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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하)
신화적 상상력으로 재현한 천 년의 드라마
추수밭 201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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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사/서양문화 top10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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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VII 자기 운명의 건설자(BC 312~279)
감찰관 아피우스 클라우디우스의 민생 정책은 보수 세력에 의해 거의 무효화되었다. 그러나 최초의 로마 대로 ‘아피아 가도’와 수도 시설 ‘아피아 수도’는 도시 공공의 이익을 추구함으로써 번성했던 로마의 시대정신으로 기록된다.

VIII 스키피오의 그림자(BC 216~183)
17년간 지중해 세계 전역을 황폐화한 2차 포에니 전쟁이 끝난 후, 로마는 페르시아 제국의 전성기에 견줄 만한 강국이 되었다. 새로운 종족ㆍ언어ㆍ사상은 물론 종교까지 밀려든 이 시기, 도시의 뒷골목에서는 바쿠스 신을 받드는 환락의 제의가 은밀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IX 그라쿠스 형제의 친구(BC 146~121)
소수의 부농이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면서, 가난한 농민의 땅은 점점 줄어들었다. 호민관 티베리우스 그라쿠스는 이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토지 개혁을 추구하다 왕정을 꾀한다는 모함을 받고 죽었다. 동생 가이우스 그라쿠스는 개혁을 추진하지만 끝내 실패한 후 자살했다.

X 포룸의 살생부(BC 81~74)
대외 전쟁이 확대되면서, 군벌 세력의 권력은 원로원을 능가하기 시작했다. 격렬한 내전이 벌어지는 와중에 최후의 승자로 남은 것이 술라였다. 독재관이 된 술라는 숙청을 통해 철권통치를 계속했다. 독재자 술라는 죽어서도 영웅으로 추대되었다.

XI 카이사르의 후계자(BC 44~1)
공화국 내부의 권력 투쟁이 막을 내린 후 독재관이 되어 황제나 다름없는 권력을 차지했던 카이사르. 그의 유언장에는 3인의 상속자가 거명되어 있었다. 권력의 쟁투장에서 한발 물러서 있던 세 번째 상속자는 공화국 최후의 날과 제정의 서막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상ㆍ하 공통 수록 텍스트
가계도/로마력의 달과 날/지도: 공화국 시대 로마세계/저자의 말/역자 후기/고대 로마사 연표

저자 소개 1

스티븐 세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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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n Saylor

로마 역사를 살아 움직이게 만든 역사추리소설의 세계적 거장이다. 영화 〈클레오파트라〉, 〈스파르타쿠스〉, 〈벤허〉 등을 손에 땀을 쥐고 본 소년 시절부터 텍사스 대학교에서 역사와 그리스-로마 고전을 전공하고 히스토리채널에 로마의 정치와 생활에 관한 전문가로 출연하기까지 평생 로마에 매료되어 살아 온 미국의 '로마' 역사추리소설가다. 스티븐 세일러가 역사추리소설 작가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엘러리 퀸스 미스터리 매거진〉에 고르디아누스를 주인공으로 한 단편 추리소설을 연재하면서부터다. 당시 그의 작품은 큰 호평을 받았고, 이러한 성공은 그를 일약 세계적인 스타 작가
로마 역사를 살아 움직이게 만든 역사추리소설의 세계적 거장이다. 영화 〈클레오파트라〉, 〈스파르타쿠스〉, 〈벤허〉 등을 손에 땀을 쥐고 본 소년 시절부터 텍사스 대학교에서 역사와 그리스-로마 고전을 전공하고 히스토리채널에 로마의 정치와 생활에 관한 전문가로 출연하기까지 평생 로마에 매료되어 살아 온 미국의 '로마' 역사추리소설가다.

스티븐 세일러가 역사추리소설 작가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엘러리 퀸스 미스터리 매거진〉에 고르디아누스를 주인공으로 한 단편 추리소설을 연재하면서부터다. 당시 그의 작품은 큰 호평을 받았고, 이러한 성공은 그를 일약 세계적인 스타 작가 반열에 올려놓은 그 유명한 《로마 서브 로사Roma Sub Rosa》 시리즈로 확장되었다. 세일러는 이 시리즈를 통해 매우 유능하면서도 독특한 작가로 알려졌다. 그는 역사소설과 미스터리소설을 접목시킨 이 시리즈에서 로마사에 대한 박학다식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로마사를 영웅 위주로 기술하던 기존의 책들과 달리 로마라는 도시의 풍경과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일상을 세밀하게 묘사하여 로마 역사에 숨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1권 『로마인의 피』 초판본은 역사추리소설 마니아와 스티븐 세일러의 팬들 사이에서 꼭 수집해야 할 희귀본으로 평가받으며 감정가가 8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대표작인 '로마 서브 로사' 시리즈 외에 『A Twist At The End』(2000), 『Have You Seen Dawn?』(2003) 등의 현대 추리소설과 로마 건국에 얽힌 전설부터 공화정 말기까지를 방대한 서사시로 엮은 『ROMA: The Novel Of Ancient Rome』(2007), 텍사스를 오가며 공화정 이후 제국의 역사를 다루는 『EMPIRE: The Novel Of Imperial Rome』 등이 있다.

스티븐 세일러의 책들은 영어권 외에도 헝가리, 네덜란드, 러시아, 노르웨이, 스웨덴, 포르투갈, 브라질, 스페인, 폴란드,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20개 언어로 번역·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북오브먼스클럽〉 〈히스토리북클럽〉 〈인사이트아웃〉 등에 선정되었다.
역자 : 박웅희
역자 박웅희는 전남대학교를 졸업하고 편집자로 일했으며, 현재 출판 기획자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커트 보네거트의 《갈라파고스》《고양이 요람》《제5도살장》《타임 퀘이크》,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시모프의 바이블》, 스티븐 세일러의 ‘로마 서브 로사’ 시리즈, 루이즈 페니의 《스틸 라이프》 등 여러 소설작품과, 《거짓말의 진화》《똥》《인생의 동반자들》《달라이 라마 평전》《소비중독 바이러스 어플루엔자》등의 인문교양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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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74쪽 | 684g | 153*224*30mm
ISBN13
9788992355803

책 속으로

“원래의 도로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녀서 땅바닥에 다져진 통로나 다름없었지. 짐승들도 그런 길은 만들 줄 아네. (……) 그러다가 마침내, 어떤 이름 모를 천재가 길이 저절로 생기도록 두고 보지 않고 목적에 알맞은 도로를 만들기로 했고, 그리하여 도로 건설 기술이 탄생했지.(……)”--- p.44

시민들은 단지 멀리 왕정시대에서 비롯한 연례행사에 참여해야 한다는 애국적 의무 때문에 마지못해 제전에 참여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들은 칸나이 대학살과 베스타 신녀들의 비행을 겪은 데다 포로들의 구원 요청이 박정하게 거절당한 사태까지 겪고서 거의 넋이 나간 상태였다.
로마는 슬픔과 근심으로 마비되어 있었다. 도시의 미래는 암담함 그 자체였다. --- pp.117-118

“내 이름은 철자가 잘못 되어 있었고 글씨도 서툴었지만, 그 현수막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네. 그런데 현수막은 거기만 있는 것이 아니었네. 지나면서 보니, 한길에서 멀리 떨어진 집까지 살아남은 농가마다 그런 현수막을 걸어놓고 있었어. ‘티베리우스 그라쿠스, 공유지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려주시오.’ ‘티베리우스 그라쿠스, 노예들이 늘어나는 걸 막아주시오.’ ‘티베리우스 그라쿠스, 우리 땅과 우리 일을 돌려주시오.’ ‘티베리우스 그라쿠스, 우릴 도와주시오.’(……)”--- p.187

술라는 (……) 은퇴 생활을 하면서는 회고록을 구술(口述)하고 있었는데, 자기가 로마에서 최악의 ‘말썽꾼들’을 제거하고 공화국을 ‘그라쿠스 형제가 평지풍파를 일으켜 모든 것을 혼란 속에 몰아넣기 이전의 황금시대로’ 되돌려 놓을 개혁을 시행했노라고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
(……)술라는 한 사람이 모든 반대를 무자비하게 근절해 놓고 자기 소행은 모두 정당하고 합법적이라고 선언하고는 은퇴해서 여생을 그의 특은을 입은 친구들과 지지자들에게 한껏 사랑을 받으며 평안히 보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 pp.287-288

무대 위에서 무언극이라도 하듯, 안토니우스는 과장된 몸짓으로 카이사르의 이마에 금테를 놓는 시늉을 했다. 이번에도 카이사르는 붕붕거리는 벌레들이나 쫓듯 손을 저어 점잖게 거절을 표했다. (……)
“시민 여러분!”
그가 소리쳤다.
“우리 로마인들이 아는 왕은 한 분뿐입니다 신들의 왕 유피테르입니다.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이 금관을 유피테르 신전으로 가져가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로마인민을 위해 신께 바치게.”
포룸이 떠나갈 듯한 박수갈채가 터졌다. (……)
인파 한가운데서, 루키우스는 로스트라 앞에 서서 할아버지를 쳐다보았다. 방금 전에 본 행동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알 수 없었고, 거기에 대한 군중의 반응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가 보기에는 왕관을 씌우라고 외친 사람들이 카이사르가 거절하자 가장 큰 소리로 환호한 것 같았다. 마치 그 상징물을 거절하는 행위 자체가 그것이 상징하는 힘을 그에게 부여한다고 믿는 것 같았다. ‘왕관은 안 된다’고 외친 사람들도 갈채를 보냈다. 그들은 카이사르가 왕관을 거절했다고 해서 실질적인 왕이 아니라고 생각할 만큼 어리석은 걸까?
“정치에서는, 보이는 게 전부야.”
언젠가 안토니우스가 그에게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그 말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 p.313

출판사 리뷰

군주정의 위기를 자각했던 마키아벨리, 프랑스 혁명을 지지했던 미슐레, 1848년 혁명을 겪었던 몸젠… 등 굵직굵직한 로마사의 저자들은 각자의 몫이었던 격동기를 통과하는 방법으로 로마 역사를 재해석해왔다. 그렇다면 지금 여기, 대안세력과 영웅들이 속속 출현하고, 시민들이 ‘우리들 자신이야말로 우리가 기다리던 사람들’(월스트리트 시위 구호)이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세상에서 고대 로마는 또다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책을 열면 로마의 낯선 기원을 목격하게 된다. 아무도 살지 않던 땅이 장터, 왕국, 공화국을 거쳐 지중해 세계를 호령하는 제국이 되기까지 천 년 로마사가 유력한 두 가문의 가족사와 함께 펼쳐진다. 이 책은 겉으로 드러난 정치사 대신 이면에서 작용했던 힘들에 주목한다. 돼지치기 형제 로물루스와 레무스 이야기가 건국 설화가 된 정황을 추적하고, 부패한 사회에서 혁명의 원동력이 된 여성들-루크레티아와 베르기니아-의 사연을 조명한다. 극우에서 극좌로 변모한 정치인 집안 아피우스 클라우디우스 가의 내력과 영웅으로 추대된 독재자 술라의 얼굴, 그리고 공화주의를 넘어 새로운 정치 시스템을 꿈꾼 카이사르의 좌절까지 포착한다. 한편 이 책은 우리를 원로원과 전쟁터뿐 아니라 광장, 뒷골목, 다양한 계층의 집 내부로 이끄는데, 이것이 바로 로마 시민들의 진짜 로마사이기 때문이다. 한데 정치적 목적으로 신앙심과 애국심을 설파하는 보수정치꾼, 개인적 야망에 도취된 대중선동가, 양극화와 계급투쟁…… 이게 과연 그 시대 로마인들만의 이야기일까?

ㆍ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ㆍ아마존 베스트셀러
ㆍ북오브먼스클럽ㆍ히스토리북클럽ㆍ인사이트아웃 선정 도서
ㆍ전 세계 13개 언어로 번역ㆍ출간

로마는 어떻게 로마가 되었는가?

이 책은 로마사에 마니아적 열정을 바치는 대중 역사서들이 그러하듯 완성된 ‘제국’의 화려한 위상에 주목하기보다는, 로마가 제국이 되기까지의 ‘과정’에 주목한다. 돌이켜보면 우리 안의 로마는 붉은 털 장식 투구, 검투사, 카이사르, 콜로세움과 같은 강인한 남성적 아이콘으로 가득한 ‘패권국’ 혹은 ‘제국’의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공화정, 12표법, 그라쿠스 형제, 포룸 그리고 계급투쟁은? ‘공화국’의 아이콘인 이 단어들 역시 로마사의 빠뜨릴 수 없는 키워드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당신이 99퍼센트에 속한다면, 스티븐 세일러가 들려주는 로마 역사는 뭔가 특별하다고 느낄 것이다. 《로마: 신화적 상상력으로 재현한 천 년의 드라마》(전2권)는 로마사의 내로라하는 영웅들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함께 호흡했던 각계각층 민중의 삶 역시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패권 전쟁과 계급갈등이 소용돌이치는 스티븐 세일러의 로마사는 바로 지금 우리 시대, 우리들의 이야기와도 닮아 있다.

로마 천 년사 속, 열한 번의 터닝 포인트를 주목하다

이 책은 기원전 1000년~기원전 1년까지, 즉 선사시대부터 제정 초기까지 천 년의 시간을 아우른다. 이름도 없이 버려진 땅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고, 장터로, 로마라는 이름을 얻어 왕국으로, 공화국으로 거듭나며 결국엔 세계의 패권을 쥔 제국이 되는 한 도시의 역사를 관통하는 가운데 저자는 열한 군데 시간대를 주목했다.

각각의 시간대는 다음과 같은 역사 소재를 다룬다. 최초의 민간신앙으로 추측되는 남근 형상의 신 ‘파스키누스’ 탄생, 제단을 받는 최초 신 ‘헤라클라스’ 출현, 왕정 시작, 공화정으로의 전환과 계급갈등의 노골화, 최초의 성문법 ‘12표법’ 제정, 갈리아인 점령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대립하는 도시 재건파와 탈출파, 공화국의 상징인 공공시설 건설과 보수정치꾼들의 ‘대중영합주의’ 비판, 포에니 전쟁 발발과 외래 신앙 바쿠스 도래,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운동, 술라 독재 시대, 카이사르의 죽음.

시간 순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들은 위기의 순간이건 영광의 순간이건 간에 로마사의 극적인 터닝 포인트임이 분명하다. 때로는 이야기 사이에 수십 년을 건너뛰는 공백이 있지만 각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로마인들의 대화에 귀기울여보면 건너뛴 역사 또한 자연히 되살아난다.

이 11개의 장면에 숨을 불어넣고 생명력을 더하는 것은 유서 깊은 두 가문의 가족사다. 역사 속에 실재하는 피나리우스 가문과 포티티우스 가문인데 그 후손들은 세대 교체하는 동안 상인ㆍ신관ㆍ 귀족ㆍ노예로 신분 변화를 겪는 한편, 왕의 소꿉친구ㆍ그라쿠스의 친구ㆍ카이사르의 후계자로 등장해 각 시대 속 영웅과 민중을 한눈에 관찰하는 다양한 시선이 된다. 그들은 원로원과 전쟁터뿐 아니라 광장ㆍ신전ㆍ뒷골목ㆍ다양한 집 계층의 내부로 우리를 이끌어간다.

이 로마인들의 시선을 따르다 보면 전쟁사나 정치사 이면에궼 작용했던 힘들에 주목하게 된다. 한 가지 예로, 스티븐 세일러는 전쟁의 신 마보르스의 아들들이 세웠다는 로마 건국설화를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돼지치기 출신의 쌍둥이 형제가 무력으로 얻은 권력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가 왕권이 확립되는 과정에서 설득력을 얻어 끝내 ‘건국 설화’로 자리매김했으리라고. 스티븐 세일러는 특히 종교적 믿음이 도덕적 편견과 계급 격차를 정당화하는 정치세력의 논리로 작용하는 현상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옮긴이 박웅희는 이러한 스티븐 세일러의 시도를 “사실이 신화에 묻혀버리고 사회가 그 배후의 의미가 실종된 뒤에도 전승들에 집착하게 되는 과정을 암암리에 그려 보여주고 있다”고 옮긴이의 말에 적는다.

‘역사적 상상력’으로 쓴 격동의 천 년 로마사,
정치의 본질을 묻다


이미 과거가 된 사실에 숨을 불어넣고자, 역사 서술에 적극적인 상상력을 동원하는 것은 고대 역사가들의 특징 중 하나였다. 스티븐 세일러 역시 아우구스투스 시대 역사가 리비우스의 《로마 건국사》로부터 현대 사학자들의 최신 문헌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상상력을 동원한다. 그러나 여기 동원된 상상력의 특징은 아예 없는 것을 지어내거나 새로운 것을 발굴하는 것이 아닌, 기존에 잘 알려진 이야기에 개연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회화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겁탈당한 귀족 여성 ‘루크레티아’는 공화정이 개막되는 시대배경과 만나 역사 인물로 되살아나고, 《플루타루코스 영웅전》과 셰익스피어 비극에 등장했던 전설적인 장군 ‘코리올라누스’는 계급투쟁이 노골화되는 시대배경과 만나 전설상의 인물을 뛰어넘어 역사 인물로 설득력을 얻는다.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조차 스티븐 세일러의 상상력과 만나면 생생한 캐릭터로 되살아난다. 극우에서 극좌로 변모한 정치인 집안 아피우스 클라우디우스 가의 내력과 영웅으로 추대된 독재자 술라의 얼굴, 그라쿠스 형제에게 쏟아졌던 열광과 증오의 목소리, 그리고 공화주의를 넘어 새로운 정치 시스템을 꿈꾼 카이사르의 좌절도 말이다.

이렇듯 로마사의 영웅과 민초들의 얽히고설킨 삶이 박진감 넘치게 펼쳐지는 가운데 우리는 우리 시대를 돌아보게 된다. 정치적 목적으로 신앙심과 애국심을 설파하는 보수정치꾼, 개인적 야망에 도취된 대중선동가, 양극화와 계급투쟁……. 이것은 그 시대 로마인들만의 이야기인가? 로마 발흥기 천 년의 전체상을 얻고자 하는 로마사 입문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입문서이자, 지금 우리 시대 정치의 의미를 돌아보고자 하는 역사책 독자에게도 의미가 깊다고 하겠다.

해외서평

“스티븐 세일러는 로마 역사의 본질 그 자체를 드러내준다.” -Times Literary Supplement / 영국

“견고한 역사적 프레임을 갖춘, 완벽하고 긴장감 넘치는 소설이다. 페이지마다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이 책은 바로 우리 시대를 위한 경고와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다.” -Peter Burton, Daily Express / 영국

“스티븐 세일러의 로마 제국은 절대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 그가 창조해낸 것은 단순한 로마의 역사가 아니다. 그것은 역사의 역사이다. … 완벽하다.” -USA Today / 미국

“역사적 사실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으면서도 생생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경쾌하기까지 한 이 장편소설은 인물의 특징을 생동감 있게 잡아낸다.” -Publisher’s Weekly / 미국
“힘이 넘치는 문장력과 상상 이상의 상상력으로, 스티븐 세일러는 걸출한 캐릭터들을 만들어냈다.” -Pesti M?sor / 헝가리

“스티븐 세일러의 박학다식은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 가끔은 그가 실제로 그곳에서, 모든 것을 직접 목격하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그가 현대 소설의 가장 뛰어난 이야기꾼 가운데 하나임을 증명해준다.” -Mare Nostrum / 포르투갈

“완벽한 대서사시이자, 방대한 전문적 지식에 근거한 팩트와 픽션의 상상력 넘치는 조합이다. 아마도 경쟁자가 있다면 로버트 그레이브스가 유일할 것이다.” -South China Morning Post / 홍콩

“로마의 일상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는 이 책은 오늘날 그 어떤 작가도 감히 따라오지 못할 깊이와 질감을 제공한다.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짜릿한 경험과 지적이고 철학적인 깊이까지 안겨준다.” -krebsman / 아마존 독자

“고대 로마의 전설이 생명을 얻었다.” -Rebecca Huston ‘telynor’ / 아마존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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