받았고, 이러한 성공은 그를 일약 세계적인 스타 작가 반열에 올려놓은 그 유명한 《로마 서브 로사Roma Sub Rosa》 시리즈로 확장되었다. 세일러는 이 시리즈를 통해 매우 유능하면서도 독특한 작가로 알려졌다. 그는 역사소설과 미스터리소설을 접목시킨 이 시리즈에서 로마사에 대한 박학다식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로마사를 영웅 위주로 기술하던 기존의 책들과 달리 로마라는 도시의 풍경과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일상을 세밀하게 묘사하여 로마 역사에 숨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1권 『로마인의 피』 초판본은 역사추리소설 마니아와 스티븐 세일러의 팬들 사이에서 꼭 수집해야 할 희귀본으로 평가받으며 감정가가 8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대표작인 '로마 서브 로사' 시리즈 외에 『A Twist At The End』(2000), 『Have You Seen Dawn?』(2003) 등의 현대 추리소설과 로마 건국에 얽힌 전설부터 공화정 말기까지를 방대한 서사시로 엮은 『ROMA: The Novel Of Ancient Rome』(2007), 텍사스를 오가며 공화정 이후 제국의 역사를 다루는 『EMPIRE: The Novel Of Imperial Rome』 등이 있다.

스티븐 세일러의 책들은 영어권 외에도 헝가리, 네덜란드, 러시아, 노르웨이, 스웨덴, 포르투갈, 브라질, 스페인, 폴란드,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20개 언어로 번역·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북오브먼스클럽〉 〈히스토리북클럽〉 〈인사이트아웃〉 등에 선정되었다.
역자 : 박웅희
역자 박웅희는 전남대학교를 졸업하고 편집자로 일했으며, 현재 출판 기획자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커트 보네거트의 《갈라파고스》《고양이 요람》《제5도살장》《타임 퀘이크》,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시모프의 바이블》, 스티븐 세일러의 ‘로마 서브 로사’ 시리즈, 루이즈 페니의 《스틸 라이프》 등 여러 소설작품과, 《거짓말의 진화》《똥》《인생의 동반자들》《달라이 라마 평전》《소비중독 바이러스 어플루엔자》등의 인문교양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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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698g | 153*224*30mm
ISBN13
9788992355797

책 속으로

세계의 다른 곳들에서는 인간들이 큰 도시를 지었고, 전쟁을 벌였고, 신들에게 신전을 지어 바쳤고, 영웅들을 칭송했고, 제국을 꿈꾸었다.(……)
하지만 강 안의 섬과 근처의 일곱 언덕은 여전히 인간이 거주하지 않았고 신들의 관심도 받지 못했으니, 거기서는 이렇다 하게 중요한 일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 p.37

“이날 이때까지 그 괴물이 온 것만큼 끔찍한 일은 없었습니다. 그 괴물이 죽은 것만큼 경사스런 일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절망에 빠져 이곳을 버리기 직전이었어요. (……) 바로 그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져 우리가 구원을 받았습니다. (……) 이것은 우리가 영원히 이 루마 땅에 살 운명이라는 징표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는 우리의 운명이 특별하다는 신념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p.67

“로물루스는 평민들을 사랑하고, 평민들도 그를 사랑하네. 왜 아니겠는가? 그는 돼지치기로 자랐어! 궁에서 살고는 있지만 마음은 돼지우리에 가 있지. (……) 그는 태어나길 일판을 저지르고 대중을 선동하도록 태어났어. (……) 자넨 왕이 오만해졌다고 불평하지만, (……) 자네의 관심은 오직 분수를 모르는 신참들이나 평민들에게서 자네의 특권을 지키는 것뿐이지.”--- p.133

“평민들이 계속 자기들 멋대로 한다면, 티투스, 어느 날 아침 자넨 전혀 낯선 세계에서 깨어나게 될 거네. 가장 미천한 자들이 가장 존귀한 사람들에게서 권력을 찬탈해서 포티티우스 같은, 이름에 붙는 전통적인 특권이 더는 의미가 없는 세계 말이네. (……) 공화국이 탄생한 이후, 평민들은 귀족에게서 권력을 빼앗으려고 별의별 수단을 다 동원하여 늘 로마의 안전과 번영을 해쳤지.” --- pp.230-204

새 법은 동판으로 떠서 시민이면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포룸에 게시했다.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큰소리로 읽어주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이제부터 로마의 법은 경험 많은 원로원 의원들과 법률가들이나 아는 구두 전승, 다시 말해 진부한 선례들과 일시적 방편과 모호한 추측과 난해한 추론의 집합체가 아니었다. (……) 로마 역사에서 처음에는 왕들의 발언이 최고의 권위였고, 다음에는 선출된 집정관들의 발언이 그 자리를 차지했지만, 이제 글로 쓴 말이 왕이었고 그 왕은 시민들이 언제라도 찾아볼 수 있었다. --- p.274

“(……)신전을 짓는 것은 유노 레기나를 모시기 위해서인데, 신전 건축으로 실제로 재미를 보는 것은 나라에서 정한 도급업자들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신전 건축비가 그들의 호주머니로 다 들어간다는 것이지요. 그 도급업자들 대다수는 귀족이고 이미 큰 부자입니다. 게다가 그들은 대개 노예들을 부리기 때문에 그런 공사가 벌어져도 평민 일꾼들에게는 아무런 이익도 돌아가지 않아요. 그 노예들은 또 나라에서 전쟁 포로로 잡아 업자들에게 값싸게 판 사람들이지요.”

--- p.300

출판사 리뷰

군주정의 위기를 자각했던 마키아벨리, 프랑스 혁명을 지지했던 미슐레, 1848년 혁명을 겪었던 몸젠… 등 굵직굵직한 로마사의 저자들은 각자의 몫이었던 격동기를 통과하는 방법으로 로마 역사를 재해석해왔다. 그렇다면 지금 여기, 대안세력과 영웅들이 속속 출현하고, 시민들이 ‘우리들 자신이야말로 우리가 기다리던 사람들’(월스트리트 시위 구호)이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세상에서 고대 로마는 또다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책을 열면 로마의 낯선 기원을 목격하게 된다. 아무도 살지 않던 땅이 장터, 왕국, 공화국을 거쳐 지중해 세계를 호령하는 제국이 되기까지 천 년 로마사가 유력한 두 가문의 가족사와 함께 펼쳐진다. 이 책은 겉으로 드러난 정치사 대신 이면에서 작용했던 힘들에 주목한다. 돼지치기 형제 로물루스와 레무스 이야기가 건국 설화가 된 정황을 추적하고, 부패한 사회에서 혁명의 원동력이 된 여성들-루크레티아와 베르기니아-의 사연을 조명한다. 극우에서 극좌로 변모한 정치인 집안 아피우스 클라우디우스 가의 내력과 영웅으로 추대된 독재자 술라의 얼굴, 그리고 공화주의를 넘어 새로운 정치 시스템을 꿈꾼 카이사르의 좌절까지 포착한다. 한편 이 책은 우리를 원로원과 전쟁터뿐 아니라 광장, 뒷골목, 다양한 계층의 집 내부로 이끄는데, 이것이 바로 로마 시민들의 진짜 로마사이기 때문이다. 한데 정치적 목적으로 신앙심과 애국심을 설파하는 보수정치꾼, 개인적 야망에 도취된 대중선동가, 양극화와 계급투쟁…… 이게 과연 그 시대 로마인들만의 이야기일까?

ㆍ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ㆍ아마존 베스트셀러
ㆍ북오브먼스클럽ㆍ히스토리북클럽ㆍ인사이트아웃 선정 도서
ㆍ전 세계 13개 언어로 번역ㆍ출간

로마는 어떻게 로마가 되었는가?

이 책은 로마사에 마니아적 열정을 바치는 대중 역사서들이 그러하듯 완성된 ‘제국’의 화려한 위상에 주목하기보다는, 로마가 제국이 되기까지의 ‘과정’에 주목한다. 돌이켜보면 우리 안의 로마는 붉은 털 장식 투구, 검투사, 카이사르, 콜로세움과 같은 강인한 남성적 아이콘으로 가득한 ‘패권국’ 혹은 ‘제국’의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공화정, 12표법, 그라쿠스 형제, 포룸 그리고 계급투쟁은? ‘공화국’의 아이콘인 이 단어들 역시 로마사의 빠뜨릴 수 없는 키워드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당신이 99퍼센트에 속한다면, 스티븐 세일러가 들려주는 로마 역사는 뭔가 특별하다고 느낄 것이다. 《로마: 신화적 상상력으로 재현한 천 년의 드라마》(전2권)는 로마사의 내로라하는 영웅들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함께 호흡했던 각계각층 민중의 삶 역시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패권 전쟁과 계급갈등이 소용돌이치는 스티븐 세일러의 로마사는 바로 지금 우리 시대, 우리들의 이야기와도 닮아 있다.

로마 천 년사 속, 열한 번의 터닝 포인트를 주목하다

이 책은 기원전 1000년~기원전 1년까지, 즉 선사시대부터 제정 초기까지 천 년의 시간을 아우른다. 이름도 없이 버려진 땅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고, 장터로, 로마라는 이름을 얻어 왕국으로, 공화국으로 거듭나며 결국엔 세계의 패권을 쥔 제국이 되는 한 도시의 역사를 관통하는 가운데 저자는 열한 군데 시간대를 주목했다.

각각의 시간대는 다음과 같은 역사 소재를 다룬다. 최초의 민간신앙으로 추측되는 남근 형상의 신 ‘파스키누스’ 탄생, 제단을 받는 최초 신 ‘헤라클라스’ 출현, 왕정 시작, 공화정으로의 전환과 계급갈등의 노골화, 최초의 성문법 ‘12표법’ 제정, 갈리아인 점령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대립하는 도시 재건파와 탈출파, 공화국의 상징인 공공시설 건설과 보수정치꾼들의 ‘대중영합주의’ 비판, 포에니 전쟁 발발과 외래 신앙 바쿠스 도래,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운동, 술라 독재 시대, 카이사르의 죽음.

시간 순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들은 위기의 순간이건 영광의 순간이건 간에 로마사의 극적인 터닝 포인트임이 분명하다. 때로는 이야기 사이에 수십 년을 건너뛰는 공백이 있지만 각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로마인들의 대화에 귀기울여보면 건너뛴 역사 또한 자연히 되살아난다.

이 11개의 장면에 숨을 불어넣고 생명력을 더하는 것은 유서 깊은 두 가문의 가족사다. 역사 속에 실재하는 피나리우스 가문과 포티티우스 가문인데 그 후손들은 세대 교체하는 동안 상인ㆍ신관ㆍ 귀족ㆍ노예로 신분 변화를 겪는 한편, 왕의 소꿉친구ㆍ그라쿠스의 친구ㆍ카이사르의 후계자로 등장해 각 시대 속 영웅과 민중을 한눈에 관찰하는 다양한 시선이 된다. 그들은 원로원과 전쟁터뿐 아니라 광장ㆍ신전ㆍ뒷골목ㆍ다양한 집 계층의 내부로 우리를 이끌어간다.

이 로마인들의 시선을 따르다 보면 전쟁사나 정치사 이면에궼 작용했던 힘들에 주목하게 된다. 한 가지 예로, 스티븐 세일러는 전쟁의 신 마보르스의 아들들이 세웠다는 로마 건국설화를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돼지치기 출신의 쌍둥이 형제가 무력으로 얻은 권력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가 왕권이 확립되는 과정에서 설득력을 얻어 끝내 ‘건국 설화’로 자리매김했으리라고. 스티븐 세일러는 특히 종교적 믿음이 도덕적 편견과 계급 격차를 정당화하는 정치세력의 논리로 작용하는 현상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옮긴이 박웅희는 이러한 스티븐 세일러의 시도를 “사실이 신화에 묻혀버리고 사회가 그 배후의 의미가 실종된 뒤에도 전승들에 집착하게 되는 과정을 암암리에 그려 보여주고 있다”고 옮긴이의 말에 적는다.

‘역사적 상상력’으로 쓴 격동의 천 년 로마사,
정치의 본질을 묻다


이미 과거가 된 사실에 숨을 불어넣고자, 역사 서술에 적극적인 상상력을 동원하는 것은 고대 역사가들의 특징 중 하나였다. 스티븐 세일러 역시 아우구스투스 시대 역사가 리비우스의 《로마 건국사》로부터 현대 사학자들의 최신 문헌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상상력을 동원한다. 그러나 여기 동원된 상상력의 특징은 아예 없는 것을 지어내거나 새로운 것을 발굴하는 것이 아닌, 기존에 잘 알려진 이야기에 개연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회화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겁탈당한 귀족 여성 ‘루크레티아’는 공화정이 개막되는 시대배경과 만나 역사 인물로 되살아나고, 《플루타루코스 영웅전》과 셰익스피어 비극에 등장했던 전설적인 장군 ‘코리올라누스’는 계급투쟁이 노골화되는 시대배경과 만나 전설상의 인물을 뛰어넘어 역사 인물로 설득력을 얻는다.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조차 스티븐 세일러의 상상력과 만나면 생생한 캐릭터로 되살아난다. 극우에서 극좌로 변모한 정치인 집안 아피우스 클라우디우스 가의 내력과 영웅으로 추대된 독재자 술라의 얼굴, 그라쿠스 형제에게 쏟아졌던 열광과 증오의 목소리, 그리고 공화주의를 넘어 새로운 정치 시스템을 꿈꾼 카이사르의 좌절도 말이다.

이렇듯 로마사의 영웅과 민초들의 얽히고설킨 삶이 박진감 넘치게 펼쳐지는 가운데 우리는 우리 시대를 돌아보게 된다. 정치적 목적으로 신앙심과 애국심을 설파하는 보수정치꾼, 개인적 야망에 도취된 대중선동가, 양극화와 계급투쟁……. 이것은 그 시대 로마인들만의 이야기인가? 로마 발흥기 천 년의 전체상을 얻고자 하는 로마사 입문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입문서이자, 지금 우리 시대 정치의 의미를 돌아보고자 하는 역사책 독자에게도 의미가 깊다고 하겠다.

해외서평

“스티븐 세일러는 로마 역사의 본질 그 자체를 드러내준다.” -Times Literary Supplement / 영국

“견고한 역사적 프레임을 갖춘, 완벽하고 긴장감 넘치는 소설이다. 페이지마다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이 책은 바로 우리 시대를 위한 경고와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다.” -Peter Burton, Daily Express / 영국

“스티븐 세일러의 로마 제국은 절대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 그가 창조해낸 것은 단순한 로마의 역사가 아니다. 그것은 역사의 역사이다. … 완벽하다.” -USA Today / 미국

“역사적 사실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으면서도 생생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경쾌하기까지 한 이 장편소설은 인물의 특징을 생동감 있게 잡아낸다.” -Publisher’s Weekly / 미국
“힘이 넘치는 문장력과 상상 이상의 상상력으로, 스티븐 세일러는 걸출한 캐릭터들을 만들어냈다.” -Pesti M?sor / 헝가리

“스티븐 세일러의 박학다식은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 가끔은 그가 실제로 그곳에서, 모든 것을 직접 목격하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그가 현대 소설의 가장 뛰어난 이야기꾼 가운데 하나임을 증명해준다.” -Mare Nostrum / 포르투갈

“완벽한 대서사시이자, 방대한 전문적 지식에 근거한 팩트와 픽션의 상상력 넘치는 조합이다. 아마도 경쟁자가 있다면 로버트 그레이브스가 유일할 것이다.” -South China Morning Post / 홍콩

“로마의 일상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는 이 책은 오늘날 그 어떤 작가도 감히 따라오지 못할 깊이와 질감을 제공한다.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짜릿한 경험과 지적이고 철학적인 깊이까지 안겨준다.” -krebsman / 아마존 독자

“고대 로마의 전설이 생명을 얻었다.” -Rebecca Huston ‘telynor’ / 아마존 독자

리뷰/한줄평28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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